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른자위 한전·도공·주공 터가 주목받는 이유
혁신도시로 이전 앞두고 부동산시장 관심 고조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면서 서울과 분당 노른자위를 차지하고 있는 정부 산하기관 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자리한 한국전력과 분당신도시에 위치한 한국토지공사 한국도로공사 대한주택공사 터에 눈독을 들이는 기업이 많다.

건설교통부측은 "다음달 해당 공공기관에 `이전 기본계획`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통보할 예정이며 승인을 받는 대로 현 용지 활용계획에 대한 방침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즉 올 하반기에 이들 용지에 대한 매각계획이 수립될 예정이지만 실제 매각은 혁신도시가 건설되는 2010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정부 방침은 공공기관 터를 매각해 이전비용을 마련하도록 하고 매각이 안 되면 토공과 주공이 사들이도록 하고 있다 . 그러나 알짜 땅을 가지고 있는 이들 기관은 `팔고 싶지 않다`는 것이 속마음이다.

◆ 한전-강남에 위치한 알짜배기 땅

=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자리한 한국전력 터는 땅값만 2조원이 넘어 재벌 그룹은 물론 국내외 투자회사와 연기금, 리츠와 부동산펀드 회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곳이다.

총 2만4000평 규모로 건너편은 코엑스몰이고 파크 하얏트 서울과 삼성동 아이파크, 현대아이파크 사옥이 있다.

2006년 기준 공시지가는 평당 3636만원으로 대지가격은 총 8727억원. 그러나 시세는 더 비싸다 . 2005년 공공기관 이전 발표 당시만 해도 평당 5000만원대였던 땅값은 현재 호가가 평당 1억원을 넘는다.

조중래 KB부동산신탁 부장은 "입지로 보면 현재 건물 평가가치가 가장 높은 스타타워를 능가한다"고 평가했다 . 그는 "랜드마크 형태 업무용 시설이 개발되면 임대료는 강남권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공공기관처럼 한국전력은 용지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상태다.

최준수 한전 이전추진실 팀장은 "자체 보유할지, 토공에 넘길지, 공원 등 다른 활용 방안을 마련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그는 "다만 지하에 연면적 1000평가량 변전시설이 있는데 이 용지는 따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도공-판교신도시 버금가는 지역

= 판교신도시 바로 위쪽에 붙은 총 6만1800평인 한국도로공사 터는 소형 택지지구로도 개발할 수 있는 땅이다.

판교보다 서울 접근성이 더 좋아 개발업체들로서는 군침을 흘릴 만하다 . 90% 이상이 녹지로 묶여 있기 때문에 공시지가는 1387억원 규모이지만 도공측은 최소한 38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내부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민간 건설사가 매입하면 주거지나 상업지역으로 개발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 도공 고위 관계자는 "성남시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만약 공영개발되면 파괴력이 판교신도시에 버금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 토공-풍수지리상 명당자리

= 분당신도시 불곡산 자락에 위치한 토공 자리는 풍수지리학적으로 뒤로는 불곡산 자락이 감싸고 아래로 탄천이 흐르는 배산임수형에 북고남저형으로 빼어난 명당이라고 풍수지리학자들은 말한다.

토공은 대지면적 1만2521평에 지상 7층~지하 4층 건물로 용도지역은 일반상업지역이다 . 다만 이 땅은 업무용 시설만 들어설 수 있는 업무지구며 높이를 8층까지만 지을 수 있는 고도제한지구 규제가 있다.

건설업계는 이 땅에 주상복합아파트 건립을 희망하고 있지만 도시계획 결정권을 가진 성남시에서 규제를 완화해 줄 것인지가 관건이다 . 토공 대지는 공시지가만 평당 826만원으로 1035억원(2006년 1월 1일 기준)에 달한다.

◆ 주공-일반상업지역으로 관심

= 분당신도시 오리역 인근에 위치한 주공 본사는 1만1494평에 용도는 일반상업지역이다 . 그러나 토공과 마찬가지로 8층 이하로만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고도제한 규제를 받고 있다.

주공 대지는 공시지가로만 2186억원(2005년 1월 기준)으로 평당 1901만원에 달한다.

인근은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다.

주공 관계자는 "진주 혁신도시 개발계획이 5월에 수립될 것으로 알고 있으며 올 7월에 이전계획을 건교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기효 기자 / 김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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