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기획기사

공장터가 알짜 주거지로 탈바꿈

중개사 2007. 8. 28. 18:16
공장터가 알짜 주거지로 탈바꿈
지역 랜드마크로 떠오르며 집값 주도

대성산업은 지난달 말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옛 대성연탄 공장 터에 들어설 지상 최고 51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디큐브시티 524가구를 분양했다. 분양 성적도 좋았다. 청약 1순위에서 최고 7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 가구가 순위 내 마감됐다.

낡은 공장과 주택이 뒤엉켜 어지럽던 서울시 준공업지역내 공장ㆍ물류창고 터가 신흥 유망 주거단지로 인기를 끈다. 공장 이전이나 매각 등으로 공업 기능을 상실한 곳이 아파트나 주거 복합단지로 개발되면서 지역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아파트 등 주거단지로 속속 탈바꿈
공장 터가 ‘아파트 촌’으로 개발된 대표적 사례는 구로구 신도림동 일대에 조성된 대림 e-편한세상 브랜드타운(1~7단지)이다. 한국타이어 공장 터였던 이곳에는 현재 총 4224가구의 대림아파트가 들어서 일대 집값을 주도하는 등 지역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004년 도봉구 창동 삼풍제지 부지에 들어선 북한산 아이파크(2061가구))도 공장 터 이미지를 털어내고 지역 내 인기 단지로 자리잡았다.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곳도 많다. 주로 영등포구 당산ㆍ문래동, 구로구 오류동, 금천구 시흥동 등 서울 서남권에 몰려 있다. 성동구 뚝섬 부근과 서초구 서초동 등 인기지역에서도 개발 바람이 불고 있다.

영등포에선 현재 영등포역 앞 경방필백화점 일대의 옛 경성방직과 문래동 방림방적 및 대선제분 공장 터에서 지역 가치를 업그레이드시킬 만한 초대형 복합단지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인근 구로구 신도림동 옛 기아자동차 출하장터와 한국타이어 공장 용지에 각각 들어서는 복합쇼핑몰 ‘신도림 테크노마트’와 오피스텔 단지 ‘신도림 푸르지오’(옛 대우 미래사랑시티)는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분양을 앞둔 단지도 있다. 반도건설은 영등포구 당산동4가 옛 대한통운 물류창고 터에 짓는 아파트 반도 유보라 팰리스 299가구(108∼251㎡)를 이달 말 일반분양한다.
금천구 시흥동 옛 대한전선 공장 터에서는 영조주택이 지상 최고 65층 규모의 주상복합타운 건립을 추진 중이다. 동부건설은 구로구 오류동 옛 동부제강 부지(9만71902㎡)에 호텔ㆍ사무실ㆍ상가 등이 들어서는 매머드급 복합단지를 지을 예정이다.

영세 공장과 낡은 주택이 혼재한 성동구 성수동 일대 준공업지(179만㎡)도 개발 열풍에 휩싸였다. 성동구와 주택공사는 성수동 준공업지와 주변 지역 436만㎡를 2015년까지 고급 주거단지와 첨단 산업시설이 공존하는 직주 근접형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을 기준으로 동쪽은 산업단지, 서쪽은 주거단지로 개발될 전망이다.

중랑구 상봉ㆍ망우동에서는 모두 3곳의 옛 공장부지가 개발 중이다. 2곳은 이미 복합단지 건립 공사가 시작됐다. 상봉동 옛 강원산업연탄공장 부지는 주거ㆍ상업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강남권 금싸라기 땅인 서초구 서초동 롯데칠성 물류센터 부지(3만3660㎡)도 초대형 복합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이곳에 호텔ㆍ백화점ㆍ주상복합아파트ㆍ뮤지컬센터 등을 지을 예정이다. 서초동 한솔공인 하순옥 사장은 “최근 입주한 삼성타운과 100m 남짓 떨어진 강남권 핵심지역에 자리잡아 투자자들의 관심도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시장 술렁…유의점 많아
개발 기대감에 주변 지역 집값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도림동 ‘대성 디큐브시티’ 분양 뒷바람을 타고 인근 동아2차아파트 82㎡(25평형)는 한달 전보다 3000만원 가량 올라 3억1000만∼3억3000만원을 호가한다.
당산동 대한통운 물류창고와 가까운 동부센트레빌 102㎡(31평형)의 경우 매매 호가가 5억5000만~6억5000만원으로 한달 전보다 5000만원 가량 올랐다. 당산동 우리공인 최명숙 사장은 “영등포와 당산동 일대 옛 공장 터에 고급 주거단지와 복합상업 건물이 속속 들어설 경우 기존 아파트 몸값도 뛸 것이라는 기대감에 집 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는다”고 전했다.
‘성수신도시’ 개발의 중심축인 성수동 준공업지역 내 토지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이곳 땅값은 현재 ㎡당 757만~909만원(평당 2500만~3000만원)을 웃돌고 있다.

