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자모집공고 잘 보고 청약해야겠네… |
전용률 낮거나 옵션비용 비싼 경우 않아 |
공급면적 대비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보다 싸다고 해서 덜컥 청약했다가는 아까운 청약통장만 버릴 수 있다. 전용면적이 주변 아파트보다 작다면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에 비해 결코 싸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옵션 비용이 비싸 계약을 망설이는 경우도 있는데, 뒤늦게 후회해 봐야 일단 청약해서 당첨된 경우 해당 통장을 사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재당첨 금지기간 동안 다른 아파트에도 청약할 수 없게 된다. 요즘에는 특히 인기 지역의 경우 청약 전 사이버모델하우스만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예비 청약자들은 입주자모집공고를 보다 꼼꼼히 살펴본 뒤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공급면적 부풀리거나 옵션 비용 비싸게 책정 최근 용인시 흥덕택지개발지구에서 분양돼 큰 인기를 끌었던 동원로얄듀크 아파트. 청약 결과 1순위에서 최고 34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이 조기 마감됐다. 이 아파트가 인기를 끈 것은 공급면적 대비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았던 때문이다. 그런데 이 아파트의 청약 당첨자들이 집단으로 계약을 미루는 등 업체와 마찰을 빚고 있다.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니 공급면적에 비해 전용면적이 좁고, 발코니확장 비용 등 옵션비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이유 때문이다. 120㎡형 단일 주택형인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이 여느 아파트 110㎡형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용률(전용면적 대비 공급면적 비율)은 70%로 여느 아파트(80~90%)에 비해 낮은 편이다. 실제 이 아파트에 앞서 분양된 한국아델리움 아파트의 경우 동원로얄듀크와 전용면적이 같은 주택형은 112㎡형이었다. 게다가 발코니확장 비용도 동원로얄듀크는 2253만원으로 한국아델리움 1663만원보다 무려 35.5%나 비싸다. 때문에 청약 당첨자들은 “분양가가 3.3㎡당 900만원대라고 광고했지만 전용면적과 발코니확장 비용 등을 감안한 실제 분양가는 3.3㎡당 1200만원 수준”이라고 주장한다. 지난해 말 분양을 한 파주신도시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A11블록에 들어설 동문굿모닝힐 아파트의 발코니확장 비용은 ㎡당 128만원 선이었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에 나온 은평뉴타운 1지구 아파트의 발코니확장 비용은 ㎡당 22만원이었다. 그런가 하면 파주신도시 A10블록에서 아파트를 분양한 동양·월드건설은 발코니확장과 플러스옵션 품목을 모두 하나의 상품으로 묶어 청약자들의 불만을 샀다. 발코니확장을 하려면 불필요한 옵션까지 모두 선택하든가 시공사가 일괄적으로 하는 발코니확장을 포기하고 개별적으로 해야 했다. “옵션 비용 등도 정부가 규제해야” 이처럼 공급면적을 부풀리거나 발코니확장 비용 등을 비싸게 책정하는 경우는 정부가 민간 아파트의 분양가를 규제하는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시행되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분양가에서 이윤을 남기기가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 한 중견건설업체 관계자는 “지금도 일부 업체들은 조금이라도 이윤을 더 남기기 위해 발코니확장 등 인기 있는 옵션 품목 비용을 비싸게 책정해 간접적으로 분양가를 올리는 경우가 더러 있다”며 “상한제가 본격 시행되면 이런 경우가 더 많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때문에 발코니확장·옵션 비용 등도 정부가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엔알 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정부가 옵션 비용도 규제하거나 업체들의 이 같은 편법 분양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상한제의 본래 의미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비 청약자들은 반드시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각종 시설 등을 눈으로 확인하고, 기본적인 정보는 입주자모집공고에 자세히 기록돼 있으니 모집공고를 보다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며 “특히 인기 지역의 경우 정부가 청약 과열을 우려해 사이버모델하우스만 운영토록 하고 있어 이들 지역 아파트에 청약할 때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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