| [전문기자 코너] 김주식/서울 서북 유통벨트 은평∼지축∼삼송지구 |
| 서울에는 땅이 없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고개를 모로 저으며 내뱉는 하소연이다. 상권이 좋은 서울 지역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이미 선점한 지 오래다. 틈새를 헤집고 들어갈만한 공간조차 없다. 설령 있다하더라도 자투리땅이거나 몸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그만큼 채산성이 떨어진다. 서울 서북부 권계(圈界)일대는 그 대표격 점포부지 불모지다. 부동산에 밝은 점포개발팀들이 헛물만 캐는 곳이다. 반면 엄청난 개발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서울 은평뉴타운과 지축, 그리고 삼송지구다. 1번 국도변을 따라 연이은 ‘유통 핵심 벨트’로 점쳐진 곳이다. 늦어도 향후 5년 내 가시화 된다. 유통업계로서는 ‘풍요속의 빈곤’인 셈이다. 희소가치 프리미엄까지 붙었으니 애를 태울 수밖에. 그 일대를 들여다보았다. ■서울 서북부 연매출 1조원 시대 연다 개발 규모만 이들 3개 지구를 합쳐 297만5000여평. 산술적으로 따져도 판교신도시(281만평)보다 큰 규모다. 신규 건립 주택수만 어림잡아 5만여가구다. 입주만료 시점은 5년후인 2012년까지다. 게다가 은평뉴타운 남동쪽 반경 2㎞내에 재개발과 재건축으로 들썩이고 있다. 재개발을 예정지만 무려 29곳이나 된다. 불광동과 응암동을 중심으로 삽질이 한창이다. 거개가 1000가구씩 넘는 대단위규모다. 21곳의 재건축도 진행중이다. 잘만 하면 랜드마크로 승승장구할 수 있는 호재들이다. 1번 국도변을 따라 불광동∼연신내∼은평뉴타운∼지축∼삼송 주변 유통인구만 흡입해도 연매출 1조원대에 육박한다는 게 유통업계 전문가들의 총론. 물론 신규 대형 점포가 들어선다는 전제하에서다. 유통업체들이 호시탐탐 눈독을 들이는 결정적인 까닭이다. ■신규 대형 점포 2개 출점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서북부 권계에 신규 대형 점포 2개 정도 출점하더라도 채산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3000평 이상의 대형 점포 부지를 찾기란 하늘에 별따기다. 현재 서울 은평구 일대를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는 유통업체는 할인점인 신세계 이마트 은평점(응암동). 하루 매출 평균 6억∼7억원에 연매출 2500억원으로 전국 할인점중 매출 1위다. 평일에도 차량대열로 넘쳐날 정도다. 하지만 입지적으로 은평뉴타운 핵심 상권 벨트를 크게 벗어나 있다. 경쟁업체들이 군침돌게 하는 대목이다. 최근 이마트에 경쟁 업체가 하나가 등장했다. 이랜드그룹이 패션과 유통 노하우를 결집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2001아울렛 ’ 불광점을 지난달 13일 오픈했다. 1번 국도변과 지하철 3, 6호선 불광 환승역에 근접해 있다. 내년 연간 매출목표는 3000억원이다. 계산대로라면 이마트 은평점을 추월하는 셈이다. ■국립보건원이 접전지 유통 업계는 서울 서북부 일대에 이렇다할 점포 부지를 확보 못하자, 국립보건원 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3만3000평 규모다. 국립보건원은 오는 2008년에 충북 오송지역으로 이전하려다 2012년으로 변경 수정한 상태다. 은평구는 이 땅을 매입해 상업·업무·문화 기능을 갖춘 강남·북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발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교통입지 역시 빼어나다. 은평뉴타운을 잇는 1번 국도가 가로지르고, 지하철 3, 6호선 불광역 환승역에 인접해 있다. 또 인근에 경전철 건설도 계획돼 있다. 만일 국립보건원터 일부가 민간업체에 허용될 경우 유통업체들의 사활을 건 치열한 입찰접전이 예상된다. ■내년 영토확장경쟁 본격화 본격적인 영토확장경쟁은 은평뉴타운 도시개발사업이 마무리되는 내년 말부터 가시화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그간 서울 서북부 최강자로 명성을 누려온 신세계 이마트 은평점의 대응이 주목된다. 당장은 2001아울렛(불광점)의 고객 흡입력을 방어해야 하는 처지다. 2001아울렛은 최근 문화센터건립, 각종 이벤트실시 등으로 고객 확보에 바짝 고삐를 죄고 있다. 이삭줍기 수준이 아니라는 얘기다. 특히 유통의 맞수 롯데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정중동(靜中動)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계획된 부지 용도로는 백화점보다는 할인점 출점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이미 이 일대를 탐색했다는 소문이 부동산가에 파다하다. ■‘미니 할인점’ 시험무대 대형 점포 부지 물색이 여의치 않을 경우 몸집을 줄여 ‘미니 할인점’ 출점도 불사할 것으로 보인다. 규모는 연건평 300∼1000평. 신세계 이마트가 유력시 된다. 은평점과 맞물려 제살깎기를 피한다는 게 이유다. 2개 정도의 미니 이마트 부지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공식석상에서 “점포 규모를 다양화하면서 다점포 전략을 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마트가 경쟁력을 갖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새 매장을 계속 열어야 한다는 대의명분을 내세웠다. 일견 점포 부지 확보가 어려운 서울 서북부지역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 홈플러스, 홈에버 등도 가세할 조짐이다. 이에 따라 서울 서북부 유통 벨트 지역이 ‘미니 할인점’ 점포확장의 격전장이 될 공산이 짙다. /joosik@fnnews.com 김주식 유통전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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