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랜차이즈 역사 ⑦] 1998년 프랜차이즈협회 등장…본부 정보교환

[한국 프랜차이즈 역사 ⑦] 1998년 프랜차이즈협회 등장…본부 정보교환

1998년 2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창립총회 모습.

1990년대 후반 프랜차이즈 산업이 팽창하면서 관련 조직도 정비되기 시작했다.

1998년 2월 14일 프랜차이즈 사업자 모임인 한국프랜차이즈협회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최초로 결성됐다. 협회 초대 회장으로는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이 추대됐다.

현재 한국프랜차이즈협회장인 김용만 대표(대학로 김가네)와 수석 부회장인 조동민 대표(대대푸드원), 전임 회장인 이병억 대표(이수푸드빌) 등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을 이끈 70여 개 업체 대표들도 대거 참석했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는 1999년 2월 윤리강령 선포식을 연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자생적인 정화와 윤리적인 기업 운영을 독려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협회는 대내적으로는 가맹본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면서 대외적으로는 정부를 대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자 권리 옹호와 산업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다양하게 전개했다.

프랜차이즈협회는 다음과 같은 노력으로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물의를 일으켜 부도를 내고 가맹점주에게 피해를 끼친 싸이버리아 PC방을 회원사로 받아들이지 않아 업계에 경종을 울린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프랜차이즈 업체와 동반자 관계라고 할 수 있는 컨설팅 업체 조직도 정비됐다. 1997년 2월 한국사업컨설팅협회가 출범한 것. 이 협회는 부실 가맹본사로 인한 피해 상담과 구제,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에 대한 외국 진출 지원, 창업교육 활성화 등을 기치로 내걸었다.

1999년 2월에는 IMF 이후 쏟아져 나온 퇴직자들과 영세 자영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중소기업청 산하에 소상공인지원센터가 개설됐다. 소상공인지원센터는 이후 소상공인진흥원이 생기면서 지방자치단체 산하로 이양됐다가 2011년 `소기업ㆍ소상공인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 일부`가 일부 개정되면서 소상공인진흥원 산하로 통합됐다.

매일경제 선정 대한민국 100대 프랜차이즈 ⑦

◆ 원할머니보쌈, 꼼꼼한 매뉴얼로 통일된 운영 가이드

원앤원주식회사의 대표 브랜드인 `원할머니보쌈` 1975년 청계8가에서 시작했다.

원할머니보쌈은 2011년 한국프랜차이즈 대상 대통령 표창 수상, 2008년 한국유통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및 우수프랜차이즈 수준평가 1등급 지정을 받았다. 통일된 가맹점 운영을 위한 꼼꼼하고 구체적인 매뉴얼을 갖추고 있다.

지난 10월 중국 칭다오에 중국 1호점(청양점)을 오픈하며 해외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자매브랜드로는 `박가부대찌개ㆍ닭갈비`를 비롯해 핸드드립 커피전문점 `커피에투온` 등이 있다.

◆ 윤선생영어교실, 20만 회원 국내최대 영어교육기관

윤선생영어교실은 전국 1000여 개 영어숲센터와 20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영어교육 전문기업으로, 현재 1만여 명의 상담ㆍ관리 선생님이 활동 중이다. 1980년 창립 이래 중학영어로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사교육 최초로 베플(BEFL : Balanced EFL) 학제를 개발해 수많은 영어 인재를 양성해 왔다. `윤선생영어숲`은 이러한 베플 학제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개념의 영어교육 브랜드다. 회원들은 홈스터디형 자기주도학습을 통해 듣기ㆍ말하기ㆍ읽기ㆍ쓰기를 균형 있게 공부하고 영어숲센터에서 흥미로운 멀티미디어 그룹 활동을 통해 영어 실력을 강화하게 된다.

◆ 이바돔, 감자탕·등뼈찜…모든 소스·양념 국내산

이바돔은 1999년 프랜차이즈를 설립하고 10월에 `이바돔 감자탕` 브랜드를 론칭해 인천에 1호점을 오픈했다. 이바돔은 가족 외식 대표 브랜드를 표방하며 성공했다. 업계 최초로 어린이 놀이방을 매장 안에 도입한 게 좋은 사례다. 또 원재료 국산화에 애를 쓰고 있다. 모든 양념과 소스 재료를 국내산으로 사용했다. 전라남도지사가 인증하고 해남 화원농협이 만든 100% 순수 국내산 `묵은지`는 이바돔의 자랑거리다. 이바돔 히트 메뉴로는 등뼈찜이 있으며 특허를 받은 상황이다.

계열 브랜드로는 이바돔 감자탕 외에 이바돔 구이월드, 이바돔 옥아리, 묵은지네 삼겹살 등이 있다.

◆ 이보영의 토킹클럽, 말하기 중심의 소수정원 영어학원

이보영의 토킹클럽은 말하기 중심의 영어 학습을 강조하는 영어 말하기 학원으로 1994년 설립됐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에듀박스가 운영 중이다. 주요 사업 분야는 영어학원 프랜차이즈 외에 방과후학교, 교육출판, e러닝, m러닝, 국내외 영어캠프 등이 있다.

