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역은 소위 강남의 부촌과 서민촌의 경계선에 있다. 서초구 방배동, 관악구 남현동, 동작구 사당동을 배후지로 하고 있는 사당역세권은 이 같은 지리적 특성에 따라 역시 방배·남현·사당동 세곳의 상권으로 나뉜다. 이중 방배와 남현 지역은 상권의 성격과 이용 층은 물론 분위기가 다르다. 남현동 상권이 먹자골목과 유흥가 및 숙박시설이 혼재해 있는 서민형 상권이라면 방배동 쪽은 약간은 품격이 있는 강남의 먹자골목 형태로 형성돼 있다. 서민적 분위기가 풍기면서 단아한 상권의 분위기가 조화되는 곳이다. 무엇보다 사당역세권은 1일 20만명이 이용하는 지하철 2·4호선 유동인구를 흡수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크다. 여기에 수원·과천·안양 등을 오가는 시외형 좌석버스를 비롯한 각급 대학의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인구까지 총 10만여명이 유동인구로 보태진다. 동작대로와 남부순환로를 오가는 차량도 하루 40만대에 육박한다. 배후에는 10만명에 가까운 상주인구까지 있어 사당역세권은 상권으로보면 최고라고 할만하다. 따라서 강남 쪽인 방배동 먹자골목의 권리금은 50평 기준으로 통상 2억원을 호가하고 보증금도 5000만~1억원에 이른다. 월세는 700~1000만원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500만원 이하는 찾아보기 힘들다. 먹자골목은 보쌈, 곱창, 고기집 등 육류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활어와 참치집 등도 여기저기 보인다. 그 사이사이에 호프집과 바, 그리고 노래방들이 산재해 있지만 룸살롱이나 단란주점 등 유흥주점은 눈에 띄지 않는다. 이곳에는 특히 인근 일대에서 가장 높은 23층의 주상복합 SK리더스뷰 내에 있는 ‘파스텔 시티’가 품격 있는 또 하나의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부촌과 서민촌의 분위기가 섞여 있는 사당역세권 방배동 먹자골목 일대를 취재했다.


 

부자·서민층 어우러진 ‘맛집 소통’ 강남변방

[기획탐방=강남상권을 가다]-<39>사당역 방배상권…강남·비강남 교통요충지

사당역은 소위 강남의 부촌과 서민촌의 경계선에 있다. 서초구 방배동, 관악구 남현동, 동작구 사당동을 배후지로 하고 있는 사당역세권은 이 같은 지리적 특성에 따라 역시 방배·남현·사당동 세곳의 상권으로 나뉜다. 이중 방배와 남현 지역은 상권의 성격과 이용 층은 물론 분위기가 다르다. 남현동 상권이 먹자골목과 유흥가 및 숙박시설이 혼재해 있는 서민형 상권이라면 방배동 쪽은 약간은 품격이 있는 강남의 먹자골목 형태로 형성돼 있다. 서민적 분위기가 풍기면서 단아한 상권의 분위기가 조화되는 곳이다. 무엇보다 사당역세권은 1일 20만명이 이용하는 지하철 2·4호선 유동인구를 흡수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크다. 여기에 수원·과천·안양 등을 오가는 시외형 좌석버스를 비롯한 각급 대학의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인구까지 총 10만여명이 유동인구로 보태진다. 동작대로와 남부순환로를 오가는 차량도 하루 40만대에 육박한다. 배후에는 10만명에 가까운 상주인구까지 있어 사당역세권은 상권으로보면 최고라고 할만하다. 따라서 강남 쪽인 방배동 먹자골목의 권리금은 50평 기준으로 통상 2억원을 호가하고 보증금도 5000만~1억원에 이른다. 월세는 700~1000만원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500만원 이하는 찾아보기 힘들다. 먹자골목은 보쌈, 곱창, 고기집 등 육류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활어와 참치집 등도 여기저기 보인다. 그 사이사이에 호프집과 바, 그리고 노래방들이 산재해 있지만 룸살롱이나 단란주점 등 유흥주점은 눈에 띄지 않는다. 이곳에는 특히 인근 일대에서 가장 높은 23층의 주상복합 SK리더스뷰 내에 있는 ‘파스텔 시티’가 품격 있는 또 하나의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부촌과 서민촌의 분위기가 섞여 있는 사당역세권 방배동 먹자골목 일대를 취재했다.


