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안쪽 강남골목엔 온갖 먹거리 넘실
[글로벌 강남 조명-②먹거리]-강남역
▲ 대한민국의 중심인 강남대로 일대에는 한국인은 물론 한국을 좀 안다는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스카이데일리 [연재 순서]
싸이 ‘강남스타일’로 본 글로벌 강남관광 조명
[쇼핑] 명품과 전통이 어우러진 쇼핑천국
[문화] 진수를 느끼는 코리안 문화
[한류] 한류스타들이 탄생하는 곳 관광의 기본은 다른 나라에서 찾아볼 수 없는 그 나라만의 독특한 문화, 그리고 음식이다. 강남은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좋은 인프라를 갖고 있다. 특히 강남대로 일대는 한국의 현대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해외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 논현역 인근의 영동시장과 논현동 맛의 거리(위)는 전통과 고유의 정취를, 여명길 등 강남대로 인근(아래)은 현대적인 한국의 맛과 유흥문화를 만끽할 수 있다. 논현역 일대, 먹거리와 문화 천국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를 찾으면 그 나라의 재래시장을 찾아 전통음식이나 길거리 음식을 맛보는 것이 여행객의 상식이다.
특히 강남과 같은 도시관광지들은 외관이나 분위기가 현대적인 정취에 치우치게 마련인데, 접근성이 좋은 곳에 전통 재래시장이 있어 여행객들의 발길이 저절로 이어진다.
강남대로 동쪽 편(맞은편은 서초구)이 강남구인데, 그 안쪽의 이면도로는 한국인들의 입맛을 돋구는 메뉴들이 넘쳐난다.
강남대로에서 겉으로만 봐서는 안쪽 골목길에 온갖 맛집들이 넘실대는 먹자골목이 있다는 것이 상상이 안 된다. 하지만 강남의 화려한 불빛 넘어에 또다른 먹자골목의 불빛이 안쪽에서 화려하게 빛난다.
우선 강남대로의 논현역 인근에 위치한 영동시장은 그런 의미에서 강남의 킬러 콘텐츠다. 이곳에서는 시장의 입구부터 시작하는 길거리 음식을 만끽할 수 있다.
▲ 한국의 전통 음식은 물론 길거리 음식까지 두루 맛볼 수 있는 전통재래시장인 영동시장. ⓒ스카이데일리 거리에 늘어선 포장마차에는 떡볶이와 튀김, 순대 등 한국적인 길거리 음식 대표선수들이 대기하고 있다. 뒤로 이어지는 식재료 가게들 사이사이로 허름하지만 옛스러운 분위기의 식당들도 이어진다. 영동시장 바로 앞에 형성된 논현동 맛의 거리도 그 자체로 명소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음식점과 술집을 합쳐 180여개의 매장들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끈다.
영동시장과 강남대로 사이에 위치한 논현동 맛의 거리에는 막창, 불고기 등 한국 고유의 음식점들이 줄지어 있는 가운데 조개구이를 비롯한 각종 해산물 가게들도 즐비하다.
외국인들의 발길이 잦은 만큼 간판에 외국어를 표기해 적극적으로 외국 관광객에게 어필하고자 하는 가게들도 눈에 띈다.
이상현 논현동 맛의 거리 2구역 대표는 “처음부터 외국 관광객을 상대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준비한 가게들도 있다”며 “일본 등 해외잡지에 소개된 유명한 가게들이 있어 외국 관광객들이 찾아와 줄을 서서 기다려 식사를 하고 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 한국의 독특한 포장마차 문화를 선보인 한신포차. ⓒ스카이데일리 조개구이 가게 ‘갯벌의 진주’ 오너이기도한 이상현 대표는 “외국 관광객들을 위해서 깨끗한 시설을 마련하고 매장 규모도 키웠다. 외국 관광객들이 쉽게 가게로 들어오고 기분좋은 인상을 받고 가게 하려면 깨끗한 화장실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논현동 맛의 거리에서 대표선수 격인 한신포차는 실내 포장마차라는 독특한 컨셉을 갖고 손님들을 사로잡고 있다. 컨셉이 확실하고 특색이 있다보니 각광받게 된 것이다.
이렇게 맛의 거리에서도 컨셉과 특색이 확실한 가게들만이 확고한 지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논현동 맛의 거리는 이름답게 전통적인 음식점과 이국적인 해외음식점, 현대적인 술집들이 혼재돼 있다.
종합적이지만 오히려 개성이 뚜렷하지 않은 점이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정도다.
논현동 맛의 거리 상인들도 이 점을 인지하고 거리의 특색을 살리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거리의 색깔을 보다 분명하게 정한 이후 거리 이름도 맛의 거리나 먹자골목처럼 흔한 이름이 아니라 개성이 드러나는 이름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한다.
불타는 금요일에는 강남역으로
외국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유흥문화는 유명하다. 유학생들이나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들 덕분에 과거에는 이태원이, 최근에는 홍대가 각광받고 있다.
▲ 해외에 알려진 가수 리쌍이 차린 막창집. 강남역 인근의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스카이데일리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외국 관광객들의 불타는 금요일을 책임지는 핫플레이스는 강남역 인근으로 바뀌었다. 강남역에서 신논현역을 바라보는 식으로 지역을 구분할 경우에는 강남대로의 왼쪽은 서초구, 오른쪽은 강남구에 속한다.
서초구에 속한 강남대로 왼편 이면도로에도 많은 이국적인 음식점과 술집들을 볼 수 있다.
유흥문화가 잘 발달한 한국적인 정취는 노래방과 클럽 등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외국어를 함께 간판에 표기한 노래방은 외국 관광객에 대한 어필을 확실하게 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이름이 알려진 가수그룹 리쌍이 낸 음식점은 명소로 통한다.
강남구에 속한 강남대로 오른편에는 CGV와 롯데시네마 등을 기점으로 상권이 집중적으로 발달해 있다.
대로변은 영어학원과 성형외과들이 가득하지만 이면도로인 여명길에 들어서면 불타는 금요일 강남의 밤거리를 실감할 수 있다.
현대적인 느낌의 술집과 음식점들이 집중돼 있는 여명길 중반을 넘어서서 신논현역에 가까워지면 80년대에 개업해 30여년간 강남대로를 지킨 원주추어탕 등 한국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점들도 보인다.
▲ 여명길 중간에 있는 CGV 뒷편. 여명길 강남역 방면은 CGV와 롯데시네마 등의 영향으로 상권이 크게 발달했다. ⓒ스카이데일리 같은 여명길이지만 신논현역 방면은 가게들이 보다 영세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강남역 유동인구의 수혜를 받지 못한데다 신논현역이 개통된 후에도 상권이 그다지 활성화되지 않은 탓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랜 시간 강남일대를 지켜온 맛집들로 충분히 명소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여명길이 논현동 맛의 거리와 신논현역 사거리를 두고 마주보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강남역 여명길과 논현동 맛의 거리를 연결하는 맛지도를 그릴 때 중심지가 될 수 있다는 점에 해당 지자체인 강남구는 관심을 둬야 할 필요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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