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수도권 세대들에게는 젊은 시절 밤을 먹고 싶었던 잊지 못할 추억의 장소가 있다. 경의선 ‘백마역’은 기차가 끊어지기를 고대하면서 떠나는 젊은 데이트족들이 즐겨 찾는 대단한 명소였다. 남성이나 여성이나 암묵적으로 1박을 꿈꾸는 장소였기에 일각에서는 퇴폐라는 오명을 듣기도 했지만 낭만의 향수가 더 많이 감도는 지역이었다. 예전의 분위기와는 다르지만 여전히 밤을 먹고 싶은 수도권 유흥인구를 빨아들이는 곳이 있다. 백마역에 이웃한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 일대는 일산의 유흥문화로 잘 알려진 곳이다. 성인나이트와 룸살롱, 호텔 등이 즐비하게 몰려 있다. 백마라는 1박의 밤이 아닌 백석이라는 올나이트의 밤이 과거와는 달라진 풍경이다. 우선 이곳에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도 이름이 널리 알려진 ‘T나이트’가 눈에 들어온다. T나이트는 건물 전체를 영업장으로 사용할 정도로 거대한 규모가 손님들을 압도할 정도다. 이곳에는 젊음의 열기가 남아 있는 8090(80~90년대생, 30~40대) 세대 발길들이 끊이지 않는다. 앞서 T나이트와 함께 지금은 다른 나이트로 바뀐 R나이트가 한때 일산을 대표하는 성인나이트로 휘날레를 날리기도 했었다. T나이트 인근에는 각양각색의 호텔과 고급 룸살롱들이 있다. 사거리 주변에는 바(bar)들도 산재해 있다. 이곳에는 원거리에서도 원정 유흥을 오는 손님들이 여전히 많다고 한다. 백석역은 유흥문화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일대는 최근 종합터미널이 생기면서 홈플러스와 메가박스 등이 입주해 유동인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기도 하다. 주변에는 대형 아파트단지가 있고 사거리 주변으로 오피스텔도 다수 위치해 상주인구가 상당한 규모다. 유흥 이외에도 맛집들이 모여 있으면서 주변 오피스텔 인구의 식당가도 형성돼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돈이 되는 상권’ 일산지역 하편으로 백석역 사거리 유흥상권을 취재했다.


 

‘추억의 백마역’ 이웃한 밤이 긴 ‘일산 백석역’

[기획탐방=돈 되는 상권]-<2>일산(하)…나이트·룸살롱·바 등 수도권 유흥 흡수

7080 수도권 세대들에게는 젊은 시절 밤을 먹고 싶었던 잊지 못할 추억의 장소가 있다. 경의선 ‘백마역’은 기차가 끊어지기를 고대하면서 떠나는 젊은 데이트족들이 즐겨 찾는 대단한 명소였다. 남성이나 여성이나 암묵적으로 1박을 꿈꾸는 장소였기에 일각에서는 퇴폐라는 오명을 듣기도 했지만 낭만의 향수가 더 많이 감도는 지역이었다. 예전의 분위기와는 다르지만 여전히 밤을 먹고 싶은 수도권 유흥인구를 빨아들이는 곳이 있다. 백마역에 이웃한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 일대는 일산의 유흥문화로 잘 알려진 곳이다. 성인나이트와 룸살롱, 호텔 등이 즐비하게 몰려 있다. 백마라는 1박의 밤이 아닌 백석이라는 올나이트의 밤이 과거와는 달라진 풍경이다. 우선 이곳에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도 이름이 널리 알려진 ‘T나이트’가 눈에 들어온다. T나이트는 건물 전체를 영업장으로 사용할 정도로 거대한 규모가 손님들을 압도할 정도다. 이곳에는 젊음의 열기가 남아 있는 8090(80~90년대생, 30~40대) 세대 발길들이 끊이지 않는다. 앞서 T나이트와 함께 지금은 다른 나이트로 바뀐 R나이트가 한때 일산을 대표하는 성인나이트로 휘날레를 날리기도 했었다. T나이트 인근에는 각양각색의 호텔과 고급 룸살롱들이 있다. 사거리 주변에는 바(bar)들도 산재해 있다. 이곳에는 원거리에서도 원정 유흥을 오는 손님들이 여전히 많다고 한다. 백석역은 유흥문화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일대는 최근 종합터미널이 생기면서 홈플러스와 메가박스 등이 입주해 유동인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기도 하다. 주변에는 대형 아파트단지가 있고 사거리 주변으로 오피스텔도 다수 위치해 상주인구가 상당한 규모다. 유흥 이외에도 맛집들이 모여 있으면서 주변 오피스텔 인구의 식당가도 형성돼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돈이 되는 상권’ 일산지역 하편으로 백석역 사거리 유흥상권을 취재했다.

 
 ▲ 일산 백석역 일대 상권 위치도(위)와 타지역에까지 이름이 알려진 T 나이트. ⓒ스카이데일리

일산의 최대 상권은 중앙로를 따라 형성된 오피스가(街) 배후지역이다. 특히 일산의 초입에 있는 백석역 인근은 유흥가로 발달했다.
 
중앙로를 따라 고양시 덕양구를 지나면 일산의 시작인 일산동구로 진입하게 된다. 지하철3호선 백석역이 있는 백석역 일대로 들어서면 사거리 주변으로 형성된 상권을 만나게 된다.
 
사거리에는 시외버스 터미널인 고양종합터미널이 위치해 있다. 지난해 생긴 이곳의 영향으로 유동인구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나란히 붙어있는 홈플러스도 유동인구를 유발하는 요인이다. 또 지난해 12월 개관한 메가박스도 상권 활성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동인구뿐만 아니라 상주인구의 규모도 상당하다. 흰돌마을 주공4단지 등 인근아파트 단지는 2000여세대에 달한다.
 
