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은행뉴타운 삐끗
공업지역 이전문제 때문…장기 표류 불가피

경기도 시흥시 은행지구 뉴타운개발사업이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시흥시는 지난달 21일 열린 경기도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 결과 은행뉴타운구역 지구 지정 승인이 유보됐다고 7일 밝혔다.

시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도시재정비위원회가 사업지구 내 공업지역 이전 대책 확정 후 다시 심의하기로 결정해 최종 승인이 연기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체적인 은행뉴타운 개발계획 수립의 지연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이번 지구지정 승인 유보 결정으로 빨라도 2009년 12월에야 본격적인 은행지구 뉴타운개발사업 착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화동 일대, 이전지로 거론돼

이번에 문제가 된 공업지역은 면적이 25만㎡로 전체 뉴타운사업지구의 40%에 달한다. 대부분 소규모 기계·공구 상가들로 39번 국도변을 따라 늘어서 있다. 도로 안쪽으로는 반도체 공장들도 크게 자리 잡고 있다.

▲공업지역 이전 문제로 경기도 시흥 은행뉴타
운구역 지구 지정 승인이 보류됐다. 사진은
경기도 시흥시 은행동 일대.
시흥시는 2006년 11월 일대가 뉴타운개발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자 공업지역 이전 방안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으나 대체지 선정 문제로 이전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공업지역 이전지로 그린벨트 해제지역인 매화동 일대 28만㎡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주민 반발 등으로 어려움이 크다.

설령 공업지역 이전에 대한 주민 동의 등의 절차를 끝내더라도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수도권정비계획법 상 공업지역 이전과 새로운 공업지역 지정은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 심의라는 규제의 벽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반도체 업종 등은 사업지구내 아파트형 공장을 지어 존치하고, 공해 유발 업종들만 이전할 계획이지만 이 작업이 쉽지만 않다”고 말했다.

2009년에야 본격 착수 가능할 듯

공업지역 이전 문제가 난항을 겪으면서 은행뉴타운개발사업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시흥시는 올해 하반기까지 공업지역 이전 문제를 매듭짓고 경기도 도시재정비위원회에 다시 지구지정 신청을 할 방침이다. 그리고 늦어도 2009년 12월까지 각 구역별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 2010년 6월쯤 사업을 끝마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지구지정 승인까지는 여러 가지 문제가 산적해 시흥시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이번 심의에서 행정절차 상의 문제가 지적된 것으로 전체 사업진행 일정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 산적해 완공까지는 난항 겪을듯

시흥시는 은행동 107-1번지 일대 61만9800㎡를 개발할 예정인 은행뉴타운개발사업은 2006년 경기도로부터 뉴타운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지난해 8월에는 성공적인 뉴타운사업 추진을 위해 경기도·시흥시·경기지방공사간 상호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되기도 했다.

당초 시흥시는 지난해 12월 지구지정 및 고시를 목표로 10월 신청서류를 경기도에 제출했지만 이번 승인 보류로 이 목표가 무산됐다.

시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주민 합의, 기반시설 확보를 위한 재원마련, 세입자들의 주거안정 등의 난관이 산적해 있지만 흔들리지 않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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