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시흥동 고급 주거지 자리 잡아 |
매수세 꾸준…몸값도 분양가 대비 두 배 이상 올라 |
서울 개포동에서 분당내곡간 도시고속도로를 타고 성남 방향으로 10여 분쯤 달리다보면 서울 수서와 용인을 잇는 23번 국도가 나온다. 여기서 23번 국도로 갈아타고 용인 방향으로 1km쯤 가다보면 왼편 길 건너로 고급 단독주택단지가 눈에 띈다.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 280-1번지 일대의 포스힐이다. 포스코건설이 2004년 분양한 단독주택단지로 대지면적 660여 ㎡에 건축면적 198~297㎡의 고급 단독주택들이 30여 채 건립돼 있다. 이곳이 요즘 고급 주거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수요층이 두텁지 않은 고가의 단독주택인데도 매수세가 끊이지 않는다는 게 현지 부동산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매수세 줄 이어
미성알앤드공인 지희성 대표는 “20~30억원대의 고가 주택인데도 집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꾸준하다”며 “주로 청담동 등 서울 강남 등지에 사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그러다보니 몸값도 많이 올랐다. 분양 당시 ㎡당 151만원 선이던 땅값(건축비 제외)이 지금은 ㎡당 333만~363만원 선을 호가한다. 두 배 이상 오른 셈이다. 약 13억원에 분양된 3층짜리(대지면적 594㎡, 건축면적 297㎡) 주택이 현재 28억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시흥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단독주택은 대개 몸값 움직임이 둔한 편인데 고급 주거지로 자리를 잡으면서 값이 많이 올랐다”고 전했다. 이곳이 인기를 끄는 것은 무엇보다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야트막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한 때문이다. 서울 강남과는 차로 10여 분 거리다. 성남 시가지나 분당·판교신도시도 모두 차로 5분여 거리여서 생활도 편리하다. 판교신도시 바로 옆이어서 신도시 개발에 따른 후광 효과를 기대하는 수요자도 많다는 게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거래는 쉽지 않아 지구촌공인 이성용 사장은 “231~264㎡의 판교신도시 협의자택지 몸값이 ㎡당 454만원을 호가한다”며 “포스힐은 대지면적이 판교신도시 협의자택지의 두 배가 넘고 판교신도시 입구에 위치해 있어 추가 몸값 상승을 기대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거래는 잘 안 된다. 물량 자체가 워낙 적고 양도소득세 문제 등으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아서다. 몸값이 너무 올라 발길을 돌리는 수요자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시흥동 G공인 관계자는 “분양가 정도를 생각하고 왔다가 분양가의 두 배 이상 뛴 몸값에 놀라 그냥 돌아가는 수요자들도 있다”고 말했다. 포스힐은 그러나 교통이 그다지 좋지 않다. 23번 국도변에 있고, 경부고속도로 판교나들목, 분당내곡간 도시고속도로가 가까워 차로 이동하기에는 좋지만 대중교통이 열악한 편이다. 왕복 6차선의 대로변에 있어 소음이나 분진 피해도 있는 편이다. 포스힐 인근 Y공인 관계자는 “대중교통 등이 불편해 학생이 있는 집이 살기에는 불편하지만 은퇴한 장년층 등이 살기에는 적당한 곳”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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