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뉴타운의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가 일반의 예상보다 다소 높은 평당 평균 1400만원대에 책정될 전망이다. 서울에서 조성되는 공공택지의 최고 수준을 넘는 것이다.
SH공사는 은평뉴타운에서 1단계로 공급할 3개공구 2066가구에 대해 이달 29일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다음달 판교 당첨자 발표일(10월12일) 직후 청약접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다음달에 분양되는 은평 뉴타운 아파트는 34평형 456가구, 41평형 774가구, 53평형 594가구, 65평형 242가구 등이다.
공사 관계자는 “분양가는 아직 미정이나 대략 평당 평균 1400만원 안팎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는 2003년과 지난해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켰던 서울 마포구 상암동(40평형대)의 평당 1200만원대보다 200만원 정도 비싼 것으로, SH공사가 공급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SH공사는 특히 이번 은평뉴타운 공급 물량 가운데 가장 큰 평형(69평형)의 분양가를 평당 1500만원대로 정할 예정이어서 분양가 수준을 두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SH공사는 상암동보다 많은 토지보상비를 분양가 인상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즉 상암동의 경우 평당 보상비(토지비)가 400만원대였지만, 은평뉴타운은 평당 700만원대에 달한다는 것이다. SH공사 관계자는 “건축비와 함께 건설원가를 구성하는 토지비가 비싼 만큼 분양가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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