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기획기사

[이젠 옐로칩이다] <4> 동대문구 청량리역 일대

중개사 2008. 5. 7. 18:21
[이젠 옐로칩이다] <4> 동대문구 청량리역 일대
국내최대 민자역사 건설, 균촉지구 개발등 '줄호재'
청량리역사 지상 9층 복합상업시설로
용두·전농동 일대는 부도심 기능 강화


청량리 민자역사 조감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일대.

‘청량리 588’이란 사창가와 노후 단독주택이 즐비한 전형적인 낙후지역으로 서울 강북 중에서도 개발의 사각지대에 속했다. 이 일대는 업그레이드 작업이 한창이다. 청량리 민자역사 개발을 중심으로 환골탈태하고 있는 것. 또 인근 용두동ㆍ전농동 일대가 균형발전촉진지구(이하 균촉지구)로 지정돼 대형 호재가 겹친 격이다.

청량리 민자역사는 한국철도공사와 한화청량리역사㈜가 3,9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7만2,646㎡ 부지에 지하4층~지상9층 규모의 복합상업시설로 개발되는 프로젝트다. 민자역사로는 전국 최대 규모가 될 청량리 역사는 완공시점인 오는 2010년 8월이 되면 백화점ㆍ영화관ㆍ공연장ㆍ문화센터ㆍ문화광장 등을 갖춘 청량리 일대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인근 용두동ㆍ전농동 일대는 균촉지구로 개발된다. 용두1동, 전농1ㆍ2동 일원 총 37만5,000㎡ 규모의 청량리 부도심 균형발전촉진사업은 이 일대를 청량리 588집창촌의 이미지를 씻고 부도심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대문구는 집창촌을 관통하는 답십리길~롯데백화점 간 폭 8m, 연장 226m인 도로의 폭을 32m로 네 배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집창촌 내 78가구 중 73가구에 대한 보상이 끝난 상태로 올해 착공에 들어간다. 또 일대에 5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을 건축하는 등 이 지역을 강북 지역의 업무ㆍ상업ㆍ관광 중심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동대문구 내 인근 뉴타운 지역의 후광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동대문구는 현재 전농ㆍ답십리 지역이 2차 뉴타운으로 이문ㆍ휘경동 지역이 3차 뉴타운으로 지정돼 구 전체가 사실상 재개발 지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하니다. 이들 뉴타운 지역과 청량리 역사를 중심으로 한 균형발전촉진 계획이 마무리되면 뉴타운과 청량리 역사를 잇는 주거~상업 벨트가 조성되는 셈이다. 이 같은 호재가 반영돼 이 일대 부동산 가격도 조금씩 꿈틀거리고 있다. 인근 H중개업소에 따르면 청량리역 인근 한신아파트의 경우 1년 전만 해도 3.3㎡당 1,000만원을 밑돌았지만 지금은 132㎡형(40평형)이 4억5,000만원을 호가한다. 단독주택의 경우 3.3㎡당 1,200만~1,500만원선으로 119㎡형(36평형)이 4억원을 웃돌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이 강남이나 인근 뉴타운 지역 등과 어깨를 겨루는 주거ㆍ사업 지역이 되기에는 2% 부족한 면이 있다. 집창촌이던 이미지가 워낙 강하고 청량리1동 내 정신병원이 기피시설로 남아 있는 것이다. 또 전농~청량리 구름다리 일대 낙후지역에 대한 개발 청사진이 없다는 점도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