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역 지하상가는 강남 3대 지하상권 중 한 곳이다. 가장 상권이 활성화된 강남역 지하상가, 가장 규모가 큰 고속버스터미널과 더불어 지하상가의 꽃으로 불린다. 3대 지하상권 가운데 규모면에서 잠실역 지하상가는 가장 작다. 면적은 8446㎡에 점포수는 139개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강남역 지하상가는 면적이 1만2099㎡에 점포수는 212개,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는 총면적이 3만1280㎡에 점포수는 총 620개에 달한다. 유동인구 역시 이들 상권보다 적은 편이지만 잠실역 지하상가의 하루 유동인구는 적잖이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하철 8호선과 2호선의 환승역으로 서울 동부와 강남을 잇는 관문인 점이 크게 작용한다. 또 수원과 분당, 용인 등 경기도 주요지역과 서울을 잇기도 하는 교통의 중심지다. 동시에 롯데월드라는 랜드마크의 영향을 받는 상권이다. 롯데월드에 놀러왔다가 잠실역 지하의 저렴한 의류를 보고 쇼핑을 하게 되는 젊은 여성들이 주고객층이다. 상권의 구성 역시 여성 의류와 여성화, 화장품 등이 주를 이뤘다. 경쟁이 치열하지만 월수익이 1000만원대를 보일 정도로 활성화된 상권이다. 비록 강남 3대 지하상권 중 잠실역 지하상가가 규모나 유동인구 수에서 밀리지만 최근 다시 관심 상권으로 떠오른 이유는 제2롯데월드 건설이라는 대형 호재가 2015년 완공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유동인구가 증가하게 되면 백화점이나 면제점 등과는 업종 구성도 다르고 주요 상품도 달라 경쟁관계 보다는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스카이데일리가 강남 3대 지하상권 중 한 곳이라는 잠실역 지하상가를 현장 취재했다.

제2롯데월드 수혜 주목 ‘여성타깃’ 차별화 매장

[기획탐방=강남상권을 가다]-<34>잠실역세권(하)…잠실역 지하상가


 

잠실역 지하상가는 강남 3대 지하상권 중 한 곳이다. 가장 상권이 활성화된 강남역 지하상가, 가장 규모가 큰 고속버스터미널과 더불어 지하상가의 꽃으로 불린다. 3대 지하상권 가운데 규모면에서 잠실역 지하상가는 가장 작다. 면적은 8446㎡에 점포수는 139개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강남역 지하상가는 면적이 1만2099㎡에 점포수는 212개,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는 총면적이 3만1280㎡에 점포수는 총 620개에 달한다. 유동인구 역시 이들 상권보다 적은 편이지만 잠실역 지하상가의 하루 유동인구는 적잖이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하철 8호선과 2호선의 환승역으로 서울 동부와 강남을 잇는 관문인 점이 크게 작용한다. 또 수원과 분당, 용인 등 경기도 주요지역과 서울을 잇기도 하는 교통의 중심지다. 동시에 롯데월드라는 랜드마크의 영향을 받는 상권이다. 롯데월드에 놀러왔다가 잠실역 지하의 저렴한 의류를 보고 쇼핑을 하게 되는 젊은 여성들이 주고객층이다. 상권의 구성 역시 여성 의류와 여성화, 화장품 등이 주를 이뤘다. 경쟁이 치열하지만 월수익이 1000만원대를 보일 정도로 활성화된 상권이다. 비록 강남 3대 지하상권 중 잠실역 지하상가가 규모나 유동인구 수에서 밀리지만 최근 다시 관심 상권으로 떠오른 이유는 제2롯데월드 건설이라는 대형 호재가 2015년 완공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유동인구가 증가하게 되면 백화점이나 면제점 등과는 업종 구성도 다르고 주요 상품도 달라 경쟁관계 보다는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스카이데일리가 강남 3대 지하상권 중 한 곳이라는 잠실역 지하상가를 현장 취재했다

 
 ▲ 강남 3대 지하상권 중 한 곳이라는 잠실역 지하상가의 위치도(위)와 상가 내부 모습 ⓒ스카이데일리 <그림=최은숙>

잠실역 주변은 지상에 상권이 형성될 만한 공간이 부족하다. 잠실역 사거리에는 롯데월드와 제2롯데월드 부지, 잠실주공5단지와 빌딩지역으로 둘러싸여 상권이 활성화된 곳을 찾아볼 수 없다.
 
주변에 있는 신천역 뒤편 맛집골목과 방이동에 있는 방이맛골에는 맛집과 유흥상권이 형성돼 있어 유동인구의 소비가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지상에 국한된 얘기다. 지하철2호선 잠실역은 역사가 있는 지하공간에 지하상가가 조성돼 있어 상권이 형성됐다.
 
 ▲ 지하철2호선 잠실역사와 잠실역 지하상가를 잇는 통로 ⓒ스카이데일리

잠실역 지하상가는 유동인구가 10만명을 헤아린다. 유동인구가 많은 이유는 잠실역이 지하철8호선과 2호선의 환승역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다. 서울 동부와 강남을 잇는 관문이라는 의미다. 또 수원과 분당, 용인 등 경기도 주요지역과 서울을 잇는 광역버스의 종점이기도 하다.
 
