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서울견문록 ⑤ 종로구]
변함 없는 대한민국 1번지
빌딩 숲으로 흐르는 역사와 전통의 멋

경복궁 서쪽 담 맞은편에 터를 잡은 통의동(맨 우측)과 부암동 이발소(좌측 위) 그리고 경복궁(좌측 아래)

조선왕조 때 지식인들은 인왕산을 중심으로 문화공동체를 형성했다. 인왕산 굽이에 집을 짓고 시를 지었으며 풍류를 즐겼다. 겸재 정선(1676∼1759)은 육상궁 뒷담 근처(종로구 궁정동)에서 인왕산을 그렸다. 21세기 한국의 예술가들도 인왕산 북한산을 가르는 밸리로 모여들어 문·사·철을 뛰어넘는 비범함을 뽐낸다.

종로구의 자랑은 얘깃거리(Story Line)다. 역사, 추억이 내뿜는 스토리는 매혹적이다. 해장국집, 고등어구이집의 추억, 피맛골 시인통신(애주가들의 아지트였다!)의 기억은 스러져가겠지만 젊은이들은 또 다른 얘깃거리를 만든다. 크고 작은 돌이 솟은 바위산 너머로 해가 진다. 이마를 훤하게 드러낸 인왕산이 서울 속 산촌을 내려다본다.

INTERVIEW ●김충용 종로구청장
“600년 역사와 초현대가 공존하는 新문화도시 건설 중”


-종로구는 어떤 곳인가요?
“주요 문화재가 밀집한 서울의 중심지입니다. 국가기관, 외교공관, 공공기관이 집중된 행정의 중심지이기도 하고요. 지하철,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의 중심도 종로입니다. 서울을 넘어 전국의 중심이 종로라고 자부합니다.”
-종로구의 청사진은 뭡니까?
“서울의 중심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 서민이 행복한 도시, 풍부한 교육·문화 인프라를 잘 활용하고 발전시키는 도시를 꾸리는 게 목표입니다.”
-친환경 녹색도시 구현을 강조한다고 들었습니다.
“종로는 수려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신영동 저류시설 설치 및 세검정 검문소 신축 이전, 홍제천 주변 침수지역 정비 등을 포함한 홍제천 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청운아파트 터엔 게이트볼 경기장과 체육시설을 겸비한 자연친화 공원을 조성할 겁니다.”
-도심 재개발 사업은 순조로운가요?
“돈의문 뉴타운, 창신동·숭인동 재정비 촉진사업 등이 진행 중입니다. 600년 역사와 초현대가 공존하는 새로운 개념의 주거도시, 신(新)문화도시 건설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전통을 근저에 두고 이뤄지는 개발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Posted by 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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