 ▲ 사당역세권은 크게 서초구 방배동, 관악구 남현동, 동작구 사당동 등의 상권으로 나뉜다. 이중 강남의 변방이면서 초입이기도 한 방배동 상권이 메인 상권이다. 이곳은 부유층과 서민층이 혼재하는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사당역세권 방배동 먹자골목 상권 위치도(위)와 인근 상권빌딩의 야경. ⓒ스카이데일리 <그림=최은숙>

지하철 2호선과 4호선 환승역인 사당역은 서울에서 강남역, 고속터미널역, 잠실역 등과 함께 유동인구가 많은 대표적인 역세권 지역으로 꼽힌다. 사당역은 지하철 승하차 인원뿐만 아니라 인근 남태령 넘어 과천을 비롯한 안양, 용인, 수원 등까지 연결되는 시외 광역버스 이용 출퇴근 인구들까지 경유 또는 합류하는 지역이다.
 
도로도 서울과 경기도룰 오가는 관문인 동작대로와 서울의 외곽교통 중 핵심인 남부순환도로가 겹쳐 교통량과 그에 따른 인구유발 효과가 상당하다. 따라서 사당역세권은 강남의 주요 지역 못지않게 상권이 발달했다.
 
이 지역 상권은 크게 방배동·남현동·사당동 등 3개의 지역상권으로 대별된다. 하지만 상권의 성격과 이용자층은 많이 다르다. 관악등기소를 중심으로 한 관악구 남현동 상권은 먹자골목 및 유흥상권이 같이 발달해 모텔들도 여기저기 산재해 있다. 동작구 사당동 상권은 역시 음식과 유흥주점 등이 혼재하지만 방배동·남현동에 비해 전반적으로 상권이 덜 발달해 있다.
 
서초구 방배동 상권은 먹자골목을 중심으로 상권이 집중 발달해 있다. 유흥가라면 간간히 노래연습실이 있을 뿐이고 호프집과 바 등이 그 사이사이 눈에 띈다. 이곳의 이용층은 젊은 세대들이 많지만 중장년층들도 많다.
 
권리금 2억원대 호가 고가…‘3인방 곱창집’ 유명세
 
무엇보다 사당역세권의 메인은 방배동 상권이다. 13번 출구를 나오자마자 이어지는 약 1km 정도 구간의 방배천로2길이 서울시민들로부터 이름난 먹자골목이다. 위치는 사당역세권에서 가장 높게 우뚝 솟은 주상복합 방배SK리더스뷰에서 시작해 효령로 방향으로 이수초등학교까지의 구간이다. 먹자골목 상권을 효령로의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이 있는 곳까지 확대해서 보기도 한다.
 
 ▲ 사당역세권은 지하철 2·4호선은 물론 시외 광역버스와 대학 통근버스, 상주인구 등 유동인구가 1일 40~50만명에 달한다.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먹자골목이 메인 상권이다. ⓒ스카이데일리

방배천로2길 먹자골목은 1층 50평형 기준으로 권리금이 통상 2억원대를 웃돌아 비교적 비싼 편이다. 상권이 워낙 활기를 띠기 때문에 가게를 구하고 싶어도 어려울 정도다. 하지만 모든 가게들이 잘 되는 것은 아니다. 수년에 한 번씩 음식점 간판들이 바뀌는 곳이 보여 불황의 여파가 이곳 역시 피해가지 않고 있다.
 
