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개원 20주년 앞두고 있다. 지난 1994년 문을 연 삼성서울병원은 당시 장례식장을 기존 유형에서 완전히 바꾼 리모델링으로 ‘고객 만족’을 표방했다. 그 때만 해도 환자와 병원 관계는 병원이 갑의 위치에 있었던 만큼 삼성서울병원의 환자가 주인이라는 개념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후 환자만족은 국내 모든 병원들의 매뉴얼화가 됐다. 그런 삼성서울병원이 또 다시 ‘환자들을 위해 모두 바꾸겠다’는 ‘비전 2020:해피노베이션(Happinnovation) 20×20)을 선포했다. 지난해 3월 삼성서울병원의 신임 원장으로 임명된 송재훈 원장이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작품이다. 이러한 삼성서울병원의 비전 선포의 핵심인 ‘해피노베이션’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993년 그룹 혁신을 강조했던 ‘프랑크푸르트 신경영’의 연장선상에 있다. 송 원장은 타워팰리스 2차 단지에 전용면적 163.28㎡(49평형)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현재 시세는 19억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대형병원장의 평형대 치고는 2차 단지에 훨씬 넓은 호실이 즐비한데도 다소 의외라는 게 부동산들의 평가다. 송 원장과 그가 소유하고 있는 타워팰리스 호실 그리고 삼성서울병원 등의 위상 등을 종합·취재했다.

이건희 회장 신경영 연장선 ‘환자비전’ 주목

[부촌 타워팰리스 명사들<16>]-송재훈 원장…항생제 내성분야 세계적 권위자


삼성서울병원이 개원 20주년 앞두고 있다. 지난 1994년 문을 연 삼성서울병원은 당시 장례식장을 기존 유형에서 완전히 바꾼 리모델링으로 ‘고객 만족’을 표방했다. 그 때만 해도 환자와 병원 관계는 병원이 갑의 위치에 있었던 만큼 삼성서울병원의 환자가 주인이라는 개념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후 환자만족은 국내 모든 병원들의 매뉴얼화가 됐다. 그런 삼성서울병원이 또 다시 ‘환자들을 위해 모두 바꾸겠다’는 ‘비전 2020:해피노베이션(Happinnovation) 20×20)을 선포했다. 지난해 3월 삼성서울병원의 신임 원장으로 임명된 송재훈 원장이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작품이다. 이러한 삼성서울병원의 비전 선포의 핵심인 ‘해피노베이션’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993년 그룹 혁신을 강조했던 ‘프랑크푸르트 신경영’의 연장선상에 있다. 송 원장은 타워팰리스 2차 단지에 전용면적 163.28㎡(49평형)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현재 시세는 19억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대형병원장의 평형대 치고는 2차 단지에 훨씬 넓은 호실이 즐비한데도 다소 의외라는 게 부동산들의 평가다. 송 원장과 그가 소유하고 있는 타워팰리스 호실 그리고 삼성서울병원 등의 위상 등을 종합·취재했다

 ▲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원장은 항생제 내성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로 평가 받고 있다. 4형제 가운데 막내 동생만 기업을 운영하고 있고 송 원장을 포함한 세명이 대학교수인 학자집안이다. 사진은 송 원장이 소유하고 있는 호실이 있는 타워팰리스 2차 전경. ⓒ스카이데일리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강남의 대표 부촌으로 그 위상이 여전하다. 
 
하지만 타워팰리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타워팰리스와 인접해 있는 동부센트레빌, 대치 아이파크, 도곡렉슬 아파트가 3각 편대를 이루며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 후부터는 위상이 예전만 하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대치동 엄마들의 교육방법’이란 책이 나올 정도로 교육열이 월등히 높은 이곳 지역의 특성상 학군에서 다소 밀리면서 위상이 다소 쇠락했다는 것.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동부센트레빌과 아이파크, 도곡렉슬 아파트 단지는 분양 이후 곧바로 타워팰리스를 압도했다”면서 “워낙 대외적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타워팰리스 그늘에 가려져 있었지만 이젠 흙속의 진주 대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의 학군 분포는 타워팰리스 거주 주민 자녀들의 경우는 개포동 개일초등학교를 나와 대치중학교에 진학하고 다른 세곳의 아파트 주민 자녀들은 대도초등학교를 나와 단대부중에 대부분 들어간다. 여학생들은 타워팰리스와 세곳 아파트 단지 자녀 모두 숙명여중에 입학한다.
 
특히 과거 화려한 명성을 날리던 대청중학교는 이곳에 입학하게 되는 우성, 선경, 미도아파트단지 거주민들이 세곳의 유명 아파트 단지로 옮겨 가고 대신 전세입자들이 많이 입주하면서 유명세가 다소 주춤한 상태다.
 
그러나 이 같은 부동산 관계자들의 분석을 액면 그래도 받아들인다 해도 타워팰리스의 명성은 잦아들지 않았다.
 
