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로 일대 스타시티 약발 받나

능동로 일대 스타시티 약발 받나

주상복합촌 형성되며 상권도 활성화

서울 광진구 능동로 주변 부동산시장이 용들임을 하고 있다. 서울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에서 북쪽 어린이 대공원까지 이어지는 4~6차선 주변이다. 대규모 주상복합촌이 형성되면서 일대 아파트값이 꿈틀거리고 있고 건대입구역 상권과 어울려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다. 주상복합아파트만 해도 입주가 한창인 광진트라팰리스 옆에 초대형 주상복합단지인 스타시티가 내년초 완공을 앞두고 거대한 모습을 드러냈으며 능동로를 따라 이튼리버타워 1~3차, 군자동 두산위브파크·브라운스톤·동양파라곤·파크에비뉴 등 크고작은 주상복합이 잇따라 들어서 일대 스카이라인을 바꾸기 시작했다. 자양동 OK공인 정재흠 사장은 “3~4년 전만 해도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이 밀집했던 능동로 일대가 강남 못지 않은 신흥 주거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35만평의 서울숲과 17만평의 어린이대공원 등 녹지공간도 풍부한 데다 상권도 발달해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하다”고 말했다. “시장 침체는 딴 세상 얘기” 주변 여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능동로 일대 주상복합아파트와 일반아파트 값은 전반적인 시장 침체 속에서도 상승세를 탔다. 자양동 서울랜드공인 관계자는 “요즘 강남권 아파트 값은 약세를 보이지만 이곳은 호가 오름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스타시티의 경우 강북 개발을 위한 ‘U턴 프로젝트’ 등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분양가에 버금가는 웃돈이 붙은 상태다. 45평형은 올 들어 1억원 이상 올라 11억~12억원을 호가한다. 분양가(6억6800만원)보다 웃돈이 4억3200만~5억3200만원 붙은 셈이다. 56평형은 12억~15억원으로 1년 전보다 3억~5억원이나 올랐다. 자양동 더샾공인 관계자는 “주상복합아파트 외에 백화점과 업무시설이 들어서는 등 일반아파트에 비해 주거 편의성이 높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분양권 값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광진트라팰리스(32∼64평형 204가구)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 단지 45평형은 분양가(5억4000만원)만큼의 웃돈(5억원)이 붙었다. 58평형은 올 초보다 2억~3억원 올라 최고 14억원을 호가한다. 하지만 매수자는 가격 부담감에 추춤하고 매도자는 가격 상승 기대감에 매물을 아끼고 있어 거래는 뜸하다. 노유동 국민공인 관계자는 “매물이 많지도 않지만 팔사람과 살 사람간 희망 가격 차이가 1억원 이상 벌어져 매매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주변 아파트 몸값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스타시티와 가까운 자양동 우성3차는 평당 최고 1700만원선이다. 31평형 로열층은 연초보다 5000만원 이상 올라 5억7000만~6억원을 호가한다. 지난 5월 입주한 노유동 한화꿈에그린 32평형도 올 초보다 1억원 이상 올라 5억~6억원이다. 인근 한강우성 35평형은 지난 1월보다 1억원 이상 올라 4억5000만~5억원이다. 하지만 공급과잉과 교통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자양동 M공인 관계자는 “좁은 능동로 양쪽으로 너무 많은 주상복합이 건립돼 지금도 열악한 교통여건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대 상권 덩달아 호황 지하철 2호선과 7호선 환승역인 건대입구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상권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건대병원 맞은 편 대로변 1층 10평짜리 점포의 경우 권리금이 2억7000만~3억원에 달한다. 임대료는 보증금 7000만~2억원,월세 150만~400만원선이다. 월세의 경우 올해 초보다 30만~50만원 올랐다. 자양동 정우부동산 관계자는 “주상복합이 완공되면 유입인구가 늘고 상권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점포가 잘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유동 로데오거리 1층 15평짜리 상가 권리금은 5000만~2억원에 형성돼 있으나 실제로는 3억원을 주고도 들어가기 힘들 정도다. 보증금 3000만~1억5000만원, 월세는 170만~330만원으로 올 초보다 10% 올랐다. 상가뉴스레이더 박대원 연구위원은 “스타시티 완공과 함께 단지 안에 백화점과 극장 등이 들어서면 건대 상권은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곳에도 장사가 잘 되는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의 격차가 심한 만큼 철저한 상권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