특이한 것은 먹자골목 지역 내에 부동산들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상가의 매매 또는 임대가 부동산이 아닌 상가전문가들에 의해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먹자골목에서 가까운 효령로에 있는 부동산에 따르면 50평 정도의 기준으로 보증금은 5000만원~1억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고 한다. 따라서 중형규모의 가게를 오픈하려면 시설비까지 해서 4~5억원은 잡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월세도 700~1000만원까지 형성돼 있어 고가다. 2층 사무실의 경우도 비슷한 크기의 규모가 300~500만원 정도로 형성돼 있어 상가는 최하 500만원을 넘는다고 보면 된다.
 
이곳 먹자골목에서 가장 이름난 곳 중의 하나는 곱창집이다. 먹자골목 메인 효령로 입구 쪽에 있는 황소곱창 및 LA곱창, 그리고 안쪽도로에 있는 방배골곱창이 그곳이다. 이들 곱창집은 엄연히 서초구 방배동에 소재하고 있지만 사당역세권에 소재하고 있어 흔히 ‘사당 곱창집’으로 불린다.
 
세 곳의 공통점은 서민적인 허접함이 오히려 정겨움으로 묻어난다는 점이다. 가격도 이른바 ‘착한 축’에 들면서 맛도 제격이라는 평판을 듣는다.
 


 ▲ 먹자골목에는 서민들이 즐겨 찾는 곱창집 세곳이 유명하다. ⓒ스카이데일리

방배골 곱창은 ‘SINCE 1986’이라는 역사를 간판에 달에 원조임을 자랑하고 있다. LA곱창은 상호와는 달리 미국산(?)이 아닌 ‘국내산 100%’라는 신용을 줘 손님들이 늘 많다. 황소곱창도 원조임을 내세우며 12주년 기념으로 소중 1병을 무료로 주고 간·천엽을 무한리필한다는 입간판을 내걸고 있다.
 
보쌈·고기집·족발 먹거리에 참치·활어 횟집도
 
먹자골목에서는 또 보쌈과 족발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먹자골목 중간 정도(대교 맞은 편)에 있는 시골보쌈은 늘 손님들로 붐빈다. 장사가 잘되면서 가게 1층만 쓰다가 지금 2~3층까지 넓혔다.
 
시골보쌈 인근에는 평창묵은지보쌈이 보이고 방배천로2길 안쪽으로도 족발과 보쌈집들이 몰려 있다. 인근에 갈비살, 등심 등의 소고기집들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손님들의 발길을 찾게 한다.
 
시골보쌈집의 한 종업원은 “이곳은 으레히 보쌈을 찾는 손님들이 많다”며 “한식으로는 고기집이 주를 이루고 있고 그 중에서고 보쌈이 손님들에게 어필하는 품목이 됐다”고 말했다.
 
공영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복개천 도로가 있는 곳도 먹자골목의 한 켠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 지역에도 고기집들이 여럿 보인다. 접대와 모임을 위한 일식손님이 많은 금수사를 기점으로 방배경찰서로 향하는 곳에 봉화가든이 생등심과 생갈비 등의 품목으로 손님을 끌고 있다. 이곳에서도 각종 크고 작은 모임이 많다.
 

 ▲ 상권은 보쌈집, 족발집, 고기집 등이 많은 가운데 참치집과 횟집 등이 사이사이 많이 보인다. 유흥가는 노래연습실 정도이고 호프집과 바 등도 산재해 있다. 보쌈집으로는 시골보쌈이 대박집으로 유명하다. ⓒ스카이데일리 

봉화가든 맞은편에는 단층짜리 가건물 같은 곳에 대원이라는 허름한 고기집이 보인다. 갈매기살, 생등심, 갈비살 등의 메뉴 외에도 주물럭과 왕소금구이 등이 안주메뉴다. 왕년의 ‘왕대포 추억’이 흠씬 풍기는 곳이다. 이곳을 기점으로 다시 대각선 맞은편에는 참숯화로집인 초동집이 본점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삼겹살과 갈비살을 팔고 있다.
 
