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기획기사

경제·사회·교육‘No. 1’ ‘세계 일류도시’ 지향 서초의 질주

중개사 2009. 5. 4. 23:08
[新서울견문록 | 7-4서초구]
경제·사회·교육‘No. 1’ ‘세계 일류도시’ 지향 서초의 질주

‘워킹맘’ 성유진(34·잠원동) 씨가 결혼 후 서초구에 정착한 이유도 보육 및 교육 환경 때문이다. 어린이집에 다녔던 성씨의 딸 성민(6)은 올해부터 영어유치원에 다닌다. 성씨가 즐겨 찾는 쇼핑 공간은 뉴코아아웃렛과 킴스클럽이다. 뉴코아아웃렛은 오후 10시까지, 킴스클럽은 24시간 영업해, 퇴근 후 여유롭게 들러도 되기 때문이다.

뉴코아아웃렛 강남점에는 프라다, 펜디 같은 해외 명품 브랜드의 제품들과 1만원짜리 여름 샌들이 같은 층에 공존한다. 평일에 방문한 이곳 1층의 폴로 매장에서는 티셔츠들이 백화점 ‘신상’보다 30% 이상 싸게 판매되고 있었다. 매장 입구에는 ‘이 제품은 미국의 블루밍데일 백화점에서 직접 들여온 병행 수입품입니다’라는 안내문구가 친절하게 적혀 있었다. 건물 전면을 감싼 얼룩말 무늬로 유명했던 뉴코아백화점은 1985년 개점했으며 2005년 아웃렛으로 모습을 바꿨다.

서초구 유통의 중심은 양재동이다. 이곳에는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2000년 개점), 대형마트 이마트, 패션아웃렛 하이브랜드(2005년 개점)가 나란히 머리를 맞대고 있다. 멀지 않은 곳에 농협 하나로마트(1995년 개점)도 있다. 이마트 양재점의 객단가(소비자 1인당 구매액)는 이마트 전국 평균(5만원 안팎)을 뛰어넘는 7만2000원 선이다.

1 반포종합사회복지관 사랑의 어린이집에서 선생님 말씀에 집중하는 어린이들.
2 서초구청 내 ‘서초 25시 센터’. 관내 370여개 CCTV 화면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종합 상황센터다.
3,4,5 잠원과 반포동 일대 주민들이 즐겨찾는 뉴코아아웃렛 강남점과 킴스클럽.

4월18일 토요일 저녁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농산물 코너에서는 머위잎, 갯방풍나물, 세발나물, 잔대나물, 생취나물, 고춧잎 등 봄나물이 향긋한 ‘체취’를 뽐냈다. 찬거리를 사러온 주부 김미자(65) 씨는 “일반 마트나 재래시장보다 농산물 품목 수가 많고 싱싱해서 즐겨 찾는다”고 말했다. 전국 1800여 개 하나로마트 가운데 최대 규모인 이곳의 농수산물 섹션은 전체 매장 면적의 85%로, 평균 15%대인 일반 마트와 큰 차이를 보인다.

# 서초구의 ‘대표 아파트’는?

국민부동산중개주식회사 김상헌(77) 사장은 최근 서초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파트로 반포 삼성래미안과 GS자이를 꼽는다. 반포 주공아파트 2, 3단지가 재건축된 이 단지들은 현재 3.3m²(1평)당 3000만∼3500만원대의 몸값을 자랑한다. 공시지가 기준 최고가 공동주택도 서초구에 있다. 서초3동 ‘트라움하우스 5차’의 공시가격은 273.6㎡(82.7평ㆍ전용면적) 기준 49억3600만원으로, 3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