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진지구를 가다 - 미아(길음·월곡)균형발전촉진지구 … 미아리텍사스 일대 강북 쇼핑중심지로 재탄생
미아균촉지구 현황

서울시 시범균촉지구의 하나인 미아균촉지구는 강북구 미아 4ㆍ5동, 성북구 하월곡동 일대 478,465㎡(강북구 163,465㎡, 성북구)이다. 이 지역은 노후시가지와 집창촌, 상습적인 교통정체로 인해 지역발전이 부진해 개발압력이 높았던 곳으로 성북구청과 강북구청은 이 지역을 오는 2020년까지 문화ㆍ쇼핑ㆍ업무기능이 어우러진 친환경 복합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아 사거리 일대, 미아 삼거리역, 길음역 일대, 솔샘길 주변, 종암 4거리 일대 등 5개 거점으로 구분해 개발할 예정이다.

2003년 11월 균촉지구로 지정된 미아균촉지구는 강북구와 성북구 2개구에 걸쳐 위치하고 있으며 2005년 4월 개발 기본계획이 수립됐다. 이후 2차에 걸친 기본계획 변경을 통해 계획정비구역을 애초 4개소에서 8개소로 추가해 월곡1구역, 월곡2구역, 성북1구역, 강북1구역, 강북2구역, 강북3구역, 길음구역, 길음1구역 등의 정비구역이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밖에도 월곡1구역에 둘러싸인 미아시장이 시장재건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도시환경정비계획, 지구단위계획 등의 실시계획 결정 마무리 단계에 있다. 미아균촉지구는 지역중심지로서 상업·업무기능 강화를 위해 서울시에서는 주거비율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사업시행자 측에서는 상업·업무수요가 낮아 미분양 등의 우려가 있어 사업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주거비율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실시계획에서는 합리적인 주거비율 결정을 위해 타지역 사례분석과 함께 성매매업소 밀집지역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70%이하의 주거비율을 예상하고 있다.


미아리텍사스 환골탈태

청량리588, 용산 등과 더불어 서울의 3대 성매매업소 밀집지인 월곡동 일대는 미아리텍사스라는 이름으로 40년 가까운 기간 미아 일대의 부정적 이미지를 갖게 하는 큰 요인이었다.

미아리텍사스가 생긴 것은 60년대 말부터로 알려져 있다. 서울 종로3가 일대에 형성됐던 성매매 집결지 ‘종삼’이 해체되고 1970년대 초 서울역 앞 양동 등지에서 윤락행위 단속이 시작되자 성매매 업소들이 하나둘씩 이곳으로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형성되기 시작했다.

미아리텍사스는 미아동이 아닌 성북구 월곡동 88에 자리잡고 있어 강북구와 미아동 주민들이 미아리텍사스라는 말 대신 ‘하월곡동 집결지’로 불러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지역 성매매업소들은 주로 길음역 인근부터 종암사거리까지 내부순환로 쪽으로 밀집해 있다. 내부순환로 대로변에는 높은 방음벽이 둘러쳐져 있고 골목으로 들어가는 입구마다 모텔 등지에서 볼 수 있는 가림천막이 설치되어 있어 성매매업소 밀집지역을 실감케한다.

하지만 이 미아리텍사스도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지게 될 예정이다.

미아균촉지구로 지정되면서 이 일대는 판매ㆍ업무ㆍ문화시설과 공동주택이 복합된 도심형 복합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미아리텍사스는 월곡1구역과 월곡2구역에 걸쳐 위치하고 있으며 종암사거리 쪽의 월곡2구역은 지난 5월말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이 통과돼 이미 상당부분 철거를 마친 상태로 올해 안에 조기 착공할 계획이다.

현재 2구역 뿐만 아니라 월곡1구역의 업소들도 개발의 여파로 인해 상당수 문을 닫은 상태지만 아직도 100여 곳의 업소들이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들 업소는 업소당 1억~5억 정도의 권리금이 설정되어 있어 정비사업 시행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미아 개발 교통문제 해결이 급선무

미아균촉지구와 미아뉴타운, 길음뉴타운 사업의 성공여부는 교통 개선에 달려 있다. 그동안 이 일대는 쳬계적인 도로망이 정비되지 않아 극심한 교통체증이 반복돼왔다.

교통문제 해결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지하철이나 경전철과 같은 대중교통수단이라 할 수 있다.

