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대표하는 상권으로 성장한 홍대앞 상권
볼거리와 놀거리, 살거리와 먹을거리까지 원스톱
상권핵심 홍대 정문에서 송정내길 어울마당길까지
30,40대 직장인 수요까지 가세해 복합상권 변모
주차장길·상수역 개통 등 편의성 높고, 패션골목·예술품 장터·테마카페 인기
80년대 말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개통과 급격히 성장한 홍대상권. 2002년 월드컵 이후 홍대상권은 주변 신촌이나 이대 상권을 넘어서는 거대 상권으로 성장하고 있다.
신촌, 이대상권에는 없는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300미터에 달하는 주차장길은 홍대상권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다. 2000년 12월, 2기 지하철인 6호선 상수역이 개통되면서 상수역은 홍대상권의 관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뿐만이 아니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다양한 예술품 직거래장터가 공원길에 열린다. 카페골목에는 일본에 뒤지지 않는 비주얼을 자랑하는 테마카페가 즐비하다.
패션골목에는 최근 트렌드를 볼 수 있는 옷가게는 물론 각종 액세서리를 구입할 수 있는 살거리 업종도 풍부해 인기다. 볼거리와 놀거리, 살거리와 먹을거리까지 원스톱이다. 홍대상권이 주변상권을 누르고 1등을 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형 프랜차이즈점의 진출은 이 일대 임대료의 상승을 부추겼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홍대입구역 주변 점포의 경우 지난해 100㎡를 기준으로 월세만도 500만~1000만원씩 올랐다”고 말했다.
강북의 대표적인 대학가 상권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해 온 홍대 상권은 기타 대학 상권과는 다른 복합성이 존재한다. 유흥의 성격이 강한 신촌 및 건대 상권과 패션, 의류 중심의 이대 상권을 혼합해 놓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또한 홍대 상권을 찾는 유동인구를 살펴보면 10대와 20대는 물론 30,40대 직장인 수요가 가세해 복합상권의 면모가 보이고 있다.
홍대 상권은 2호선 홍대입구전철역과 인접하며 "걷고 싶은 거리"로 단장을 마친 새물결길 일대와 홍대 상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어울마당길 주변, 일명 "피카소 거리"라고 불리는 와우산길과, 다수의 클럽들이 위치한 송정내길 일대로 구분할 수 있다.
양화대교를 건너 합정역에서 홍대입구역을 지나 동교동삼거리까지 이어지는 양화로 주변에는 대형 오피스와 대규모 예식장이 밀집해 있으며 상업시설은 드문 편이다.
홍대 상권의 중심이 홍대입구역 주변으로 옮겨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홍대를 대표할 수 있는 곳이 홍대 정문에서 송정내길을 지나 어울마당길에 이르는 상권이다.
홍대 상권의 개성이 가장 잘 들어나는 지역으로 수많은 클럽과 라이브바가 모여있으며 놀이터 주변으로는 수공예품을 주요 품목으로 한 좌판이 형성되어 있다.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에 열리는 클럽데이는 홍대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자리 잡았으며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 관광 명소가 됐다.
어울마당길을 처음 가본 사람이라면 낯설다는 느낌이 든다. 서교로에 인접한 곳에 위치한 상점들은 대략 60년대에 지어졌을 법한 허름한 2층 상가에서 최신 유행의 트랜디한 의류 및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 낮은 언덕길을 따라서 분포되어있는 상점들은 그야말로 다양하다. 노래방의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수노래방을 필두로 하여 대형 노래방 여러 곳이 보이고, 벽돌집을 비롯한 지오버섯매운탕집 등의 오랜 전통을 지닌 음식점들과 태국 및 그리스 음식점이 나란히 위치하고 있으며 퓨전주점은 물론 바를 비롯한 카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종이 분포한다.
홍대 정문에서 6호선 상수역까지 이어지는 와우산길은 일명 "피카소 거리"로 불린다. 홍대 상권의 확장으로 형성된 지역으로 고급 웨딩샾 및 헤어샾 등이 입점해 있고, 특색 있는 카페와 인지도 높은 대형음식점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홍대 상권은 "걷고 싶은 거리" 조성을 시작으로 많은 변화들이 생겨나고 있다. 2호선 홍대입구지하철역 인근에 대형쇼핑몰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 쇼핑몰에는 멀티플렉스 극장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개장 시 유동인구가 한층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경인선 철도의 지하화로 유휴용지의 확보가 가능해진 지역으로 상권 확대가 예상되며, 홍대 정문을 중심으로 6호선 상수역 및 신촌 방면으로의 상권 확대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