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시세,시장,업계동향)
구로 아파트형 공장에 투자 몰린다
중개사
2007. 12. 7. 11:16
구로 아파트형 공장에 투자 몰린다 | ||||||||||||||||||
중기ㆍ벤처 수요많아 사무실 꽉차…대기업까지 분양 눈독 | ||||||||||||||||||
하지만 이런 `호화 사무실`은 지난해 회사가 여의도에 터를 잡고 있을 때까지만 해도 비싼 임차료 때문에 꿈도 꾸지 못하던 것들이었다. 지난해 9월까지 사용하던 여의도의 한 빌딩은 월 임차료가 1억2000만~1억5000만원 수준으로 연간 평균 약 14억원이 임차료로 나갔다. 하지만 지금은 그 비용을 10분의 1로 줄이고도 이런 시설까지 갖췄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아파트형 공장은 월 관리비와 청소용역비 등을 합쳐서 월평균 1500만원 정도씩 연간 약 1억8000만원밖에 들지 않는다. 이런 비용절감 효과와 직원들의 사기충전 덕택에 이 회사는 지난해 대비 매출액 규모가 70억원이나 커지고 직원도 170여 명이나 늘어날 수 있었다. ◆ 구로에 부는 아파트형 공장 붐 = 이와 같은 벤처기업들의 수요에 힘입어 구로 가산디지털단지에는 아파트형 공장들이 쉴 새 없이 들어서고 있다. 현재 디지털단지에 준공된 아파트형 공장은 총 63개이고 추가로 13개가 건설되고 있다. 공장 총면적은 363만㎡며 상가를 비롯한 지원시설까지 더하면 400만㎡가 넘는다. 근로자 수는 10만명가량 되고 입주한 기업체는 총 7189개. 그중 80% 가까이가 위메이드와 같은 IT업계에 종사한다. 이처럼 동종 업계에 종사하는 업체가 한데 몰려 있다 보니 업무협력 관계 등을 통해 발생하는 각종 시너지 효과가 크다. 무엇보다 가장 큰 혜택은 서울의 유일한 국가산업단지인 까닭에 얻을 수 있는 서울시의 지원이다. 서울시에서는 국가산업단지 내 아파트형 공장에 입주하는 업체에 전체 분양가의 70%까지 4.5%포인트 저이자로 대출해 주고 있다. 또 이곳에 입주하면 취득세와 등록세가 면제되며 처음 5년간 재산세와 종합토지세의 50%가 감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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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형 공장 내 상가 투자 유망 = 디지털단지에 개인 투자를 원할 경우 상가 등 지원시설을 분양받아 임대 사업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상가 분양은 3.3㎡당 1000만~2000만원일 정도로 분양가가 저렴한 편이다. 연 임대 수익률은 연간 약 10%로 대부분이 한 자릿수인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다. 하지만 공장이나 사무실용 시설은 분양 뒤 임대업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 다만 분양을 받아서 되팔 수 있는 길은 열려 있다. 프리미엄을 노린 투자가 가능한 것이다. 대륭포스트타워 2차를 기준으로 볼 때 분양가가 3.3㎡당 430~460만원이었는데 현재 시세는 600만원 정도다. ◆ 미분양? 우린 그런 거 모른다 = 아파트는 수도권까지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아파트형 공장 전문 건설업체들은 분양을 하고 싶어도 없어서 못할 지경이라고 입을 모은다. 현재까지 총 17개 공장을 가산디지털단지 내에 지은 에이스종합건설은 지난 9월 말부터 10월 사이에 `하이-엔드타워 3차(8만9000㎡)` 분양을 모두 마쳤다. 분양가는 3.3㎡당 525만원 수준이었다. 대륭종합건설은 서울디지털 3단지에 위치한 면적 8만6000㎡ 규모의 `대륭테크노타운 12차`를 최근 3.3㎡당 400~475만원 수준에 분양했다. 현재 전망이 좋은 전면은 모두 분양됐으며 후면만 일부 남아 있다. 이처럼 아파트형 공장이 호황을 누리자 대형 건설업체들도 이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롯데건설은 본격적으로 아파트형 공장 사업에 착수했고, 코오롱건설과 삼성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