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투자 '지분쪼개기' 적은 곳 유리
추진위 설립 상황등 살펴야

강북을 중심으로 뉴타운 개발 등 재개발 바람이 장기화하면서 '달리는 말'에 올라탈 지를 망설이는 투자자들이 많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입주권을 노린 이른바 '지분쪼개기'가 노골적으로 성행하는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 투자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인천시 남구 용현.학익 2-1구역에서 추진되던 1조원대의 도시개발사업이 심각한 지분쪼개기로 무산될 위기에 놓여있다.

유앤알(U&R)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12일 "재개발 투자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섣부른 투자는 오히려 큰 낭패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재개발 투자의 고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개발 투자는 부동산 재테크에 있어 중요한 한 방법이기 때문에 박 대표의 도움을 얻어 유의점을 살펴본다.

우선 재개발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은 해당지역의 재개발추진위원회 활동이 활발한 지 살펴야 한다. 만약 추진위가 없거나 활동이 미비하다면 주민간 화합이 안되고 있어 사업추진이 늦어진다는 것을 방증하기 때문에 투자자금이 오랜 기간 묶일 수 있다.

재개발 투자의 목적이 비교적 빠른 시기에 안전하게 아파트에 입주하는 것에 있다면 관리처분으로 권리가액이 확정된 이후 매입하는 것이 좋다. 권리가액이 높은 물건을 사야 추가 부담이 작아진다.

이주비 높은 곳에 투자해야

초기 재개발시장을 물색하려 한다면 가급적 신축허가가 제한된 곳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건축허가가 제한되지 않은 경우 더 많은 입주권을 노리고 단독주택을 허물고 다세대 주택을 신축하는 등의 방법으로 지분을 쪼개는 경우가 많아 사업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 나아가 재개발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도 크다.

재개발 막바지 단계로 시공사가 확정된 경우에는 이주비가 높은 곳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 우선 이주비가 확정된 곳은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여기에 더해 이주비까지 높다면 초기 자금을 좀더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왕이면 대단지로 탈바꿈할 구역을 찾는 게 좋다. 일발적으로 1천가구 이상의 대단지는 도로나 학교, 공원 등 각종 주변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있기 때문에 주거환경이 뛰어날 뿐 아니라 투자가치 또한 높기 때문이다.


Posted by 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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