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교육 특별시 대치동. 그 중 대치역과 도곡역 사이는 요지 중에 요지로 꼽힌다. 주변에는 이미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인 ‘타워팰리스’와 초역세권 아파트인 ‘대치 동부센트레빌’이 위풍당당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이들 바로 옆에는 지어진지 30년이 훌쩍 넘어 금싸라기 땅의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대치 청실아파트가 있다. 청실아파트는 과거의 영광을 재연하기 위해 재건축 사업을 진행했지만 그동안 사업 진행에 있어 굴곡이 많았다. 최근에는 인근에 위치한 단국대부속 중·고, 단국공고 등을 소유한 학교법인 단국대학 측과 아파트 층수에 따른 일조권 문제로 이견이 갈려 지속적으로 부딪혀 왔다. 시간은 흘렀지만 양측의 입장은 평행선을 그었고 타협점을 찾지 못한 이들의 공방은 법정까지 이어졌다. 급기야 지난달 13일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는 학교 측과 인접한 2개동에 대해 공사 중지 가처분 결정을 내리며 단국대학 측의 손을 들어줬다. 일부 메이저 경제지들은 이에 대해 “재건축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봉착했다. 주민들이 ‘멘붕’상태에 빠졌다”는 표현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정 반대의 모습이었다. 장맛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공사는 진행 중 이었고, 조합측도 금전적·시간적 피해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인근 부동산 업자들은 이번 법원의 판결에 대한 우려보다는 주변의 부담스러울 정도의 지나친 관심을 더 걱정하는 눈치도 내심 비췄다. 또한 청실아파트의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이르면 내달 중으로 일반분양을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일반 분양가는 상한선이 3500만원으로 정해져 있어 최고 상한가가 측정되더라도 인접한 아파트에 비해 평당 약 300만원 정도가 저렴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한다. 이는 36평형 아파트 기준 약 1억원이 싼 가격이다. 스카이데일리가 강남 요지의 청실아파트 재건축 사업 현장을 취재했다.

공사차질 소문 ‘강남 청실’ 곧 금싸라기 분양

[재건축 르포]<48>-청실아파트…공사중지 판결 2개동 불과 15개동 공사 순항

대한민국 교육 특별시 대치동. 그 중 대치역과 도곡역 사이는 요지 중에 요지로 꼽힌다. 주변에는 이미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인 ‘타워팰리스’와 초역세권 아파트인 ‘대치 동부센트레빌’이 위풍당당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이들 바로 옆에는 지어진지 30년이 훌쩍 넘어 금싸라기 땅의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대치 청실아파트가 있다. 청실아파트는 과거의 영광을 재연하기 위해 재건축 사업을 진행했지만 그동안 사업 진행에 있어 굴곡이 많았다. 최근에는 인근에 위치한 단국대부속 중·고, 단국공고 등을 소유한 학교법인 단국대학 측과 아파트 층수에 따른 일조권 문제로 이견이 갈려 지속적으로 부딪혀 왔다. 시간은 흘렀지만 양측의 입장은 평행선을 그었고 타협점을 찾지 못한 이들의 공방은 법정까지 이어졌다. 급기야 지난달 13일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는 학교 측과 인접한 2개동에 대해 공사 중지 가처분 결정을 내리며 단국대학 측의 손을 들어줬다. 일부 메이저 경제지들은 이에 대해 “재건축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봉착했다. 주민들이 ‘멘붕’상태에 빠졌다”는 표현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정 반대의 모습이었다. 장맛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공사는 진행 중 이었고, 조합측도 금전적·시간적 피해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인근 부동산 업자들은 이번 법원의 판결에 대한 우려보다는 주변의 부담스러울 정도의 지나친 관심을 더 걱정하는 눈치도 내심 비췄다. 또한 청실아파트의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이르면 내달 중으로 일반분양을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일반 분양가는 상한선이 3500만원으로 정해져 있어 최고 상한가가 측정되더라도 인접한 아파트에 비해 평당 약 300만원 정도가 저렴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한다. 이는 36평형 아파트 기준 약 1억원이 싼 가격이다. 스카이데일리가 강남 요지의 청실아파트 재건축 사업 현장을 취재했다



 ▲ 강남 요지의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대치 청실아파트는 최근 인근 단국학원과의 법정공방 등을 통해 재건축 사업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소문났다. 메이저 경제지들의 보도 때문이다. 하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소문과는 사뭇 다르게 2개동을 제외한 15개동의 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었다.
 ▲ 대치 청실아파트 위치도(위) 및 전경 ⓒ스카이데일리

본격적인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한 2일 오후 찾은 강남의 대치청실 아파트 공사현장은 예전과 달라진 점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현장은 그동안의 잡음과 일련의 사건들 등을 비웃기라도 하듯 더욱 분주해 보였다.
 
당초 대치청실 아파트는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며 인근의 단국대부속 중·고, 단국공고 등을 소유한 학교법인 단국대학 측과 아파트 층수에 따른 일조권 문제로 이견이 갈려 갈등하며 지속적으로 부딪혀 왔던 곳이었다.
 
이에 대해 양측은 수 차례 협상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고 결국 공방은 법정으로 이어졌다.
 
급기야 지난달 13일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는 학교측과 인접한 2개동에 대해 공사 중지 가처분 결정을 내리며 단국대학 측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의 결정에 대해 일부 언론 및 부동산 업계에서는 “재건축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봉착했다”는 보도와 함께 “주민들이 ‘멘붕’상태에 빠졌다”는 표현을 써가며 우려를 표명했다.
 
