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개발,재개발,재건축)
분양 앞둔 은평뉴타운...투기세력이 썰물처럼 가버렸다
중개사
2007. 9. 5. 17:39
"투기세력이 썰물처럼 가버렸다" |
분양 앞둔 은평뉴타운…주변 부동산시장 썰렁 |
분양이 임박했지만 요즘 은평뉴타운 일대 부동산시장은 마치 잠을 자고 있는 듯 잠잠하다. 1년 전 은평뉴타운의 분양가가 ㎡당 424만원 선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변 부동산시장이 들끓었던 것과는 전혀 딴판이다. 진관외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는 가게 문턱이 닳도록 매수세가 들락였는데 지금은 파리만 날린다”며 “거래도 가뭄에 콩 나듯 해 주변 중개업소 모두 개점휴업 상태”라고 말했다. 은평뉴타운 1지구 11월께 분양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에서 내리면 대규모 아파트 공사 현장이 나온다. 구파발역을 중심으로 사방이 다 아파트 공사장이다. 아파트가 꽤 높이 올라간 구역도 있고, 이제 막 터를 닦기 시작한 구역도 있다.
은평뉴타운은 서울 도심과 가깝고 북한산을 끼고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나올 1지구는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내년 8월 입주(등기) 후 바로 전매할 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 아파트는 당초 지난해 분양될 예정이었으나 고분양가 논란 등으로 분양을 연기, 이번에 분양하게 됐다. 분양가는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 같다. 그러나 그 내림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보상가격이 비싸고 공공용지 비율도 높아 분양가를 낮추는 데 한계가 있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따라서 112㎡는 ㎡당 333만원 선, 135~214㎡는 ㎡당 424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관련 업계는 예상한다. 서울시는 “원가절감과 상업용지 수익 극대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분양가를 최대한 낮췄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와는 달리 아직 조용 지난해 9월 은평뉴타운 분양가가 알려지면서 주변 부동산시장은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불광동 등 은평뉴타운 주변 지역 아파트들은 하룻밤 새 호가가 1000만~2000만원씩 뛰기도 했다. 그래도 중개업소에는 매수 문의가 잇따랐고 거래도 됐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5000만원 가량 올랐던 불광동의 현대홈타운 109㎡는 현재 5억~5억5000만원 선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다. 올해 초와 별반 다르지 않다. 불광동 좋은집공인 박명옥 사장은 “주변에서 재개발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면서 이들 지역에서 넘어 온 이주자들이 많아 전셋집이 동났을 뿐 지난해와 같은 동요는 아직 없다”고 전했다. 지난해 기승을 부렸던 뉴타운 입주권 불법 거래도 쑥 들어갔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뉴타운 인근의 J공인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떳다방(이동식 중개업자)들에 의해 입주권이 최고 1억8000만원(112㎡)에 불법으로 거래되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문의만 간간이 있을 뿐”이라며 “가격도 1억5500만원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입주권은 집 등을 수용당한 원주민에게 주어지는 아파트를 받을 수 있는 권리다. 분양권과 마찬가지로 등기 후 거래가 가능하다. 반면 은평뉴타운 주변 상가 1층의 부동산중개업소 자리는 권리금이 조금씩 오르고 있다. 은평뉴타운이 곧 분양되는 데다 내년이면 입주를 시작하기 때문에 중개업소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때문이다. 진관외동 일대 1층 상가의 임대료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60만~70만원 선(전용면적 20㎡ 남짓)이다. 임대료는 큰 변화가 없지만 중개업소 권리금은 지난해보다 1000만~2000만원 올라 3000만~4000만원한다. 기대 심리는 여전
불광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요즘 시장에 별다른 움직임은 없지만 은평뉴타운 개발에 따른 기대 심리는 여전하다”며 “때문에 매수세가 없다기보다는 다만 기회를 보며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