하지만 공장ㆍ물류센터 부지 개발지 인근 부동산 투자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많다. 개발 기대감으로 시세가 상당 부분 오른 데다 주변 여건이 여전히 낙후된 곳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준공업지의 경우 대부분 고급 주거환경의 ‘필수 항목’인 학군 조성이 미흡하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주변에 학교가 많지 않아 인근지역으로 통학할 수 있는 것이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공장 부지 개발이 완료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며 “장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준공업지역이란=공장이 들어서는 공업지역 중 공장은 물론 주택ㆍ상가도 같이 세울 수 있도록 규정한 지역을 말한다. 대개 도심에 자리고 있다. 현재 전국에 산재해 있는 준공업지역은 1억5500만㎡(4688만평)로 일산신도시(476만평)의 10배에 육박한다. 서울에선 영등포ㆍ구로ㆍ금천ㆍ성동ㆍ중랑구 등 9개 자치구에 2790만㎡(844만평)이 있다. 시 전체 면적의 4.6%를 차지한다.


서울지역 옛 공장·물류창고 부지 개발 활발
위치 부지면적(㎡) 개발업체 개발 계획사업 단계문의(02)
영등포구당산동4가 1-3대한통운 물류창고1만9060반도건설일반아파트(108~251㎡) 299가구 건립8월말 분양2675-3900

영등포동4가 441-10경성방직공장6만500GS건설초대형 복합단지 조성2009년 완공 예정2259-5190

문래동3가 54공장23만3571SK건설주상복합·오피스텔·아파트형 공장 조성일부 단지 개발 완료. SK리더스뷰룩스(오피스텔·상업시설)은 올9월 준공 예정3700-7114

문래동3가 9대선제분 공장2만4100대선제분(주)아파트·업무시설(오피스)·공원 등 조성개발 비용 산정 문제 등으로 상세 계획 미정2636-3100

구로구신도림동 360-51대성연탄 공장2만5651대성산업주상복합·컨벤션센터·호텔 등 복합단지(디큐브시티) 개발7월말 주상복아파트 분양 완료1588-1947

구로동 3-25기아자동차 출하장3만852 복합전자유통센터(신도림 테크노마트)건립올 12월 완공 예정3424-7800

신도림동 337한국타이어 공장2만3610오리엔털개발오피스텔·오피스 단지 조성올 하반기 입주 예정2288-3077

오류동 123동부제강 공장9만7190동부건설호텔·사무실·상가 등 복합단지 개발지구단위계획 수립 중3484-2489

금천구시흥동 113-121대한전선 공장7만6000영조주택지상 65층 주상복합단지 개발용도 변경(상업·주거지) 추진 중6005-8402

중랑구상봉동 79동서울공업사71만성원산업개발지상 41층 주상복합아파트(264가구) 신축 중분양 중1588-0078

상봉동 80강원산업연탄공장2만엠코지상 47층 주상복합아파트 건립개발 계획 수립 중3464-6966

망우동 479아주레미콘 공장8850

한일건설아파트·오피스텔 신축 중2008년 4월 입주 예정527-7000

성동구성수1가 1·2동,성수2가 1·2동 일대준공업지 179만성동구·주택공사유통 물류 중심의 직주 근접형 신도시 조성(성수역 동쪽은 산업단지 서쪽은 주거단지로 '공장재배치')

한강변 주거지역은 서울시의 한강르네상스 계획에 맞춰 명품 주거단지로 개발

개발 계획 수립 중2286-5114

광진구광장동 427한국화이자 본사 및 공장3만3803미정고층 주상복합단지·빌라형 저층 아파트 조성부지 매각 진행 중3708-8818
※개발 계획 내용은 업체 사정에 달라질 수 있음. 자료:각 지자체·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