이미 우이동 유원지에서 출발해 수유동~미아동~정릉동~돈암동 등을 경유 지하철 1호선 신설동역까지 연결되는 '우이~신설 경전철'(총 10.7km) 사업이 확정돼 2011년까지 신설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성북구청에서는 동북권지역에서 강남 분당까지 직접 연결하는 교통수단이 없다며 왕십리까지 계획되어 있는 지하철 분당선 2차 구간을 동북권으로 12km 연장해 줄 것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 성북구에서 계획하고 있는 연장구간은 기존의 선릉~왕십리까지의 구간을 마장동∼경동시장∼고려대학∼종암동∼미아사거리∼장위동∼월계동∼하계역∼중계본동(종점)까지 12km를 연장하는 것으로 뉴타운사업과 균촉지구 사업을 통해 늘어나는 교통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하철 연장이 필수적이라 강변하고 있다. 성북구에서는 강북권 주민들의 편의도모는 물론 강남북 균형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교통효율을 증대시키기 위해 도봉-미아로에 대중교통축 기능을 강화해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를 확립하고 주변 간선도로체계를 개선하해 이면도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보행 및 자전거 중심의 생활가로를 조성하기로 했다.

도봉·미아로에서 내부 순환로, 북부간선로의 접근도를 높이고 미아사거리로 집중되는 도심방향 통행을 삼양로와 솔샘길, 오패산길과 신설 확장되는 10개 이면 도로를 활용해 우회 분산시킬 계획이다. 또 지하철 4호선과 버스중앙차로가 운영되는 이 일대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고 정부가 계획 중인 동두천∼수유간의 광역 BRT(급행버스)노선을 미아지구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강북의 쇼핑 중심 미아

미아삼거리 일대는 주변 주택가를 배경으로 점포가 하나둘씩 들어서면서 상권이 발달하기 시작했고 길음·미아뉴타운의 개발로 인해 수요가 늘어나면서 백화점과 각종 쇼핑몰이 들어서 이제는 명실상부한 강북의 쇼핑 중심지가 되고 있다.

이 일대에는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빅3’가 들어서 있고 구 대지극장 자리에 오픈한 트레지오 쇼핑몰 등도 새롭게 오픈하고 있다. 여기에 각종 대형마트(할인점)들이 속속 들어설 것으로 보여 상업중심지 역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아직까지 대형마트가 전무한 이곳에 현대백화점이 신규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홈플러스도 하월곡동 주상복합건물에 신규 점포를 열 예정이며 지난해 폐점한 신세계백화점 미아점도 이마트로 변신할 가능성이 높다.

이 일대는 뉴타운사업 등으로 대단위 주거지가 형성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대형마트가 없어 주민들이 이마트 창동점이나 월계점, 롯데마트 중계점 등 노원구에 있는 대형마트를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할인점 진출을 공식선언한 현대백화점은 월곡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신축되는 4개동 중 하나에 일반 대형마트보다 1.5배 가량 넓은 초대형 할인점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대형마트 2위 업체인 홈플러스도 하월곡동에 신규 점포를 열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극동건설이 건설하는 41층 규모 주상복합아파트 지하 2개층에 점포를 들이기로 했다. 여기에 폐점한 신세계백화점도 이마트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미아균촉지구는 백화점·대형마트·쇼핑몰 등이 밀집한 강북쇼핑 1번지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미아균촉지구 어떻게 달라지나

강북구 미아동과 성북구 하월곡동 일대의 미아균촉지구는 동북권의 발전과 서울시의 지역균형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문화·쇼핑·업무기능이 어우러진 21세기형 친환경 복합도시’로 개발돼 도심기능을 보완하는 거점 중심지로 육성될 계획이다.

미아균촉지구는 문화·쇼핑·업무가 조화된 ‘매력적 복합도시’, 대중교통과 보행자 중심의 ‘미래형 교통도시’,공원·녹지·광장이 풍부한 ‘쾌적한 환경도시’로 개발된다.

상업, 업무, 문화, 산업, 유통, 주거 등 다양한 기능을 수용 할 수 있는 토지이용구조로 개편하고 도입기능의 평면적, 입체적 복합화를 통해 21세기형 도시공간을 창출하며, 거점별로 영상·공연·전시문화 등 다양한 문화컨텐츠를 도입하여 미래형 문화도시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된다.

이를 위해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를 미아사거리 일대, 미아삼거리역 일대 등 5개 거점으로 구분하여 기존 상권의 활성화와 함께 랜드마크형 업무·문화 복합단지, 현대화된 쇼핑몰 등을 유치하고 지역주민을 위한 상징적 거점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성북구와 강북구가 만나는 미아사거리 일대에는 생활권의 중심지로서 업무 및 문화시설을 복합화하여 지역의 랜드마크로 개발함과 아울러, 인근에 입지한 대학과 연계한 산학연벤쳐센터를 유치하여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거점으로 조성하되 대학로와 연계한 공연문화기능을 특화할 예정이다.

미아삼거리역 일대는 현재 발달되어 있는 기존 상권을 강화하고,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하는 생활권 공간체계를 확립할 수 있도록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개발을 통해 상권의 특성을 강화시키며 영상문화기능을 유치하여 다양한 계층이 모이는 활기찬 공간으로 조성하게 된다.

