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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집들이 앞둔 강일지구 눈길 끄네

중개사 2009. 4. 1. 10:34
8월 집들이 앞둔 강일지구 눈길 끄네
분양가 싸고 쾌적한 환경 자랑

서울의 대규모 택지지구인 강동구 상일동 강일지구가 집들이를 막 시작했다. 전체 1만400여 가구의 대규모 택지지구인 강일지구는 1지구가 올해 8월까지 집들이를 하고 2지구는 2010년 말에 입주한다.

강남권과 가깝고 주거환경이 쾌적한데다 가격이 저렴해 높은 관심을 끈다. 이번에 입주하는 1지구(89만1000㎡)는 총 6410가구고 2지구(59만㎡) 3524가구다. 1지구 6410가구 가운데 1767가구는 장기전세주택이고 2312가구는 임대주택이고 대부분 82~110㎡의 중소형 규모고 10단지만 중대형이다.
▲서울 강동구에선 새 아파트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대규모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 집들이를 시작한 강일지구.

◇가격 저렴해 투자처로 각광= 인근 중개업소에선 강일지구의 아파트 매매가가 저렴해 투자가치가 높다고 입을 모은다.

황금알 중개업소 관계자는“서울에서 대단지인 데다 이만한 쾌적성을 갖춘 아파트 30평대를 4억원에 살 수 있는 곳은 별로 없다”며 “강동구 변두리지만 서울에서 싼 값에 내집마련을 할 수 있어 요즘에도 매수세가 끊이질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강일지구는 인근 하남 풍산지구 내 같은 크기 아파트값이 6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가격경쟁력은 갖췄다.

강동구 끝자락이지만 입지여건도 괜찮은 편이다. 강남권과 가깝고 고덕지구 재건축 단지들과도 맞닿고 주거환경이 우수하다. 지금은 서울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을 걸어서 15~20분이 걸리지만 앞으로 교통여건도 좋아진다.

서울시에서 강일지구까지 5호선이 연장되는 방안이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강동구청 교통행정과 담당자는 “지하철 연장을 위한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으로 3월 안으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담당자는 “결과가 좋다면 2010~2011년 개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었던 지역이라서 쾌적성이 뛰어나고 북쪽으로는 한강과 망월천이 서쪽에는 고덕천이 지나가 조망권도 갖췄다. 강일2지구에는 첨단업무단지가 조성되면서 유망 중견ㆍ중소기업은 물론 유수 대기업까지 속속 이전키로 해 임대수요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강일지구에도 단점은 있다. 이번에 입주하는 강일1지구는 6410가구 중 임대주택비율이 전체의 50%를 넘는다. 2007년 9월 입주한 송파 장지지구보다 임대비율이 7~8% 높다.

임대아파트 비율 높다는 것은 사실상 고급주거지로 인식되기가 어렵고 시세상승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장지지구가 임대주택이 많아 높은 시세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강일지구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일부 지적도 있다.

1지구 내 강일초 미사리중 강일고등학교가 8월에 개교하기 때문에 다소 불편함이 예상되고 개발 중이라 편의시설이 부족한 편이다.

◇입주하면서 가격 올라=강일지구 아파트 값은 지난 1월 이후 오르는 추세다.

현재 66㎡대가 2억8000만~2억9000만원, 99㎡대가 4억~4억1000만원 선이다. 지난해 부동산 경기침체로 웃돈 없이 거래됐던 매물들이 지금은 7000만원 정도 붙었다.

전세값은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데다 편의시설이 부족해 저렴하다. 66㎡는 1억2000만원선이고 99㎡는 1억3000만~1억5000만원 정도다.

10개 단지 가운데 3·4단지가 인기가 가장 많다. 중앙공원을 끼고 상업지구와 가깝고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해서다.

근린공원 조망권을 가지고 앞에 가리는 장애물이 없어 시야가 확보되는 8단지도 인기다. 특히 가장 선호도가 높은 8단지 805동은 다른 동 같은 크기 아파트보다2000만원 가량 비싸지만 매물이 없어 거래가 안될 지경이다. 또 8단지 옆 들어서기로 한 변전소 계획이 취소돼 인기가 많아졌다.

인근 마이홈 중개업소 관계자는 “웃돈이 붙어도 가격이 워낙 저렴하기 때문에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자에게도 권할 만하다”고 말했다.
투자포인트
강동구 14개 단지서 재건축 추진
중대형늘며 고급주거지 변신 기대

서울 강동구에는 강일지구 외에도 재건축·재개발 등 각종 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 때 강남4구로 불리면서 강남 못지않은 인기를 끌다 최근 몇 년 새 가격차가 많이 벌어졌지만 새단장을 통해 조만간 강남권과 어깨를 나란히 할 태세다.

강동구에는 몇 년 새 대단지들이 많이 입주했다. 암사동에선 2007년에 프라이어팰리스(옛 강동시영1차ㆍ1622가구), 지난해에는 3226가구의 롯데캐슬퍼스트(옛 강동시영1단지)가 들어섰다. 오래된 단독주택이 몰려있는 천호동 일대 412000㎡에선 천호뉴타운 사업이 진행되고 강일택지1지구(89만㎡)에서 6400여가구가 막 입주를 시작했다. 강일2지구(58만㎡) 2010년에는 고층 아파트촌으로 바뀐다. 현재 강동구 내에서 재건축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곳은 14개 단지 2만 여가구다.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는 단지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성내동 미주아파트 244가구다. 둔촌주공 1단지 등 7개 단지는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추진위원회 설립 승인을 받은 단지는 길동 신동아 12차 등 3개 단지다. 고덕시영 단지도 지난해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강동구는 강남권과 붙어 있으면서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강 옆이고 녹지 공간이 많다. 지하철 5호선이 지나고 올림픽대로ㆍ중부고속도로를 끼고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 기존에는 소형 주택이 많았지만 재건축 등으로 중대형이 늘어나면 주민들 사이에선 강남권 못지 않은 고급 주거지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인근 송파신도시 개발에 따른 후광 효과도 예상된다. 강일지구에는 1만 여명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보이는 첨단업무단지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배후수요도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