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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역사관.공연장...자갈치에 다 있다
중개사
2007. 11. 21. 11:03
갤러리.역사관.공연장..자갈치에 다 있다 | |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그리고 문화까지 즐겨보이소" 자갈치 아지매와 왁자지껄한 흥정 소리로 상징되던 부산 자갈치시장이 품격있는 문화공간과 역사전시실, 콘서트장을 품은 `오감(五感) 만족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부산시 시설관리공단은 20일 "지난해 12월 현대식 건물로 새 단장하고 최근 일반상가 임대를 마친 자갈치시장에 `자갈치 갤러리`와 기업홍보관, 이용객 휴게시설, 자갈치 역사관, 수변공원 콘서트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자갈치 갤러리. 자갈치 아지매가 그 자리에서 회를 떠주는 1, 2층 수산물센터를 지나 에스컬레이터로 3층에 올라선 이용객은 은은한 조명과 클래식 선율을 배경으로 한 240㎡ 규모의 갤러리를 만날 수 있다. 갤러리에서는 지난달 12일 개장 기념으로 종합예술가 `데이드림`의 `내 집엔 복이 있다`의 작품 전시회 겸 악기 연주회가 열렸으며 17일부터 이달 말까지 서예가 진공재의 작품전이 열리고 있다. 연말까지 천상병 시인 시화전을 비롯한 유명 작가의 유화전, 사진전 등이 기획돼 있다. 이곳을 찾은 한 시민은 "가족과 회를 먹으러 왔는데 서예전까지 감상할 수 있어 뜻밖의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자갈치 갤러리는 유명 작가 뿐 아니라 동호회와 개인에게도 문을 활짝 열어 부산시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하고 찾아올 수 있다. 갤러리 옆에는 시설관리공단이 유치한 `청산에식품` 기업홍보관과 카페, 편의점, 바가 입점해 있다. 다음달 개장 예정인 3층 `자갈치 야시장`은 곱창요리, 장어 구이, 초밥, 돼지족발 등 서민적인 안주와 주류를 새벽 3시까지 판매할 예정으로 늦은 밤까지 부산 앞바다를 보며 소주잔을 기울이려는 이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7층에는 자갈치시장의 역사에 관련된 자료, 사진을 전시한 `자갈치 역사관`이 들어서며 자갈치 건물과 바다 사이에 지어진 수변공원에서는 휴일마다 주민 노래자랑, 인기가수 공연이 열린다. 시설관리공단은 "수산물 상점과 횟집이 몰려있는 단순한 시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말끔한 문화공간을 갖춘 도심 속 명소로 발전시키고자 공간 활용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