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명품관 오픈 100일 ‘절반의 성공’



지난 10일로 영업일 기준 오픈 100일을 맞은 서울 충무로 신세계 본관(명품관)이 절반의 성공을 거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00일간의 매출이 ‘302억원’으로 당초 기대치를 넘어섰지만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4∼5층 매장의 매출이 월평균 2500만원 수준에 그쳐 젊은층을 끌어들이는 데는 실패했다.

따라서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4∼5층 매장 활성화 여부가 신세계 본관 성패의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 강남권의 젊은 고객을 끌어들이지 못할 경우 당초 기대치를 넘어선 개장 초반 100일 매출 역시 대대적인 홍보와 마케팅 효과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18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오픈한 명품관 매출이 당초 목표보다 109% 많은 302억원을 기록, 본점 매출상승을 견인했다. 본점 매출의 경우 명품관 효과로 전년 대비 41.1% 상승했다.

신세계측은 당초 강북상권의 명품 소비층이 적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기대 이상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미 강북상권의 명품관으로 자리잡은 롯데 애비뉴엘과 함께 명품 상권의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경쟁업체나 전문가들은 당초 기대치를 뛰어넘는 신세계 명품관의 매출이 지속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찍고 있다.

현재 명품관 4∼5층의 경우 젊은층을 겨냥한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해 있지만 입점 업체들의 대다수가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만큼 내방객 수가 없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명품관 이용 고객의 경우 신세계백화전 본점의 기존 고객을 유치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신규 고객 창출(젊은층, 타 경쟁사 고정 고객 유치)이나 강남 수요층을 유인하는 데는 한계를 드러냈다.

4∼5층 입점 업체들의 경우 월평균 매출이 2500만원(손익분기 5000만원)에도 못 미치는 매장들이 즐비하다. 때문에 1, 2층에 중점을 두고 있는 신세계측에 대한 불만이 조금씩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오픈 이후 강남의 젊은층 고객 유치에 실패, 4∼5층의 매출이 계속 부진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지만 어려운 상태”라며 “명품의 경우 일부 브랜드 매출이 50∼60% 가까이 차지하고 있어 몇몇 입점 업체들이 불만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기간 롯데 애비뉴엘의 경우 420억원(애비뉴엘+소공동 본점 명품 매출)의 매출을 올리며 명품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롯데백화점 애비뉴엘 남승우 팀장은 “애비뉴엘은 지난 2년간의 운영을 통해 마케팅, 고객관리 등 명품관 운영 노하우를 축적해 놓고 있다”며 ”강북 명품시장의 주도권을 잡은 것이 신세계 명품관 오픈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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