솔샘길 주변으로는 기존 도봉로축 상권을 강화함과 아울러 동북권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전략업무 및 지원기능을 유치하여 복합기능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미아사거리 일대에는 도봉·미아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대형 빌딩을 세울 계획이다. 또 LG아트센터처럼 기업이 지원하는 메세나 문화센터와 야외공연장, 백화점과 연계한 문화센터 등을 각각 유치한다. 길음역 일대에는 ‘길음 뉴타운’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길음역 사거리에 지하광장이 조성되고, 학원가, 오피스텔 등이 중심축을 이루는 상업·업무 중심지로 바뀐다. 종암사거리 일대는 집창촌 정비를 통해 거점공원과 화랑 등 전시 문화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강북 주민들의 문화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1000여석 규모의 강북 예술의 전당 설립도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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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촉지구 내 각 구역별 현황

미아균촉지구에는 월곡1구역, 월곡2구역, 성북1구역, 강북1구역, 강북2구역, 강북3구역, 길음구역, 길음1구역 등8곳의 정비사업구역이 있으며 이 중 월곡2구역이 가장 빠른 사업추진을 보이고 있다.


길음구역

미아로 바로 옆 길음 뉴타운과 맞닿은 지점에 위치한 길음구역은 길음동 524-87번지 일대 28,178㎡(8,524평)를 사업부지로 하고 있으며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사업을 진행중이다.

지난해 3월말 추진위원회로 승인을 받고 올해 5월 정비구역지정을 받은 상태로 현재 조합설립인가를 준비중에 있다.

용도지역은 준주거지역으로 지정돼있으며 용적률 400%를 적용 주상복합 아파트 3개 동과 업무·판매시설 1개 동을 신축할 계획이다.

높이는 지상 100m 이하로 건립되며 주상복합 아파트에는 판매시설과 함께 25평형(임대) 46가구, 25평형 28가구, 34평형 222가구, 46평형 168가구 등 모두 464가구의 아파트를 계획하고 있다.


길음1구역
미아삼거리 역 인근의 길음1구역은 지난 5월 정비예정구역으로 새로 지정된 곳으로 길음동 31-1 일대 8,421㎡(2,547평)을 대상지로 하고 있다.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변경을 통해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판매ㆍ업무기능과 도심형 주거기능(주거비율 50% 미만)을 갖춘 지역으로 개발되며 기준 용적률은 300% 이하(허용 용적률 500% 이하), 건물 높이는100m 이하로 제한된다.


강북3구역

빅토리아호텔 동쪽의 강북 3구역은 미아동 45-32번지 일대 24,000㎡(7,300평)를 사업부지로 하고 있다. 지난 6월 추진위인가를 받았으며 허용 용적률 400% 이하, 건물 높이 100m 이하 범위에서 도심형 주거·판매·업무 기능이 입지하게 될 예정이나 추진위에서는 높이제한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강북3구역은 그간 기존대로 조합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자는 측과 주공을 시행자로 하여 사업을 추진하자는 측으로 나뉘어 갈등을 겪어왔다.


월곡1구역

길음역 인근의 월곡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은 53,700㎡(16,270평)을 사업부지로 하고 있으며 주상복합아파트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미아리텍사스의 상당부분을 포함하고 있는 월곡1구역에는 100여개의 성매매업소가 밀집해 있어 정비사업이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추진위단계로 용적률 634%를 적용해 지하 6층∼지상 38층의 주상복합아파트 총 1,209세대를 신축할 계획이다. 평형별로는 46평형 294세대, 51평형 296세대, 55평형 294세대, 60평형 293세대, 71평형 32세대를 계획하고 있다.


월곡2구역

미아균촉지구에서 가시적인 사업성과를 보이고 있는 월곡2구역은 하월곡동 88-397번지 일대 17,686㎡(5,350평)을 사업대상지로 하고 있다. 월곡1구역과 함께 성매매업소 밀집지역인 월곡2구역은 3분기에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올해 안에 착공에 들어가 201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물 4개 동은 지하5층 지상 33∼36층, 총 연면적 177,000㎡(54,000여평) 규모로 7∼36층까지의 고층부에는 아파트, 지하층과 지상 1층엔 대형 할인점 및 판매시설, 지상 2∼3층에는 문화·복지시설, 지상 4∼6층에는 업무시설이 각각 들어선다.


미아시장

미아시장재건축사업은 하월곡동 88-345번지 일대의 미아시장을 재건축 해 주상복합 198세대를 신축하게 된다.

2000년 6월 창립총회를 통해 시장재건축사업을 추진해온 미아시장은 그 해 7월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2002년 5월 건축허가를 받았으며 2003년 11월 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었다. 이후 2004년 6월 착공신고를 받았지만 조합과 시공사 사이에 불거진 입장차이로 사업추진이 지연되다 지난 7월 총회를 열고 새로운 시공사로 서희건설을 선정해 사업정상화를 꾀하고 있다.

Posted by 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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