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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송파지역…'또 하나의 강남' 눈부신 변신

중개사 2008. 8. 4. 10:12
2015년 송파지역…'또 하나의 강남' 눈부신 변신
인구 30만 잠실 3배규모 첨단시가지
주거ㆍ업무ㆍ상업지역 서울 새 얼굴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송파구 전경. 멀리 한강과 롯데월드가 내려다보인다. <사진제공=송파구청>
2015년 8월.

서울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에 직장을 두고 있는 K씨는 최근 위례신도시 아파트에 입주하고 나서 한결 여유로운 삶을 즐기고 있다.

자신이 일하는 법원이 차로 10분 거리 안에 있고 법조타운 옆 동남권유통단지 내 전문상가인 '가든파이브'에 가면 생활에 필요한 모든 제품을 살 수 있다. 또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남한산성이나 검단산을 찾아 심신의 피로를 풀 수도 있다. 굳이 멀리 가지 않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도시와 전원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 K씨의 만족도를 높인다.

송파를 벗어날 때도 걱정이 없다. 중부고속도로가 바로 옆에 있는 데다 거미줄처럼 연결된 전철를 타면 서울 강남권은 물론 종로나 광화문에도 1시간 안에 도착한다.

이런 이점 때문인지 위례신도시뿐 아니라 송파구 동남부 일대에 업무시설과 인구가 계속 늘면서 오피스와 집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K씨는 이곳이 몇 년 안에 강남에 버금가는 서울의 또 다른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년 뒤 위례신도시에 사는 한 직장인의 모습을 가상으로 꾸며 본 이야기다. 하지만 송파구 동남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보면 가상이 아닌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위례신도시와 동남권 유통단지, 문정법조타운, 장지지구, 거여ㆍ마천뉴타운 등 5개 사업은 모두 반경 4㎞ 안에 있다. 그만큼 집중도가 높고 자족성이 뛰어나다는 의미다.

서울시 관계자는 "개발이 거의 마무리되는 2015년이나 2016년쯤이면 그동안 철거민 촌과 그린벨트 지역으로 악명 높았던 송파구 동남부 일대가 6만가구 이상의 주택을 기반으로 업무와 상업ㆍ유통, 공공시설이 집중된 지역으로 거듭 태어나게 된다"며 "송파구를 포함한 강남권의 판도가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송파구 중심 지역은 잠실 1~5단지와 시영아파트, 석촌호수 주변 롯데월드 등 상업시설이 들어선 잠실동이다. 총 2만4000가구, 약 1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잠실은 업무시설이 밀집한 강남구 접근성이 뛰어나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하지만 송파 동남부가 개발되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위례신도시 4만6000가구, 거여ㆍ마천 1만여 가구, 장지지구 5670여 가구 등을 합치면 6만가구 이상이 거주하는 대규모 주거지역으로 성장한다. 인구도 잠실의 3배인 30만명에 달한다. 동남권 유통단지와 문정지구에 직장이나 점포를 둔 유동인구까지 감안하면 강남구에 필적하는 주거ㆍ업무ㆍ상업지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의 강점은 쾌적한 환경을 지향하면서 체계적으로 개발된다는 것. 위례신도시와 거여ㆍ마천, 장지지구는 주거에 역점을 두고 동남권유통단지와 문정지구에는 산업과 유통시설이 집중 배치된다. 이는 기존 잠실, 강남과 같이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상업시설이 무질서하게 들어선 것과 다른 점이다.

또 다른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 롯데그룹이 555m, 112층으로 건설할 예정인 잠실 제2롯데월드다. 공군이 제기한 고도제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사업이 지연되고 있지만 개발 허가가 나면 송파구의 랜드마크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지면적 8만7180㎡에 연면적이 장지지구와 비슷한 규모인 60만7800㎡에 달한다. 초고층 빌딩에는 오피스, 숙박시설, 백화점, 쇼핑몰 등 다양한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올해 안에 허가를 받으면 인허가와 공사기간이 5~6년 걸리기 때문에 이르면 2014년 완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2롯데월드가 송파구 잠실의 새로운 명물로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