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여ㆍ마천뉴타운 친환경 그린도시 개발

거여ㆍ마천뉴타운 친환경 그린도시 개발

9472가구 건립…재정비촉진계획안 수립

1970년대 서울 도심의 철거민들이 집단으로 이주한 송파구 거여ㆍ마천지구가 사람 중심의 친환경 그린도시로 변모한다.

서울시는 22일 송파구 거여동 202 일대 73만8426㎡에 2016년까지 용적률 230∼250%를 적용해 4∼35층 아파트와 연립주택, 테라스하우스 등 총 9472가구(수용인구 3만1000명)를 짓는 내용의 `거여ㆍ마천 재정비촉진계획안'을 발표했다.

연립주택ㆍ테라스하우스 등 주택 다양화

거여ㆍ마천지구는 2005년 12월 지정.고시된 3차 뉴타운 11개 지구 가운데 7번째로 재정비촉진계획이 결정됐으며, 주변에 천마산과 청량산이 위치해 인근의 송파 신도시와 마천임대주택단지와 함께 `친환경 신도시'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이번 계획안에 따르면 전체 공급가구 중 1720가구는 임대주택으로 건립된다.

또 이 지역의 1인 세입자가 전체 거주자의 25%에 달하는 점이 고려돼 1인 가구의 독립생활이 가능한 `부분임대 아파트' 458가구가 별도로 공급된다.
이 지구 내의 1.7㎞에 달하는 성내천 복개도로는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복원되고, 현재 2곳 뿐인 공원은 성내천 일대를 중심으로 14곳으로 확대된다. 천마산∼성내천∼청량산을 연결하는 `녹지-수경축'도 구축된다.

또 송파 신도시와 연계한 대규모 선진국형 집단에너지시스템(열병합)이 보급되고 빗물 이용이 가능한 저류조가 설치되며 쓰레기 자동배송시스템도 도입된다.

이 계획은 아울러 건물배치 단계부터 범죄 요소를 차단하고, 보행안전구역을 두는 장애물 없는 도시(Barrier Free City)로 설계해 장애인과 노약자 등을 배려했다.

아파트 1층에는 이웃 간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유아방, 독서실, 휴게시설 등이 설치된다.

보행안전구역 있는 '장애물 없는 도시'로 설계

시 관계자는 "구릉지 지역에는 4층 이하의 테라스하우스와 연립주택을 공급하는 등 조망권과 스카이라인, 자연환경을 고려해 다양한 유형의 주택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재정비촉진계획안 결정 고시는 다음달 중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뉴타운 개발로 사라져가는 도시민의 생활사를 기록,보존하기 위해 거여ㆍ마천 지구에도 역사관을 조성해 성내천 주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담아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