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수도권 서부 중심될까 |
잇단 교통망 확충…신도시 등 개발도 활발 |
전 지역의 ㎡당 평균 아파트 값이 231만원으로 경기도 평균(269만원)보다도 낮다. 서울 서대문구와 행정구역을 접한 고양시(284만원)와 비교해도 53만원 가량 싸다. 지난해 집값 상승률(1.58%)도 과천(-8.00%), 고양(1.26%)에 이어 서울과 붙은8개 시·군 중 세번째로 낮았다. 때문에 김포는 그동안 ‘무늬만’ 수도권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 그런데 이 지역이 요즘 수도권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다. 그동안 김포의 최대 약점으로 꼽혀 온 교통난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일산대교 개통으로 강남북 단일생활권 형성 뛰어난 입지여건에도 불구하고 김포가 수도권 주택시장의 변방으로 주저 앉은 것은 이 지역 교통난의 영향이 크다. 서울과 김포를 직접 잇는 통로는 48번 국도가 유일한데 이 도로의 상습적인 병목 현상으로 교통 불편이 커지자 집값도 약세를 면치 못한 것이다. 김포 장기동~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구간(10㎞)의 교통 정체가 심해 평소 자동차로 20여분이면 갈 수 있는 길이 출퇴근 시간대에는 1시간 넘게 걸린다. 그래서 김포시 하면 ‘교통지옥’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오명을 벗고 김포 주택시장이 어느 정도 활기를 띨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체된 김포 주택시장에 먼저 숨통을 터 준 것은 일산대교의 개통. 지난 15일 개통된 일산대교는 지금까지 48번 국도에 집중된 교통량을 분산하는 역할을 하며 벌써부터 서울 길을 앞당기고 있다. 김포시에 따르면 현재 48번 국도의 하루 교통량은 하루 15만6030대. 이중 4만2000대 가량이 일산대교로 분산돼 48번 국도의 소통 속도가 훨씬 빨라지고 있다. 또 김포에서 고양 일산신도시 가는 길도 기존 기존 20㎞에서 18㎞ 가량 단축돼 소통시간이 이전 25분에서 5분으로 개선됐다. 풍무동 현대공인 홍명희 실장은 “일산대교의 개통은 김포와 일산신도시를 서울 강·남북처럼 단일 생활권으로 묶어 집값 동조화 현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경전철로 서울과 직접 연결돼 2012년 개통 예정인 김포 경전철은 김포 교통여건을 근본적으로 뒤바꿀 재료다. 김포 경전철은 서울 지하철 5·9호선 김포공항역과 한강신도시 간 25m 잇는다. 김포시는 경전철을 이용하면 김포 장기동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가는 길이 지금보다 20분 이상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김포공항역에서 9호선을 이용하면 서울 강남권으로 오가기가 훨씬 편해질 전망이다. 김포 경전철의 하루 예상 이용객 수는 6만5000∼8만6000명으로 한강신도시 입주로 유입될 인구(14만5000명)의 절반 가량을 소화할 수 있다. 국토해양부는 부족한 교통 시설을 주변 광역 교통망 확충으로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한강신도시건설에 따른 인구 유입에 대비해 2009∼2012년 광역고속도로 2개 노선 등 12개 노선의 도로를 개통할 계획이다. 신도시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추진 중인 서울 강서∼김포 고촌간 김포고속화도로(길이 3.94km, 폭 28m)는 48번 국도의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김포 고촌면 풍곡리와 양촌면 누산리 간 풍곡∼운양간 고속화도로(길이 8.18km, 폭 28m)도 마찬가지다. 김포시 주명걸 건설교통국장은 “현재 공사 중인 국도 48호선 확장공사가 2010년 말까지 마무리되면 김포는 사통팔달의 교통 여건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택지 개발도 곳곳에서 추진돼 주거단지 개발도 대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분양 대기 중인 주택도 6만여 가구다. 김포 택지 개발의 맏형 격인 한강신도시는 기존 장기지구를 포함하면 면적이 117만1500㎡에 이른다. 5만8570가구에 15만4000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6월께 우남 퍼스트빌이 첫 분양 테이프를 끊는다.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3-26층 130-250㎡ 1202가구로 이뤄져 있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공급가격은 3.3㎡당 900만원대 후반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민간 도시개발사업도 한창이다. 신동아건설도 고촌면 신곡6 도시개발사업구역에 건립하는 ‘신동아파밀리에’를 10월께 분양할 예정이다. 총 3769가구(112~201㎡)다. 또 신곡1·3·4지구,향산지구, 감정지구, 풍무1·2·3·5·6지구 등의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도 2016년까지 대략 2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져 나오게 된다. 김포시는 현재 추진 중인 각종 개발사업이 완료되는 2012년 이면 인구 30며만명 규모의 수도권 서부 중심 도시로 거듭 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부동산업계의 기대도 크다. 풍무동 연세공인 조원기 사장은 “대대적인 교통 시설 확충과 개발사업이 침체됐던 김포 부동산시장을 깨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수도권 서북부의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한강신도시 남쪽에서 검단신도시가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검단신도시는 2009년부터 무려 6만60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검단ㆍ한강신도시의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 인근 집값은 상당 기간 약세를 면치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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