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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로에 디자인 개념을 적용하면 ‘서울 1번가’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서울시는 남대문로(신세계백화점 본점∼을지로입구역)의 도로와 시설물을 정비하는 계획이 디자인 심의를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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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질서한 시설물 제거
남대문로는 롯데백화점 본점과 영플라자, 에비뉴엘, 명동 상권이 연결돼 하루 유동인구가 100만∼200만 명에 이른다.
버스 정류장은 서울역 종로 동대문 용산 이태원 등 북부지역을 잇는 주요 교통거점이어서 매우 혼잡하다. 하지만 도시 시설물은 제각각이어서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550m의 구간에 이정표 가로수 화단 소화전 가로등 등 시설물 500여 개가 무질서하게 설치돼 있다.
도심 녹화사업으로 심은 소나무조차 서로 종류가 다르거나 기존 가로수 자리에 그냥 심는 데 그쳤다. 롯데백화점 앞에 있는 가로 판매대와 불법 노점상들은 지하보도 출입구를 막아 통행에 불편을 준다.
○ 거리 특성을 살려 재배치
중구는 이런 시설물을 없애거나 위치를 바꾸고 어수선했던 디자인을 통합하기로 했다.
버스 정류장은 승객이 한 곳에 몰리지 않도록 광역·좌석 노선과 지선·간선 노선을 나눌 계획이다.
소공동 롯데백화점 영플라자와 명동 아바타몰 앞에는 크로스형 횡단보도를 만든다. 녹색신호가 들어오면 네 방향 어느 곳으로도 바로 갈 수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앞의 보행공간도 바꾼다. 1층 외벽에 기업 이미지를 홍보하는 모니터, 골목길에 조명을 설치한다.
한국은행 소공동 별관 옆 주차장에는 남대문로를 상징하는 상자형의 ‘모뉴먼트 월’을 세운다.
관광안내소 디자인도 통일하고 직장인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쌈지공원을 만든다. 또 소나무를 한 곳에 모아 쉼터로 만들고 명동 입구 옥외광고물도 정비하기로 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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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평일도 ‘차 없는 거리’로▼
남대문로 디자인서울 거리와 이어지는 서울 명동은 가로환경개선사업이 연말까지 끝나면 ‘보행자 천국’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11월 완공을 목표로 명동길(아바타∼로얄호텔) 근대역사탐방로(구 한전사옥∼국립예술국장) 중앙길 세가로(밀레오레∼외환은행) 등 3곳의 가로환경 개선 공사를 하는 중이다.
명동길(260m)은 볼라드(돌말뚝)를 모두 정리해 차도와 보도의 구분을 완전히 없앨 계획이다. 공사가 끝나면 주말에만 적용하는 ‘차 없는 거리’를 평일에도 시행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응급차(소방차나 구급차)를 제외하고 일반 차량 통행을 전면 제한할 방침이다.
근대역사탐방로(길이 730m)와 중앙길 세가로(길이 500m)에는 디자인을 바꾼 보도와 차도를 깔고 가로수를 심는다.
시는 또 2010년까지 청계천변 한화빌딩∼을지로2가 기업은행 본사∼SK텔레콤 본사 사이의 장교동길에 ‘디지털 미디어 스트리트’와 ‘디지털 미디어 갤러리’를 기업체와 함께 만들기로 했다.
이곳에는 사람이 움직일 때 켜지는 가로등과 전시관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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