타워팰리스에서 최고 넓은 펜트하우스 409.92㎡(124평형)가 실제 매매 거래가 55억원에 형성돼 있고 서울시내 아파트 전셋값 중 가장 비싼 24억원을 호가하는 등 여전히 ‘부의 상징’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것.
 
이곳 펜트하우스가 최고가를 기록했을 때는 아파트 가격이 가장 비쌌던 노무현 대통령 정부 시절 기록한 75억원이었다.
 
 ▲ 송 원장이 소유하고 있는 타워팰리스 2차 호실 아파트 한 채는 전용면적163.28㎡(49평형)로 실거래가가 19억원에 형성돼 있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사진은 송 원장이 소유하고 있는 타워팰리스 2차 전경.( 좌측 F동, 우측 E동)  ⓒ스카이데일리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타워팰리스 2차에 삼성서울병원 송재훈(56세) 원장이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차 가구수는 2개동에 모두 961세대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은 10층까지는 오피스텔과 상가로 구성돼 있고 11층부터 55층까지 아파트로 이뤄진 주상복합 아파트이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송 원장이 소유하고 있는 163.28㎡(49평형)는 실거래가가 약 19억원에 형성돼 있다는 설명이다. 
 
4형제 중 3명 교수 학자집안, 항생제 내성 권위자
 
송 원장은 제일은행 은행장을 지낸 작고한 부친 송보열씨와 서예가인 모친 김정묵씨 슬하의 4형제 가운데 맏형이다.
 
그의 바로 아래 동생 송재복씨(54세)는 현재 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이고, 둘째 동생 송재용씨(50세)는 서울대 경영학과 부교수, 막내 동생 송재호씨(47세)는 경동도시가스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막내 동생만 기업가이고 나머지 3형제는 교수집안인 셈이다.
 
 ▲ 삼성서울병원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송재훈 원장. <사진=삼성서울병원 홈페이지>
송 원장은 1983년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87년과 92년에 같은 대학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현재 송 원장은 성균관대 의대 학장과 의학전문대학원 원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이는 삼성서울병원과 성균관대 의과대학간 상호협력을 강화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 원장은 항생제 내성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대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1996년 아시아 최초 국제 공동 연구 네트워크인 ‘항생제 내성 감시를 위한 아시아연합(ANSORP)'을 창설했다. 이후 약 16년간 아시아·태평양 지역 항생제 내성문제 연구를 통해 국제학술지에 20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와함께 아시아·태평양 감염재단(APFID)'을 설립해 아시아 지역 감염질환 관련 연구와 대책 수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진하는 범세계 항생제 내성 감시기구 창설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 삼성서울병원 약 1조1499억원 매출 올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1조1499억원의 매출을 달성, 기준연도 1조1651억원 보다 152억원(1.3%) 매출감소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657억원 흑자에서 11억8666만원의 손실을 나타내 적자전환 했다.  
 
이처럼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은 경기침체에 따라 환자수도 줄어든 요인 외에 정부의 영상장비 수가 인하, 대학병원의 경증환자 약제비 본인부담 증가 등이 외래 수익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삼성서울병원은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조1499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11억8000여만원 적자를 나타냈다. 자료:국세청.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국세청 공익법인 공시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외에 국내 대형 종합병원들의 지난해 매출 실적은 연세의료원이 매출 1조6805억원 매출에 순이익은 66억943만원 적자였고 서울대병원은 1조3507억원 매출에 순이익은 28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 고려대 의료원은 지난해 6253억6077만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36억5741만원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한림대의료원을 운영하는 일송학원은 5091억8480만원 매출에 29억8933만원이 적자를 나타냈다.
 
공시자료 집계상 흑자를 기록한 병원은 아산사회복지재단으로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강릉아산, 정읍아산, 보령아산, 홍천아산, 보성아산, 금강아산, 영덕아산병원 등의 매출 합계가 1조6730억원에 순익익은 70억7268만원이었다.
 
매출이 가장 큰 병원은 가톨릭의료원으로 지난해 1조6840억원 매출에 순이익은 257억원 적자였다. 가톨릭의료원은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해 8개 병원의 매출을 포함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 병원 가운데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연세의료원 네곳은 서류상으로만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이들 병원의 경우 이익의 일부를 ‘고유사업목적사업준비금’이라는 명목으로 적립금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들 병원의 적립금을 보면 서울아산병원이 4410억8112만원, 연세의료원 2576억5881만원, 서울대병원 520억원, 삼성서울병원 334억1916만원 등의 순으로 이를 포함할 경우 네곳 병원은 모두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이들 대형병원의 의료를 통한 수익은 큰폭 줄었지만 장례식장 운영 등 의료수입 외 수익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의료외 수익을 살펴보면 서울대병원이 1593억원으로 70여억원 증가했으며 연구를 통해 올린 임상의학연구소 수익은 825억원으로 183억원 늘어났다.
 