 ▲ 고양종합터미널과 메가박스, 홈플러스가 나란히 있어 유동인구의 상승이 예상된다. ⓒ스카이데일리

백석역 사거리에 있는 효성레제스 오피스텔은 670여세대에 이르며, 이외에도 오피스텔이 6곳이나 더 있어 유동인구가 붐비는 지역임을 알 수 있다.
 
일산에서도 초입에 위치해 대표적인 베드타운인 이곳은 상주인구들이 소비를 외지에서 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2000년대를 넘어서면서 부터 상황이 바뀌었다. 내부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소비가 늘고 동시에 상권이 커져갔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40평대 식당이 권리금 1억원 선을 보이고 있다.
 
백석역 사거리에서 특히 유명한 것은 일산의 유흥문화다. 일산 외 지역에도 이름이 알려진 T나이트가 있는 이곳에 룸살롱 등이 생기면서 신도시의 밤문화가 형성됐다.
 
T 나이트 비롯한 유흥상권 활발
 
T나이트는 백석역 사거리에서 300여m 떨어진 안산공원 사거리에 위치해 있다. 사거리 한 켠을 차지하고 있는 넓은 건물 앞에 ‘00 나이트’라는 글씨가 보인다.
 
30~40대들이 주로 찾는다는 이곳은 일산의 유흥문화를 이끌고 있다. 외지에도 알려진 일산 밤문화의 대표주자 격이다.
 
나이트와는 다르게 개별적인 분위기에서 고급 유흥문화를 즐기는 룸살롱들은 백석역 사거리 배후에 발달해 있다.
 
 ▲ 백석역 사거리 한 켠에 있는 A 룸살롱. ⓒ스카이데일리

백석역 사거리 한 켠에 자리한 웨딩홀 건물 1층에는 A 룸살롱이 자리하고 있다. 식당, 마사지, 뷔페, 병원 등이 입주한 건물이지만 지하철역 5번출구를 나와 건물 1층 앞에 서면 룸살롱 간판이 단연 크게 보인다.
 
1번출구 방면에는 F호텔과 C호텔, R호텔 등이 모여 있다. 이 호텔들 정면에 룸살롱 간판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지하나 2층 등지에 있는 룸살롱들의 간판이다.
 
 ▲ 호텔 지하와 2층 등지에 있는 고급 룸살롱. ⓒ스카이데일리

이면도로 쪽에서 보면 룸살롱 세 곳의 입구가 나란히 붙어 있다. ‘강남 하드룸 클럽’이라는 홍보문구가 건물 입구에 보인다.
 
강남식을 표방한 이곳 룸살롱은 서울 서부지역과 경기도 일대에서 찾아오는 손님들로 붐비는 곳이다.
 
지하철역 2번출구 방면 일산로 변에는 바(bar)들이 자리잡고 있다.
 
다양한 유흥문화를 즐길 수 있는 이 지역 유흥업소들은 일산뿐만 아니라 서울 서부와 경기도 인근지역에까지 이름이 알려졌다. T 나이트와 함께 신도시 밤문화의 중심지로 부상한 것이다.
 
맛집, 오피스텔 식당가도 발달해
 
백석역 사거리는 유흥상권만 발달한 것은 아니다. 이면도로를 따라 맛집들이 들어서 있고 오피스텔의 식당가로 기능하고 있기도 하다.
 
지하철역 4번출구 이면도로에는 한식을 중심으로 다양한 맛집들이 자리하고 있다.
 
 ▲ 토속 오리요리 전문 신토주막은 2층 지붕을 튼 독특한 외관을 자랑한다. ⓒ스카이데일리

백석 119안전센터 바로 옆에 자리잡은 ‘신토주막’은 보리밥과 오리고기 등 토속음식 전문점이다. 메인메뉴인 신토주막정식은 오리삼겹살로 시작하는 코스요리로 보쌈과 찌개에 다양한 한정식 반찬이 나오는 토속 영양식이다. 2층 건물의 위를 튼 독특한 외관도 시선을 잡아끈다.
 
C호텔과 I호텔 옆에는 동태전문점 ‘옛날 그 맛집’이 있다. 동태찜과 매운탕, 이면수와 고등어 등 다양한 해산물 메뉴를 갖춰 식사장소로 인기다.
 
길을 따라 백석역 사거리쪽으로 가면 ‘유성 곱창막창’과 ‘참치랑’ 등 다양한 맛집들이 위치해 있다.
 
 ▲ 동태를 비롯해 다양한 해산물 메뉴를 갖춘 ‘옛날 그 맛집’ 전경. ⓒ스카이데일리

사거리에 접하는 ‘봄소’는 숯불갈비와 설렁탕, 갈비탕, 도가니탕 등으로 식사에서 회식까지 다양한 목적으로 찾는 명소다.
 
2번출구 방면에는 ‘종로빈대떡’, ‘조개마을’ 등 작은 매장들이 위치해 있다. 저렴한 가격의 맥주호프도 다양하게 존재한다.
 
1번출구 대로변에 접한 ‘오모리찌개’도 맛집으로 인기다. 오모리는 꽁무니의 옛말로, 맛이 변하기 직전 묵은지로 끓인 김치찌개라는 뜻이다.
 
 ▲ 묵은지 찌개라는 뜻의 오모리찌개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맛집들의 업종이 한식에 편중돼 있어 새로운 한식집을 내려면 경쟁관계인 맛집이 있는지 여부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반면 레스토랑형 중식집이나 일본식 선술집 등의 업종은 도전해볼 여지가 보인다.



 

Posted by 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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