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부동산

당인리발전소, 지하발전소로 재추진

중개사 2010. 10. 6. 17:47
경기도 고양시로 이전이 어려워진 한국중부발전의 서울화력발전소(당인리발전소)가 당초 안이던 지하발전소로 재추진, 한강 르네상스의 한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4일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남인석 중부발전 사장을 만났을 때 지하발전소 추진을 암묵적으로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의 의도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지하발전소가 연계가 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강 르네상스는 한강과 서해를 연결, 한강을 중심으로 도시공간 구조를 재편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한강 르네상스를 통해 중국과 서울을 연결하는 뱃길이 열리면 한강변에 위치한 지하발전소가 하나의 관광 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발전소가 들어서 있는 서울 합정동(당인리)은 과거 중국인들이 많이 살던 곳으로 중국과 한강을 잇는 뱃길이 개발되면 중국인들의 관광 코스로 개발할 수 있는 역사적 소재를 안고 있다.

이를 관광 수익화 한다면 만성 적자 운영이라는 야당의 반발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부발전은 2014년까지 수명 연장을 신청해 놓고 이를 위한 개선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실상 고양시로 이전은 물 건너갔다고 판단한 것이다.

민주당 소속 최성 고양시장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화조차 막혀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고양시 이전을 당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서울 마포구 강용석 의원은 성추문 사건으로 한나라당에서 제명돼 현재 무소속인 상태다. 이번 국감에서 서울화력발전소 이전 문제를 이슈화해 재기의 발판으로 삼을 수도 있겠지만, 논리가 부족하고 무소속이라 한나라당을 등에 업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정부 한 관계자는 “건설 기간 등을 고려할 때 내년 상반기까지는 추진 방향이 확정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