교통의 중심지임과 동시에 롯데월드라는 랜드마크의 영향을 받는 상권이기도 하다. 롯데백화점이 함께 있긴 하지만 상권의 업종과 성격이 달라 경쟁관계에 있지는 않다.
 
잠실역 지하상가는 강남역 지하상가,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와 더불어 강남 3대 지하상가라 불리기도 한다.
 
그 중 규모는 잠실역 지하상가가 가장 작다. 잠실역 지하상가는 면적이 8446㎡(약 2555평)에 점포수는 139개다.
 
이에 비해 강남역 지하상가는 면적이 1만2099㎡(약 3660평)에 점포수는 212개에 달한다. 강남 3대 지하상가 중 가장 규모가 큰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는 모두 3개구역으로 나눠지는데 총면적이 3만1280㎡(9462평)에 점포수는 총 620개에 달한다.
 
 ▲ 잠실역 지하상가는 롯데월드 지하와 연결돼 있다. ⓒ스카이데일리

가장 규모가 작지만 잠실역 지하상가는 초대형 개발 호재로 발전 가능성이 돋보인다.
 
바로 잠실역 사거리에 제2롯데월드가 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중인 제2롯데월드는 높이가 123층에 달한다. 완공 이후에는 지금보다 유동인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상권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상가의 한 옷가게 주인은 “유동인구가 늘어나면 장사가 더 잘 될 것이다. 그쪽에 상업시설이 들어서도 우리랑 손님이 겹칠 일은 없다. 결국 더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권 분리돼 장사 더 잘 될 것”
 
지하철2호선에서 내리면 잠실역 지하상가로 가는 계단이 나온다. 역사 주요공간과 상가가 있는 지하공간은 이 계단을 중심으로 분리돼 있는 듯한 구조다.
 
계단 아래로 내려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옷가게다. 옷가게 매장은 입구부터 들어서 지하상가 전체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구성은 주로 젊은 여성을 겨냥한 저렴한 의류가 주를 이루고 있다. 남성복 매장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 잠실역 지하상가는 저렴한 여성의류를 취급하는 옷가게가 주를 이룬다. ⓒ스카이데일리

가격대는 2~3만원대가 많이 보인다. 지하상가에서 쇼핑을 하는 여성들도 20대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보인다.
 
의류와 함께 지하상가 내 요지에 여성화 매장들도 자리잡고 있다. 여성화 역시 명품 중심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쇼핑을 즐기던 한 20대 커플은 “예전에 롯데월드에 놀러왔다가 이곳 점포들에서 파는 옷이 싼 걸 보고 가끔 쇼핑하러 오게 됐다”며 “집이 근처라 데이트도 즐길 겸 이곳에서 자주 만난다”고 말했다.
 
 ▲ 의류와 함께 여성화, 화장품 등 여성대상 매장들의 비중이 높았다. ⓒ스카이데일리

젊은 여성을 노린 상권구성에서 빠질 수 없는 화장품 매장들도 주요 위치에 입주해 있었다. 옷가게들이 6~10평 남짓한 작은 매장들인데 반해 화장품 매장들은 대체적으로 20평 가량의 큰 매장들이 주를 이루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휴대전화·주얼리·음반까지 다양…식당없는 특이 상가
 
없는게 없는 잠실역 지하상가에는 특이하게 식당이 거의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하상가를 통틀어 식당은 두어곳 밖에 찾을 수 없었다. 그나마 크기도 작고 눈에 잘 띄지도 않는 위치에 있었다.
 
 ▲ 대형상권이지만 식당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롯데백화점 지하 식당가와 연결돼 있고 지하상가의 공간이 좁아 테이블을 놓기 어렵다는 점이 원인으로 보인다. ⓒ스카이데일리

한국에서 활성화된 상권에 식당이 없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모습이다.
 
이에 대해 한 옷가게 상인은 “잠실역 지하는 롯데백화점 지하와 연결돼 있다. 백화점 지하에 식당가가 있어서 이곳에는 식당이 거의 없다. 공간이 좁아 식당을 차리더라도 테이블 두어개 놓으면 끝이어서 장사하기도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 소규모 주얼리숍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식당이 없는 반면 지하상가에서 보기드문 매장들도 눈에 띄었다. 주얼리숍은 상품이 상대적으로 고가이며 주고객층의 연령대가 높아 지하상가에서 보기 힘들다. 그러나 잠실역 지하에는 작은 규모의 주얼리숍이 있어 손님들의 발길을 잡아끈다.
 
2000년대 들어 그 수가 크게 줄어든 음반 매장도 이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90년대만 해도 지하상가의 꽃이었던 음반매장은 2000년대 들어 그 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대규모 프랜차이즈 음반매장이 아니라 소규모 자영업 음반 매장은 거의 퇴조하는 분위기에 있지만 잠실역 지하에서는 작은 음반매장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이채로웠다.
 
 ▲ 90년대 지하상가의 꽃이었으나 최근에는 찾아보기 힘들어진 음반매장도 이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스카이데일리

이런 특이업종들은 매장도 한 두군데에 불과했다. 의류매장들처럼 치열한 경쟁을 치르지 않으면서 풍부한 유동인구를 상대할 수 있어 상품 구성만 적절하게 하면 상당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쟁이 치열한 여성화나 화장품 매장들의 경우도 수익이 월 1000만원대인 매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제2롯데월드가 완공되면 지금보다 더 유동인구가 늘 전망이어서 상권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Posted by 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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