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부동산
망원정비구역 20%만 개발…투자자 `걱정`
중개사
2011. 12. 13. 11:27
망원정비구역 20%만 개발…투자자 `걱정`
서울시,중·저층 재건축·휴먼타운 방식 개발
한강변 전략·유도정비구역 내년초 수정안 마련
한강변 전략·유도정비구역 내년초 수정안 마련

서울시는 노후도 등을 감안, 전체 구역의 20% 정도만 정비사업 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현재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대규모 개발을 겨냥해 노후주택이나 다세대주택 등을 매입한 투자자들은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심형 저층 주택지로 개발
서울시는 망원1동 월드컵로 주변의 14만㎡를 대상으로 한 ‘망원 유도정비구역 지구단위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이달 중 발주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여의도·압구정동 등 한강변 10개 전략·유도정비구역 내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은 모두 개발 계획이 수립됐거나 수립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현재 한강변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압구정·여의도·이촌·합정·성수 등 1차 사업지구인 전략정비구역 5곳, 잠실·반포·구의자양·당산·망원 등 2차 사업지구인 유도정비구역 5곳이 지정돼 있다.
서울시는 망원지구를 대규모 전면철거가 아닌 ‘블록형 정비사업’과 방범 녹지 등 생활인프라를 보완하는 ‘준정비사업’ 등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이곳은 2009년 1월 유도정비구역으로 지정됐을 때부터 다른 9개 한강변 재개발 지역과 달리 도심형 타운하우스 등 저층 주거지 개발 모델을 도입키로 했었다.
블록형 정비사업은 대지 면적이 1000~5000㎡(30~100가구) 규모의 이른바 ‘미니 재건축’을 통해 중·저층 아파트를 짓는 방식이다. 준정비사업은 저층 주택을 허물지 않고 보수·개량하는 주거지 재생사업(옛 휴먼타운) 등을 의미한다.
◆투자자 손실 불가피할 듯
이번 용역 대상지는 망원 유도정비구역 76만2000㎡의 5분의 1가량에 불과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건물의 낡은 정도와 도로 등 기반시설의 낙후한 정도를 고려해 용역 대상을 선별했다”며 “다른 구역은 개발 검토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인근 합정 전략정비구역과 당산 유도정비구역에서도 입주권 등을 노리고 원룸이나 도시형 생활주택을 새로 짓는 방식으로 ‘지분 쪼개기’가 기승을 부리자 노후도 등을 이유로 일부 구역을 개발 대상지에서 제외한 전례가 있다.
재개발 전문 컨설팅업체인 예스하우스의 전영진 대표는 “망원지구는 저층 주택지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합정지구에 비해 투자 열기는 높지 않았던 곳이지만, 용역 대상에서 빠진 지역의 다세대주택 등을 매입한 투자자들은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강 르네상스 재검토안 반영”
서울시는 내년 초 박원순 시장의 신년사 등을 통해 전면 재검토 공약을 내세웠던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대한 수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강변 개발구역 10곳도 지구의 특성과 주민 동의에 따라 사업 방식이 일부 바뀔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망원지구 용역은 일단 올해 책정된 예산과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라며 “내년 초 한강변 개발 구역에 대한 도시관리계획 등이 발표되면 새로운 밑그림에 따라 용역 수립과정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추가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