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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입구역 공원화 계획 무산위기

중개사 2008. 10. 6. 15:56
홍대입구역 공원화 계획 무산위기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90-1번지 일대 경의선 홍대입구역 공원용 부지 2만799㎡(6,291평)에 건축 연면적 6만8,249㎡(2만여평)의 대규모 복합시설개발사업이 추진중에 있어 서울시와 마포구가 경의선철도를 지하화하고 그 상부를 공원화하려는 수년간의 노력을 무색케 하고 있다.
 2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 7월 경의선 홍대입구역 복합시설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애경그룹 출자회사인 에이알디홀딩스(주)와 (주)한진중공업 그리고 쌍용건설로 이루어진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공단측은 에이알디홀딩스 컨소시엄과 추가 협상을 거쳐 오는 11월 정식 계약을 한 후 자본금 30억원 규모의 SPC를 구성할 계획이며 철도시설공단 역시 5%의 지분참여를 할 예정이다.
 이 컨소시엄은 금년중에 복합시설계획안을 공단측과 함께 마련해 내년 상반기에 서울시와 시설규모등에 관한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시설공단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이들 컨소시엄은 이 일대에 지하4층, 지상13층, 건축연면적 6만8,249㎡(2만여평)의 대규모 상업복합시설을 구상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부자료인 이 구상대로 추진 될 경우 이 지역 상권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아 향후 그 후유증까지 예상되고 있다.
 철도시설공단 역세권팀의 한 관계자는 “당초에는 이 일대를 공원화하는 입장이었으나 공사의 심각한 부채문제를 감안해 지난해 5월부터 일정규모의 복합시설계획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 과정에서 마포구 관계자들도 이 내용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06년 서울시가 밝힌 경의선 전철 지하화를 통한 이 지역의 공원화 계획이 물건너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6년 서울시는 경의선 복선전철 지하화방침을 확정하고 공덕역∼가좌역 5.1㎞ 구간 지상부를 2010년까지 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었다.
 이를 통해 오랫동안 국철로 단절된 두 지역을 녹지로 연결하고 주변 월드컵공원과 효창공원, 용산공원을 잇는 그린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게 서울시의 구상이었던 것.
 또한 당시 마포구는 홍대 주변에 마땅한 공연이나 문화공간이 없음을 감안해 이 공원을 활용해 문화의 광장으로 자리잡게 한 뒤 이 공원과 연결된 홍대 입구역 걷고싶은 거리를 연계한 후 향후 당인리발전소 부지의 문화공간까지 확보하려는 원대한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서울시 시설계획과 김용석 교통운수팀장은 “경의선 홍대입구역 복합시설 개발사업에 대해서 철도시설공단 관계자와 면담은 있었으나 구체적인 시설계획에 대한 자료는 현재 가지고 있는 바 없다”며 “추후 구체적인 협의가 들어오면 서울시 관계부서와 마포구의 의견을 수렴해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