토킹클럽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소수정원제로 운영되는 수업 방식이다. 학생의 능력을 정확히 평가하고 진단해 과정별 최적으로 편성된 교실에서 영어로만 수업을 진행한다. 선생님이 직접 개발에 참여한 차별된 교재 및 커리큘럼도 토킹클럽만의 강점이다.

◆ 장충동왕족발, 족발·보쌈 `원조의 맛` 그대로

장충동왕족발은 1986년 설립됐다. 유사 브랜드의 홍수 속에서 `족발ㆍ보쌈 하면 장충동왕족발`이라는 명제를 완성해내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래서 늘 `내가 만든 음식은 나와 내 가족이 먹는다`라는 정신으로 제품을 생산 판매하며 원조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계열 브랜드로는 장충동왕족발보쌈이 있다. 이제 `족발=한국 속의 대중음식`이라는 틀을 깨고 세계 속의 한국 대표음식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장충동왕족발은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미 중국에 진출한 데 이어 조만간 일본과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 정관장, 112년 홍삼 노하우 세계서도 통하네

한국인삼공사가 운영하는 정관장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1899년 대한제국 궁내부 내장원에 삼정과가 설치되면서 시작된 사업은 100년이 흘러 1999년 한국인삼공사가 설립되면서 상품 및 대중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다.

이처럼 한국인삼공사는 112년의 홍삼 제조노하우로 국내 최고 건강식품기업을 넘어 글로벌 종합건강기업으로의 도약을 비전으로 삼아 세계 60여 개국에서 정관장의 진가를 확인하고 있다.

계열 브랜드로는 홍삼의 정관장 외 생활홍삼 제품인 `굿베이스`, 한약재인 `예본` 등이 있다.

◆ 정성본, 샤부샤부 대중화 이끈 퓨전요리 전문점

2000년 론칭한 정성본은 샤부샤부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2000년 압구정에 본점을 개설할 당시만 해도 샤부

샤부를 이용한 퓨전요리는 다소 낯선 음식이었다. 정성본에서는 한국인 입맛에 맞게 개량하고 공급단가를 낮춰 시장 개척에 성공할 수 있었다. 1인당 2만~3만원에 판매돼 고가 메뉴로 인식되던 샤부샤부를 1인당 1만원 미만 가격대로 내려 고객층을 넓힌 것. 정성본은 한국의 칼국수, 태국의 수끼, 일본의 샤부샤부를 접목시킨 신개념 웰빙 요리로 골라 먹는 재미, 요리하는 재미, 건강까지 생각하는 신개념 샤부샤부 전문점을 추구한다. 인테리어 역시 `모던&로맨틱` 카페풍의 고급스러움을 추구했다.

◆ 죽이야기, 기능성 강조한 죽 메뉴 인기만점

대호가 운영하는 죽이야기는 2003년 브랜드 론칭을 했다. 일반 죽전문점과 달리 기능성을 강조한 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판매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새롭게 리뉴얼된 닥터이유식은 주부 고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닥터이유식은 성장기 영양밸런스를 고려해 차병원 영양클릭닉 박사 최범희 교수와 함께 만든 제품이다. 또 죽이야기는 웰빙푸드로서 해외에서도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중국에서는 상하이, 선전, 선양, 베이징점 등이 있으며 올해 미국 버지니아주에 미국 1호점이 문을 열 예정이다.

대호의 계열 브랜드로는 매운닭발ㆍ족발 전문점 노발대발과 올해 5월 론칭한 필용이닭갈비가 있다.

◆ GnB영어전문교육, 특허 딴 영어교육법 국가서도 인정

2000년 설립한 GnB영어전문교육은 영어교육 현장에서의 경험과 임상시험을 바탕으로 특화된 영어교육 방법을 발명했다. 이 영어교육 방법은 `생각 단위와 연결 질문을 이용한 언어교육 시스템과 언어교육 방법, 언어교육 기록 매체`라는 명칭으로 특허 등록돼 있으며 해외 주요 국가에도 특허 출원돼 있다.

또 GnB는 `생각 단위와 연결 질문`에 의한 영어 학습법을 소프트웨어로 개발했다. 그 결과 2003년 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했고, 영어교육업계 최초로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대상에서 금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GnB는 캐나다에 국제학교를 설립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 중이다.

◆ GS25, 우량점포 원칙 갖춘 토종 편의점

GS25는 20년 동안 축적한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1990년 독자적으로 개발한 대한민국 토종 편의점 브랜드다. GS25는 일본과 미국 등 외국 편의점 업체에 맞서 독자적인 기술개발과 유통사업에 대한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편의점 컨셉트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정착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GS25는 점포당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1996년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흑자시대를 열었다. 성공 비결은 우량점 중심의 점포개발, 즉 `수익을 낼 수 있는 가맹점을 늘린다`는 원칙 덕분이다.

현재는 `베이커리형 편의점` `카페형 편의점` 외에 다양한 고객 맞춤형 편의점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