인근에 대형횟집인 호림수산도 이곳 상권에서 꽤 이름난 곳에 속한다. 1~2층을 모두 써 매장을 넓게 확보해 역시 모임과 회식을 위한 손님들이 몰린다. 주변에 세꼬시를 내세우는 ‘물조은 선주집’이란 이색 간판은 손님들의 회맛을 당긴다.
 
참치집으로는 인근에 남태평양참치, 동원참치, 독도참치, 유성참치 등 다양한 간판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는데, 다소 떨어진 방배경찰서 인근에는 원양참치가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골목 건너 다정이란 카페도 원양참치와 함께 꽤 오래 방배동 손님들을 맞고 있다.
 
 ▲ 허름한 단층집에 있는 주물럭집은 서민들이 애용하는 고기집이다. 인근에 품격있는 식당들이 들어선 ‘파스텔 시티’가 또 한 축의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먹자골목 초입 근처에는 웃찾사라는 노래연습실이 유흥주점 처럼 큰 간판을 걸어 유독 시선을 잡는다. 이곳은 과거 유명한 라디오 DJ가 운영하는 라이브 음악카페였다고 한다. 그 유명세를 타는지 아직도 네온사인 간판이 언뜻 보기에는 노래방 같지 않게 밝고 화려하다.
 
인근에 사는 한 40대 후반의 주부는 “이곳은 음식 메뉴가 매우 다양할 뿐만 아니라 서민적인 풍에서 단아한 분위기까지 어우러져 좋다”며 “모임 취향에 맞게 이 일대에서 회식을 갖는다”고 말했다.
 
먹자골목 상권과는 거리가 멀지만 인근 ‘클럽54’ 인도어 골프연습장 뒷골목에는 아주 유명한 보신탕집이 자리하고 있다. 이름만 보면 큰 다리이름 같지만 안양의 대교식당이란 의미다. 이 식당의 보신탕을 맛 보기 위해 멀리서도 찾는 손님이 많다고 한다.
 
랜드마크 SK리더스뷰 내 ‘파스텔 시티’ 상권도 북적
 
먹자골목 상권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있다. 사당역세권에서 가장 높게 우뚝 솟은 SK리더스뷰 내에 있는 ‘파스텔시티’가 그곳이다. 지하부터 6층까지 있는 이곳 상권은 품격을 즐기는 젊은층과 중장년층이 늘 북적이는 곳이다.
 
이 상권은 랜드마크형 멀티컨셉몰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지하철 2·4호선 사당역으로 바로 이어지는 지하통로 및 만남의 광장을 연결해 1일 유동인구 30만명을 배후지로 하고 있다.
 
지하2층에는 반디앤루리스 서점이 크게 자리하고 있어 10~20대 층이 많이 찾는다. 지하 1층에는 유니클로 등 옷가게들이 자지잡고 있고 지상 1층에는 커피빈, 페라클래식, 파리바게크, 하겐다즈 등의 커피전문점·베이커리·아이스크림 가게들이 있다.
 
 ▲ 주상복한 SK리더스뷰 전경과 건물 내에 지상 6층까지 조성된 파스텔 시티. ⓒ스카이데일리

2~6층에는 불고기 브라더스(고깃집), 코코이 찌방야(카레), 바르미(샤브샤브), 매드포갈릭(양식), 사보텐(돈까스), 신(중국집), 포베이(쌀국수), 이즈미(일식), 경복궁(숯불갈비한식코스), 올리브에비뉴(유러피안 다이닝) 등 다종다양한 메뉴의 식당들이 들어서 있다.
 
단아한 품격을 갖추면서 평범한 럭셔리를 원한다면 이곳을 찾을 만 하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물론 사당역 먹자골목과 파스텔 시티 내 상권의 일부 식당들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손님층별로 입맛이 달라 불만이 간간히 나오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Posted by 중개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