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대책 한달/③집값 어떻게 될까
매수세가 살아날지···설 이후가 분수령

전문가들은 1.11대책 이후 지속되고 있는 집값 안정세가 계속될 지는 설 연휴가 끝난 뒤 2~3주간의 움직임이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초에 시장이 침체돼 있더라도 설 연휴 이후 주택 구매나 전세 움직임이 활발해져 집값이 오르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1월 27일)를 기점으로 이전 한 달은 서울 집값이 1.85% 오른데 비해 설 연휴 이후 한달은 2.05%로 상승 폭이 더 컸다.

신도시와 수도권 역시 작년 설 직전 한달간 1.73%, 0.72% 각각 상승했으나 이후 한달은 이보다 높은 2.37%와 1.14%를 각각 기록했다.

시간과공간 한광호 사장은 "설 연휴때 가족들이 모여 주택 매수 등 중대사를 논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설 직후 시장을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움츠렀던 매수세가 살아날 지, 침체가 지속될 지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큰 폭 상승 없을 것" 대세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설 이후에도 집값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편이다. 가장 큰 원인이 투기지역 담보대출 1인 1건 제한, 6억원 이하 총부채상환비율(DTI) 확대 적용 등 대출 규제 때문이다.

RE멤버스 고종완 소장은 "돈줄을 죄니 실수요자도 자금 부담 때문에 집을 사지 못하는 형국"이라며 "설 이후 미뤘던 주택 수요자들이 거래를 재개하면 집값이 다시 꿈틀거릴 수 있지만 대책 이후 떨어진 가격이 회복되는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사장은 "올해 종부세 과세 표준이 80%로 높아지면서 6월 이전에 집을 처분하려는 수요가 매물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집값이 오르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강남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시장에 매물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설 이후 본격적으로 거래가 시작되고, 저가 매물이 사라지면서 봄 이사철에 맞춰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당 의원의 집단 탈당으로 1.11대책 등 부동산 후속 입법처리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점도 중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강동구 고덕동 S공인 사장은 "벌써부터 부동산관련 중대 입법이 물건너 가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며 "입법과정에서 진통을 겪거나 규제 완화에 대한 낌새가 보이면 눌렸던 수요가 다시 폭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올 6월로 예정된 '분당급 신도시' 발표와 하반기 대선정국이 집값 불안으로 이어질 지도 관심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설 이후 시장이 잠잠하더라도 정부가 계획중인 강남대체 신도시가 발표되는 5-6월을 기점으로 매매가가 다시 뛸 수 있고, 하반기 대선 변수도 무시못할 요인"이라며 "내집마련 수요자들은 시장 분위기를 살피되 실수요자는 급매물 사냥에 나서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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