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고층 빌딩 시대’ 열리나…세운상가에 100층 | |||
입력: 2006년 10월 16일 18:34:47 | |||
서울 중구가 세운상가 일대에 100층짜리 초고층 빌딩을 건립해 복합 금융허브로 육성시키기로 함에 따라 서울 4대문안에도 100층 고층 시대가 열릴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동일 중구청장은 16일 “강북 도심에 금융과 문화·관광이 어우러진 랜드마크 빌딩을 건립해 구도심 재개발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또 “강북 도심 일대에는 국내외 금융 기관이 대거 밀집해 있는데다 문화·관광자원도 풍부해 복합 금융허브 빌딩을 건립하면 서울시의 역점 사업인 외국인 관광객 1천2백만 시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00층 초고층 빌딩은 세운상가 3구역과 5구역 2만여평이 적지로 알려지고 있다. 중구는 높이 465m의 지하 6층 규모로 빌딩 내에 은행과 공연장, 쇼핑, 컨벤션센터 등 근린생활시설(1~9층)은 물론 업무시설(10~52층)과 주거·호텔(53~93층) 등을 조성키로 했다. 또 93층부터는 전망대와 레스토랑 등을 조성, 서울시내는 물론 인천 앞바다까지 조망할 수 있는 명소로 꾸밀 계획이다. 중구는 초고층 빌딩은 부지의 20%에만 건축되기 때문에 나머지 80%는 ‘오픈 스페이스’로 활용키로 했다. 중구는 이 ‘오픈 스페이스’에 창덕궁과 남산을 잇는 녹지축을 조성하고 청계천과 연결하는 친수공간 등을 설치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초고층 빌딩 건립 사업은 관련 법규 미비 등으로 각종 현안에 직면해 있다. 중구 세운상가의 경우 용도를 변경하지 않더라도 초고층 빌딩 건립이 가능하지만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조례의 고도 제한 규제 (최대 120m, 최대 40층) 해결이 현안이다. 중구는 이를 위해 지난 6월부터 세운상가 일대에 대한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 용역을 추진, 다음달부터 서울시에 초고층 빌딩 건립을 위한 규제 완화 협의를 벌일 계획이다. 중구의 초고층 건립 계획을 계기로 도심 초고층 빌딩 건립에 관한 논의가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다.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 여영호 교수는 “초고층 빌딩은 정보 집약은 물론이고 수직 거주 공간을 통해 도시 기능을 높이고 자연환경까지 보존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주상 복합 투기바람 때문에 필요성이 잘못 인식되어 왔다”면서 “최근 논의를 계기로 서울시 등 관련 기관들이 각 사업의 타당성을 면밀히 분석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는 마포구 상암 DMC내에 랜드마크 빌딩(110층)을 건립을 추진중이고, 현대차그룹과 롯데그룹은 각각 뚝섬 자동차테마파트(110층), 잠실 제2롯데월드(112층) 등 초고층 빌딩 건립 계획이 잇따르고 있다. 〈한대광기자 iloveic@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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