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서울 동북권 거점도시' 날개 단다 |
낡고 허름한 이미지 벗고 개발 가속 |
하지만 최근들어 개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노후 주택은 재건축되고 공장터에는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섰다. 상봉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된 망우역 일대도 개발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몇 년 후엔 서울 동북부권의 상업·주거 중심지역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으로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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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망우역 인근에 지정된 50만여㎡ 상봉재정비촉진지구에도 초고층 주상복합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중랑구청의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상봉재정비 촉진지구는 2015년까지 8구역으로 나눠 진행된다. 낡은 단독주택을 허문자리에 5000여 가구의 아파트와 주상복합이 들어서고 도로망 등 기반시설도 확충된다.
또 상업·문화시설 등 복합적 기능을 갖춘 시설들도 갖춘다. 이들은 지역거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대규모로 지어지고 지역주민들이 휴식처로 이용할 수 있도록 광장·공원 등이 마련된다. 중랑구청은 내년 3월이면 재정비촉진지구 계획안이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사업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상봉동 314의 1 일대와 망우동 520의 44, 533의 23 일대도 초고층 아파트로 변신하기 위해 재건축 중이다.
인근 플러스한인공인 관계자는“개발이 완료되면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토대를 마련할 뿐 아니라 주변지역 개발의 촉매제로 작용해 중랑구를 동북부 지역의 중심도시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복합빌딩 지역 대표 건물로
이 지역 개발의 걸림돌이었던 상봉터미널 부지와 망우역 건너편 강원연탄공장터가 개발된다. 상봉터미널 토지 소유업체인 신아주는 터미널 부지에 상업·업무·주거 등이 합쳐진 복합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1998년부터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서울시에 사업면허 폐지를 요구했으나 시가 불허해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4월 시가 사업면허 폐지 신청을 허가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와 사업의 속도가 붙었다. 서울시에선 공공성을 갖춘 터미널을 없애는 쪽보다 일부 존치하고 나머지 지역을 개발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촉진지구 제 8구역에 있는 강원연탄 공장부지는 개발이 확정됐다. 초고층 복합건물인 프레미어스엠코가 들어선다.망우역도 대형마트·쇼핑몰·영화관 등이 들어서는 복합역사로 지어진다. 철도청과 중랑구청은 지난해 개발계획에 대한 사업적격성 심사를 토대로 내부 논의 중이다. 민자자본 유치여부·상가 입점 수 등 구체적인 개발안이 6월 전에는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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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는 전반적으로 도로 교통망이 협소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불편한 점이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신내동과 동대문구 청량리역을 잇는 신내~청량리간 경전철 노선이 확정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기대심리가 크게 높아졌다. 내년 하반기에 착공한다.
공사가 한창인 경춘선 전철 망우∼금곡 구간은 내년말 완공하고 중앙선 전철 신상봉역은 내년 6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신상봉역은 서울지하철 7호선 상봉역과 환승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강남 진입이 훨씬 쉬워진다.
최근엔 중랑천으로 분리된 동대문구 이문동과 중랑구 중화동을 연결하는 이화교 확장공사도 벌이고 있다. 사가정길·신내나들목·능산길 확장공사가 진행 중이고 겸재교 건설을 위한 보상 절차도 진행돼 이 일대 교통여건은 갈수록 좋아진다.
이러한 사업들이 원만히 마무리될 경우 기존의 지하철 6·7호선, 중앙선 전철, 동부간선도로, 용마산길, 능산길, 북부간선도로 등 동서남북,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구축돼 서울 도심과 외곽 다니기가 한층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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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에선 상봉재정비촉진지구에 투자자의 이목이 집중된다. 지분값은 촉진지구로 지정된 2006년부터 꾸준히 올랐다. 상봉동 엠코공인 관계자는“부동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상봉터미널 개발, 중앙선 전철화 등 호재가 많아 매수문의가 끊이질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매물이 호가 위주로 나오는데다 토지거래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거래는 뜸한 편이다. 매수자들은 시세보다 3.3㎡당 200만~500만원 정도 싼 매물을 찾는다. 현재 대지지분 60㎡이하는 3.3㎡당 3000만원 선이고 60㎡이상은 2000만원이다. 중개업소에선 촉진지구 내 매물이 앞으로 시세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한다. 투자성은 좋으나 가격이 워낙 많이 올랐기 때문에 지구와 가까운 곳의 매물을 사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전했다. 재정비촉진지구 개발이 진행되면 인근 지역도 뒤따라 재건축이 추진되기 때문이다. 지분시세는 3.3㎡당 1800만원 선으로 정비구역보다 200만~1000만원 정도 싸다. | |
주상복합도 주목해야 | |
실거주 목적이라면 인근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도 눈여겨볼 만하다. 매수세가 줄면서 가격이 내려 분양가 수준에서 살 수 있다. 지난해 4월 입주한 한일써너스빌리젠시 109㎡는 3억8000만~4억7000만원. 입주 당시엔 5억원 아래 매물을 찾을 수 없을 정도였다. 재정비촉진지구에 있어 개발 뒷바람이 기대되는 데다 이마트 등 편의시설도 가깝다. 입주가 코앞인 41층짜리 주상복합 성원쌍떼르시엘도 분양가 수준에 매물이 나와있다. 내년 3월에는 엠코에서 짓는 48층 주상복합 프레미어스엠코가 분양된다. 상봉공인 관계자는 “새 아파트인 데다 일대에서 보기드문 고층 아파트기 때문에 임차인도 찾기 쉽고 부동산 경기만 회복하면 매매가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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