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평택 상권, 유통업계 군침
미군기지이전사업을 계기로 2020년 인구 80만의 광역 상권으로 확대될 경기도 평택 시장(市場)을 놓고 유통업계의 경쟁이 가시화되고 있다.
2020년까지 평택에 18조8천억원이 넘는 막대한 투자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백화점과 할인점, 재래시장은 저마다 고객을 잡기 위해 업종 전환과 신규 입점 등 생존을 위한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대형 할인점.백화점 꿈틀
최근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 업계는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서울을 피해 미군기지이전 등 대규모 개발이 이뤄져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풍부할 것으로 예상되는 평택으로 눈길을 돌렸다.
뉴코아백화점, 킴스클럽(이상 평택점) 등 기존 백화점 2곳은 시내 주요 상권의 부침이 심화된데다 대기업의 할인점, 백화점 입점 경쟁이 가시화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그동안 지역 유통업체의 명맥을 이어 온 뉴코아백화점이 올해 아울렛 매장으로, 킴스클럽도 패밀리타운으로 업종을 전환됐다.
대형 유통업계에선 비전동 등 시내상권을 집중공략하던 기존전략에서 벗어나 구도심과 국제평화도시로 개발될 서정.장당동 일대 신흥상권 등을 장악하기 위해 입점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와 애경그룹은 오는 2009년 백화점을 갖춘 평택역 민자역사 공사를 추진 중이다.
새 역사는 4만3천839㎡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9층, 연면적 7만8천356㎡ 규모로 건립되며, 내부에 1만평 규모의 백화점이 들어서 안양(롯데), 수원(애경) 등과 같은 전철역사 백화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삼성홈플러스도 2008년까지 장당동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3층, 건축면적 1만9천여㎡ 규모의 할인점 운영을 위해 건축심의를 신청하는 등 시와 협의 중이다.
업계와 시에선 이 같은 유통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지역개발사업 등과 맞물려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평택에서 20-30분 거리에 이마트 오산점과 롯데마트 안성점이 잇따라 입점, 고객관리를 평택지역까지 확대하면서 지역 상권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래시장도 현대화에 사활
평택 재래시장은 통복.중앙.서정.안중.송북.팽성시장 등 모두 6개.
이 가운데 통복동에 있는 통복시장 등을 제외하면 시내와 거리가 떨어진 안중읍, 안정리 등 구 도심권에 몰려 있다.
평택시는 이에 따라 대형 할인점처럼 쾌적하고 정돈된 분위기로 바꿔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로 재래시장 현대화에 정성을 쏟고 있다.
올해에는 통복시장과 안중시장(안중읍), 중앙시장(신장동) 등에 100억원 이상을 들여 도로확장과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장기화된 불황의 여파와 대형 유통업계의 점포 및 고객 확장전략에 밀려 좀처럼 상권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서정시장번영회 이영훈(57) 회장은 "5년 전 평택에 할인점이 첫 입점해 상점마다 30% 이상 매출이 감소했었다"며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시설.경영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효과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평택=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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