서울아산병원은 1769억원 매출로 105억원, 삼성서울병원은 1171억원 매출을 올려 전년도보다 42억원 증가했다.
 
암 병원 출범 하며 원장 권한 일부 이양
 
삼성서울병원은 삼성생명공익재단(대표이사 이건희)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이 공익재단은 사회복지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사회복지법인으로 인가 받았다.
 
보통 의료법인은 의료법에 입각해  병원 등 의료사업만 벌일 수 있으나 사회복지법인은 병원 경영 뿐만 아니라 사회복지 전반의 사업을 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외관상 송재훈 원장이 병원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11년 10월 삼성그룹에서 잔뼈가 굵은 윤순봉씨가 삼성서울병원 지원총괄 사장 겸 의료사업 일류화 추진단장으로 임명돼 운영체제 배경에 관심이 쏠려 왔다.
 
 ▲ 삼성서울병원은  송재훈 원장의 총괄 운영체제에서 암 병원을 출범시키며, 심영목 암병원장에게 암병원에 대한 인사권과 재무권을 이양시켰다. 표는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 등 주요 구성원 현황. ⓒ스카이데일리

윤 사장은 1979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 운영위원, 삼성그룹 경영혁신 담당,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홍보팀장 부사장, 삼성그룹 브랜드전략팀장 부사장, 삼성그룹 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삼성서울병원지원총괄 사장에 임명됐다.
 
흥미로운 것은 윤 사장은 강북삼성병원을 운영하는 의료법인 삼성의료재단의 이사로도 등재돼 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전혀 별개로 운영된다.
 
또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4월 암 병원을 출범시키며 심영목 암 병원장에게 암 병원에 대한 인사권과 재무권을 이양시켰다.
 
이에 따라 암 병원장은 센터장 업무 평가 권한과 함께 암 병원 예산도 암 병원장이 송재훈 원장의 간섭을 받지 않고 실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비전 2020:해피노베이션'(Happinnovation) 20×20)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9월 11일 ‘환자들을 위해 모두 바꾸겠다’는 ‘비전 2020:해피노베이션(Happinnovation) 20×20)을 선포했다.
 
1994년 병원 개원과 함께 ‘환자중심’ ‘고객만족’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국내 의료계의 패러다임을 전환시켰다면 이제는 ‘환자 행복’과 ‘의료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창조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 삼성서울병원은 오는 2020년까지 20개 과제를 선정해 세계 글로벌 의료기술로 육성시켜 굵직한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은 이 중 상당수가 이미 세계 최고이거나 최초 수준에 와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삼성서울병원 전경. ⓒ스카이데일리

삼성서울병원의 ‘비전 2020:해피노베이션(Happinnovation) 20×20)은 의료선도기술 20가지를 선정하고 집중 투자해 오는 2020년까지 삼성서울병원을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이 반도체를 비롯해 스마트폰, 스마트 TV 등 세계적 대표 상품으로 성장시켰듯 의료분야에서도 20가지 과제를 선정해 세계 글로벌 의료기술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서울병원은 2020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20×20 프로젝트를 통한 세계 최고, 최초 의료기술의 구현 △암 심혈관 뇌신경 장기이식 등 1+3 센터의 집중 육성 △진료특성화 센터 중심으로 진료시스템 혁신 △IT 혁신을 통한 스마트 병원 구현 △새로운 부지 개발을 통한 메디칼 콤플렉스의 완성 △SMC 경험의 최적화를 통한 환자행복의 구현 △바이오 헬스케어 연구 활성화를 통한 신사업 생태계 구축 등을 수립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과제로 △유전체 기반 항암 맞춤 치료법 개발 △뇌졸중 줄기세포 치료법 △아바타 동물 모델을 이용한 항암 신약개발 △인공 간 개발 프로젝트 △미숙아 생존 한계 극복 프로젝트 등 13개를 선정해 추진에 들어갔다.
 
 ▲ 2012년도 삼성생명공익재단 기부자 명단. ⓒ스카이데일리
 
삼성서울병원은 핵심 후보과제 13개 중 상당수가 이미 세계 최고이거나 최초 수준에 와 있다고 밝혔다.
 
송재훈 원장은 “삼성서울병원은 개원 이후 끊임없는 성장과 발전을 통해 의료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압축 고도성장을 이뤘다”며 “이제는 새로운 꿈을 향해 뼈를 깎는 전면적인 혁신을 할 때”라고 강조했다.
 
송 원장은 “오는 2015년까지 연구와 진료 서비스 등 의료 각 분야에 걸쳐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병원으로 발돋움 한 뒤 2020년에 세계 최고 병원의 반열에 드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 지난 4월 암 병원을 출범한 삼성서울병원은 심영목 암 병원장에게 암 병원에 대한 인사권과 재무권을 이양시켰다. 암 병원장은 독자적인 권한을 행사할 만큼 삼성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은 암 병원 전경. ⓒ스카이데일리



 

Posted by 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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