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상가)

식당이야 카페야 `업종간 경계 허물어지는 상가시장`

중개사 2013. 4. 9. 10:42

식당이야 카페야 `업종간 경계 허물어지는 상가시장`

최근 상가시장은 업종간 경계가 사라지고 무한경쟁에 돌입했다.

전문업종인 약국의 경우 최근 `드러그스토어`로 전환해 화장품이나 생활용품까지 취급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이 1999년 처음 도입한 드러그스토어는 2009년 시장규모가 1500억원대로 추산되더더니 2012년 5000억원을 넘어섰다. 또 코오롱W스토어나 GS와슨스 등이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농심 판도라, 신세계 분스라는 브랜드로 `드러그스토어` 대열에 합류했다.

이런 추세로 기존 편의점이나 화장품 브랜드들과의 업종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때문에 업종 믹싱이나 융합화 현상을 통해 생존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초구에 위치한 샤브샤브 프랜차이즈 K업체는 인테리어를 카페식으로 바꾸고 실제 식사고객에게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카페라떼·카페모카·카라멜 마끼아또 같은 커피전문점 메뉴를 1000원~1500원에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카페만 이용하는 고객에게 다른 커피전문점의 1/3 수준인 1500원~2500원에 음료를 판매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전략으로 식사와 카페고객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커피시장 규모는 1조8천억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렇다보니 하나의 상가에 2~3개의 점포가 난립하는 등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때문에 최근 식사메뉴까지 취급하며 경쟁에 살아남기 위한 업체가 늘고 있는 것.

대형 프랜차이즈들인 S나 A 브랜드, 국산토종 C브랜드 등도 커피전문점을 이용하는 주고객인 코스피족들을 겨냥해 디저트 메뉴강화에 신경을 쓰면서 매출 증대 효과를 보고 있다.

최근 들어 `브런치 카페`라는 컨셉으로 시장에 나오는 중소브랜드 커피숍들도 생겨나면서 커피전문점들은 `푸드컨셉` 매장으로의 확대일로에 들어서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업종믹싱의 현상과는 다르게 이종업종의 이부제 결합으로 인한 업종경계가 허물어 지는 경우도 있다. 주로 주간영업을 하지 않고 늦은 오후부터 영업을 하는 주점 등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는 현이다.

남부터미널에 있는 C브랜드 프랜차이즈의 치킨 호프집은 매출 증대를 위해 주간에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식뷔페로 활용하면서 이부제 영업을 하고 있다.



이런 이부제 영업현상은 주요 오피스가를 중심으로 낮 시간 부진한 영업시간의 매출을 극대화하기위해 주머니가 가벼워진 샐러리맨을 대상으로 저렴한 점심을 제공하는 전략을 통해 강남, 교대역등을 중심으로 늘어가고 있다.

반대로 주차장이나 세차장 등 주차공간을 필요로 했던 자동차 관련 시설물들을 활용해 야간 주점인 `실내포차`로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대기업 진출에 따른 골목상권 지키기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지만 대기업 외에도 중소 영세업체간 업종허물기로 인해 무한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다" 며 "내수부진에 따른 영업난 타개와 매출 증대를 계획하다보니 업종간 서로 물고 물리는 현상이 심화되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