 ▲ 굵은 장맛비가 내리는 2일 오후, 대치 청실 아파트 현장은 여전히 공사소리로 시끌벅적했고, 중장비와 덤프 트럭들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스카이데일리

하지만 현장 취재 결과, 조합원 당사자들과 부동산 업자들은 “괜찮다,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태연하게 답해 보도내용으로 알려진 바와는 사뭇 다른 상황을 보였다.
 
특히 대치청실 아파트 재건축 사업 조합의 이남우 조합장은 “이미 법원에서 결정한 가처분에 대한 이의신청 준비를 마쳤다”며 “비록 법원에서 17개동 중 2개동에 대해 공사 중지 결정을 내렸지만 공사 일정상 내년 상반기까지 공사 진행 및 금전적인 피해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그는 “이번에 이의신청에 있어서 지난번과 다르게 확실한 근거, 즉 ‘히든카드’를 확보했기 때문에 가처분 결정을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확신에 찬 대답을 보였다. 하지만 언급한 ‘히든카드’에 대해서는 끝까지 함구했다.
 
조합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대치동 청실아파트의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빠르면 내달 중으로 일반 분양을 실시해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분양은 강남 금싸라기 땅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분양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대치 청실이 강남불패의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부동산들이 적지 않다.
 
인근 아파트 같은 평수 기준, 약 1억원 저렴해
 
강남에서도 손꼽히는 교육특구이자 노른자위 지역인 대치동에 위치한 청실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두고 지역 부동산 업자들은 들뜬 기색이 역력하다.
 
그들 또한 이번 법원 판결에는 전혀 아랑곳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외부에 알려진 내용과는 사뭇 다른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인근의 K부동산 관계자는 “본안 소송 후, 법원에서 합법적인 금액을 제시한다면 양측의 입장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1000여 세대가 넘는 주민들이 둥지를 틀고 살던 집을 짓는 문제이므로 공사 중단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단언했다.
 
D부동산 관계자는 “이 곳 실정과는 다른 소문이 퍼져나갔지만 일반 분양에 대해 문의 전화는 여전히 잦다”며 “주변에서 이 곳의 실정을 제대로 알고 전달했으면 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 대치 청실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이르면 내달 중에 일반 분양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데일리
 
덧붙여 그는 “빠르면 내달 중순이면 시공사인 삼성물산이 이번에 재건축 되는 총 1608세대 중 일반분양 세대수인 162세대의 분양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초 조합이 일반분양가의 상한가를 평당 3500만원 선으로 강남구청으로부터 승인받음에 따라 분양가격이 최고 높게 측정되더라도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인 ‘대치 동부센트레빌’의 시세인 약 3800만원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이는 계산하면 36평형 기준 약 1억원 가까이 저렴한 가격이다”고 덧붙였다.
 
조합 측 ‘히든카드’는 서울시에 책임 묻기 일까
 
부동산 업계에서는 조합측이 언급한 이번 이의제기를 위한 ‘히든카드’에 대해 몇 가지 추측을 내놓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주장은 조합이 사업 진행과 관련해 서울시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할 수 도 있다는 내용이다.
 
일각의 주장에 따르면 청실아파트 설계안을 보면 남부순환로 방면 대로변에 1500평 규모의 공원을 조성해 서울시에 기부채납 된다. 이 설계도에서 공원의 위치는 과거 서울시와 여러 번 진통을 겪으며 결정된 것이기 때문에 조합은 충분히 억울함을 토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조합은 공원의 위치를 학교 앞에 조성하는 설계도를 고안한 적이 있었다. 당시 조합이 제출한 설계도는 서울시로부터 두 번의 시정요구를 받았고 지금의 위치로 공원을 설계하게 됐다.
 
 ▲ 사진에서 알 수 있듯 대치 청실아파트 재건축 현장(우측 벽면)과 이웃한 단대부고(좌측)와의 거리는 불과 3미터 안팎이다. 이 같이 인접한 위치에 맞물려 있는 양측은 법정 공방까지 펼쳤고 법원은 일단 단국대학 측의 손을 들어 줬다. ⓒ스카이데일리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단국학원 측과 일조권을 이유로 한 공방이 시작됐고 학원측은 층수변경이 불가능하다면 조성 예정인 공원 부지를 학교 쪽으로 옮겨 일정량 이상의 일조권을 확보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 같은 이유로 양측 공방의 책임을 서울시로 전가해 법원에 호소할 수도 있다는 가정이 그럴듯하게 제기되고 있다.
 
인근 부동산들은 이 점에 주목해 “지금의 사태는 서울시가 불러일으킨 일이다. 지역기관이 지시한대로 한 것인데 이제 와서 그 이유로 주민들이 피해를 입을 순 없다”고 조합측이 주장할 수도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 자료:부동산써브 ⓒ스카이데일리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업계의 추측일 뿐, 당사자인 조합측은 본인들의 손에 쥔 패에 대해 일절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합은 소송에 대해 이 같은 자신감을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현재 재건축 공사가 비가 오는 와중에 진행되고 있는 정황 등을 보면 큰 관심이 쏠리는 대치청실의 일반분양이 무리없을 것이라는 게 부동산들의 전망이다.



 

Posted by 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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