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8일 일요일... 물론 2011년 올해이다. 아직 토끼가 세상에 나오기 전이었고 예정일을 불과 몇 주 앞두고 있던 터라 안방마님과 같이 산책도 할 겸 오후 느즈막히 홍대쪽으로 나섰다. 이미 갈곳을 정해놨다는 듯이 홍대 주차장 골목을 거의 끝까지 가던 마님이 결국 들른 곳은...

정말 길모퉁이에 있는 조그만 튀김집(?) "길모퉁이 칠리차차" 라는 곳이었다. 가게가 작아보였는데 의외로 안쪽에는 앉아서 먹을 수 있도록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서 들어가서 편하게 앉아서 먹을 수 있었다. 메뉴를 보아하니 색다른 느낌의 튀김들과 고로께.. 그리고 아사히 생맥주. 더 놀랍게도 모히또... 은근히 알콜 메뉴가 땡기기는 했으나 대낮부터 만삭의 안방마님 앞에서 먹을 수는 없는 지라 지극히 건전하게 떡볶이 + 모듬 튀김 + 고로케 세트 등을 시켰다...

물론 사진은 안방마님이 찍었고, 사진에 나온 돌쇠의 손은 본능적으로 젓가락을 더듬고 있다. ^^


떡볶이도 나쁘지 않았고, 튀김은 특히 다 좋았다. 색다른 느낌의 고로케 역시 만족스러웠다. 다른 곳에서 쉽게 찾아보기는 힘든 메뉴들이었고 맛도 좋았다. 어휘력이 딸리는 돌쇠는 그냥 괜찮았다라는 정도 밖에 표현을 못하겠다.



나중에 마음 맞는 사람과 같이 어스름한 저녁즈음에 찾아가 맛있는 튀김안주에 맥주 한잔 하고 싶은 곳이다. 홍대 민들레 영토 근처에 있는 "삭" 이라는 곳보다 더 마음에 드는 곳이다. 거긴 너무 산만한 분위기라 자주 가고 싶은 곳은 아니다.


Posted by 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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