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기타)
목동 대표 얼굴은 누가 될까
중개사
2009. 1. 15. 11:22
목동 대표 얼굴은 누가 될까 |
하이페리온 VS 트라팰리스 |
하지만 이달 30일부터 입주하는 목동트라팰리스(522가구•138~294㎡)가 조만간 목동의 대표 얼굴을 자처하고 나설 태세다. 새 아파트인데다 고급 마감재로 꾸며졌고 강남의 대표 주상복합을 지은 건설사(삼성물산)가 시공해 브랜드 인지도에서 앞선다는 평가도 있어서다. 목동 주상복합 시대 연 하이페리온 목동에 주상복합 아파트 시대를 연 것은 지난 2000년 분양해 2003년 6월부터 입주한 하이페리온I과 2006년에 집들이를 한 하이페리온II다. 둘 다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 하이페리온I은 69층으로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와 똑같지만 6m가 더 높다. 아파트와 직접 연결되는 현대백화점은 목동에 고급 이미지를 심어준 일등공신이다. 강남에만 있었던 초고층 주상복합과 백화점이 생긴 것이다. |
새로운 강자 트라팰리스
이달 30일 트라팰리스가 입주하면서 인근에 일부 목동 주민들은 목동의 얼굴이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 하이페리온I은 목동의 대표 얼굴이었지만 오래된 데다 조경시설이 부족하고 미흡한 내외장공사, 삼각형과 사각형을 섞어놓은 듯한 기하학적 내부 평면 등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목동 1~5단지 주민들 중 초반에 이곳에 이사왔다가 다시 단지 내 아파트로 이사간 경우가 있었다. 대부분 내부평면에 대한 불만 탓이다. 이로 인해 부동산 경기가 활황일 때도 하이페리온I의 3.3㎡당 가격은 단지 내 아파트 가격보다 낮았다.
하지만 트라팰리스의 평면구조는 일반 아파트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이야기된다. 일부 평형은 안방이나 거실 등에서 2개면이 외부에 개방돼 조망권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는다.
내부구조•입지여건 등 차이
목동트라팰리스는 이미 하이페리온I을 집값에서 따돌렸다. 트라팰리스는 3.3㎡당 3000만원인데 하이페리온I은 이보다 300만원 정도 싸다. 하이페리온II가 3.3㎡당 2900만~3000만원 선.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트라팰리스는 내부마감재나 외관재 등 하이페리온II보다 잘 지어졌다”며 “실제 분양가도 2배니 건축비도 2배 들였지 않겠냐”고 말했다.
하이페리온Ⅱ는 목동 중심에서 봤을 땐 트라팰리스 뒤편이라 가린다. 거주 학생은 길 건너편에 목운초•중학교에 배정받지 못한다. 이 학교는 민자유치방식으로 시설이 좋은 데다 하이페리온I•트라팰리스 등 소득수준이 높은 집안의 학생들이 배정받는다. 인근 중개업소에선 이 학교에 못 다니는 점이 앞으로 약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하이페리온I이 첫 주상복합이고 고급 상업시설인 현대백화점을 끼고 주거의 편의성과 아파트 가치를 더욱 높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반면 트라팰리스에는 중저가 상품점인 이마트를 지하에 입점해 고급아파트 이미지가 부족해 대표 단지라고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목동 랜드마크를 둘러싼 하이페리온과 트라팰리스의 경쟁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