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지시장을 주도해왔던 `개발 호재` 위력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행정도시, 기업도시, 수도권 신도시 `약발`은 다소 누그러진 반면 혁신도시 땅값은 올해 들어서도 강세다.
특히 서울 강북뉴타운이 새로운 투자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월 말까지 주요 지역 땅값 상승률을 비교한 결과 전국 평균 땅값은 2.76% 오른 데 비해 수도권 신도시(경기도 분당, 화성, 파주, 김포) 땅값은 2.11%, 행정도시지역(충남 연기, 공주 등)은 4.66% 상승했다.
행정도시 관련지역은 올 들어서도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초대형 개발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연간 상승률(12.21%)과 비교하면 개발호재로서 위력이 반감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업도시 관련지역과 수도권 신도시지역 땅값은 올 들어 6월 말까지 각각 2.35%와 2.11% 오르는 데 그쳐 전국 평균치를 밑돌았다.
이들 지역의 시들해진 땅값 상승률은 건교부가 매달 발표하는 지가 상승률 1~10위 지역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지난 6월 지가 상승률 1~10위에 행정도시, 기업도시, 수도권 신도시지역은 단 한 군데도 포함되지 못했다.
행정도시는 지난해 상승률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에 비해 12개 혁신도시 관련지역은 올 들어서도 땅값 상승세(3.88%)를 지속하고 있다.
연말까지 지난해 연간 상승률(4.98%)을 크게 앞지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서울 강북 뉴타운지역은 올 들어 `기염`을 토하고 있다.
건교부는 6월 지가 상승률 1~10위 지역 중 5곳(성동구 3위, 용산구 4위, 양천구 7위, 동작구 8위, 성북구 10위)이 강북 뉴타운사업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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