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논현역 일대 황금상권 뜬다
신논현역 일대 황금상권 뜬다 | |
지하철 9호선 개통되면 더블 역세권 형성 | |
강남역 상권 대체 기대감 현재 (신)논현역세권 일대 부동산에는 뭉칫돈을 들고 찾아오는 개인이나 투자금을 모은 법인들이 좋은 건물을 찾는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들은 대로변, 이면도로 가리지 않고 상가건물을 찾고 있다. 하지만 주인들은 쉽사리 매물을 내놓지 않는다. 9호선 개통을 앞두고 여전히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짙게 깔려 있기 때문이다. 논현동의 L부동산 관계자는 “높은 관심에 비해 매물이 적어 수요-공급 불일치 현상이 뚜렷하다”고 전했다.
(신)논현역세권 일대 상가건물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이유는 이미 지난 3년전부터 투자 행렬이 꾸준히 이어졌기 때문.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강남권 투자자들은 9호선 개통 이후를 겨냥해 이곳 상가들을 사들였다. 그러면서 좋은 매물이 조금씩 줄어들면서 가격은 오르기 시작했다. 실제 강남대로 이면도로 4~5층 건물은 지난해 말 3.3㎡당 5000만원에 팔렸다. 현재 리모델링에 들어가거나 새롭게 지어지고 있는 대로변 10층 이상 건물은 3.3㎡당 1억1000만~1억6000만원를 형성하고 있다. 코리아부동산컨설팅 관계자는 “3년 전 상가건물 가격은 지금의 60% 수준으로 당시 길게 보고 투자했던 사람들은 꽤 많은 수익을 올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논현역~신논현역 일대 부동산 가격이 한번 더 뛸 수 있는 호재가 기다리고 있다. 바로 강남대로 뒤편 블록을 일괄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 현재 강남역세권 일대인 서초4동은 강남대로 바로 뒤 블록이 모두 상업지역으로 용적률이 800%이다. 반면 (신)논현역세권 일대인 반포1동과 논현동은 대로에서 12m까지만 상업지역이고 나머지는 모두 용적률 250%인 3종 주거지역이어서 큰 차이가 있다. 이에 서초구는 지난 2004년부터 ‘노선형 상업지역’을 ‘블록형 상업지역’으로 용도상향해줄 것을 서울시에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서울시는 현재로선 해당 지역이 블록형 상업지역이 되면 용적률 상승 등으로 투기가 조장될 수 있어 신중한 입장이다. 그런데도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상업지역 용도변경 추진은 최고의 호재라고 입을 모은다. 결국에는 상업지역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부동산 써치 김경현 대표는 “9호선이 개통되면 가격이 좀더 오를 여지는 있지만 이 곳 부동산 가격을 또 한 번 올릴 수 있는 요인은 무엇보다 상업지역 확대”라며 “길게 보고 투자한다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9호선 개통과 상업지역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논현역~신논현역 일대는 신 황금상권으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패션 업종이 줄줄이 들어서는 점이 두드러진다. 이곳에는 현재 LG패션, 삼성패션, 제일모직 건물 등 유명 의류브랜드 로드샵이 들어서 있는데 코오롱패션마저 신 상권에 진입할 채비를 갖추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의류 업종이 신논현역 일대로 몰리는 이유는 넘쳐나는 강남역 상권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일모직 황병수 이사는 “강남역 주변은 임대료가 비싸고 여유 공간이 거의 없는 반면 이 일대는 임대료도 싸고 주차공간도 확보할 수 있을 뿐더러 9호선이 개통되면 유동인구가 늘어나기 때문에 입지적으로 최고 상권”이라고 말했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도 “신논현역 주변이 의류 중심으로 상권을 형성한다면 강남역에서 신사역까지 이어지는 강남대로 벨트라인 상권이 완성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