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발전촉진지구가 뜬다…낙후지에 ‘쇼핑 복합도시’ 조성

‘집값 급등한 뉴타운 대신 균형발전촉진지구(이하 균촉지구)를 노려볼까?’

이명박 정부의 정책 기조는 단연 도심 재개발과 뉴타운 등 일명 ‘도심 재생사업’으로 요약된다. 이 중 균촉지구가 유망 신흥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균촉지구란 낙후지역의 중심에 업무, 주거, 상업 등의 기능을 갖춘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재개발을 한다는 점에선 뉴타운과 비슷하지만 개념은 조금 다르다. 뉴타운이 주로 주거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춘다면 균촉지구는 주거민과 인접 지역민이 업무를 보거나 쇼핑할 수 있는 특화공간으로 조성한다.

쉽게 말해 뉴타운은 주거지역, 균촉지구는 상업지역 위주다. 균촉지구에는 당연히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나 업무빌딩, 백화점, 대형 할인점 등이 필수로 들어서게 된다.

현재 서울엔 총 8곳의 균촉지구가 지정됐다. 1차로 2003년 미아, 합정, 홍제, 청량리, 가리봉 등 5곳의 균촉지구가 선정됐고 망우, 구의·자양, 천호·성내 등 3군데의 2차 균촉지구가 2005년 추가로 지정됐다.

균촉지구 중 사업 진행이 빠른 대표적인 곳은 미아균촉지구. 최근 동일하이빌이 성북구 하월곡동 88번지 일대에 선보이는 ‘하월곡 뉴시티’가 눈에 띈다. 상가(지하 1~2층)를 비롯해 문화·복지시설(지상 2~3층), 업무시설(지상 4~5층), 중대형 주택(지상 8층 이상)이 들어선다. 총 440가구 중 40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2011년 3월 입주예정이다.

‘하월곡 뉴시티’는 일반 주상복합단지와 철저히 차별화했다. 국내 최초로 주상복합에 면진시스템을 채택한 게 특징. 면진시스템이란 지진에 대비한 새로운 설계기술로 건물과 지면 사이에 면진고무 장치를 설치해 지반과 건물을 분리시키는 기술이다. 지진 발생 시 건축물의 흔들림을 유연하게 해줘 건축물에 전달되는 지진의 힘을 상대적으로 감소시키는 원리다.

이와 함께 다른 주상복합과 달리 자연환기가 가능하다. 대부분의 주상복합이 자연환기가 안 되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소했다.  

미아균촉지구 ‘하월곡 뉴시티’ 주목

요즘 인기 아파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커뮤니티 시설에 특화한 것도 눈에 띈다. 지상 7층에 들어설 주민 커뮤니티 시설은 입주민 전용시설로 활용될 수 있도록 상업·업무시설이 있는 아래층과 철저히 구분돼 있다. 야외정원과도 바로 연결된다. 규모도 2247㎡에 달해 넉넉하다.

‘하월곡 뉴시티’가 들어서는 미아균촉지구는 서울 도심과 외곽 접근성이 뛰어난 것도 장점. 내부순환도로와 북부간선도로 이용이 수월하고 미아로~도봉로 버스중앙전용차로, 경전철 등이 추가로 개통될 예정이다. 최근 집값이 뛰고 있는 강북권에서 첫 분양하는 주상복합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높다.

역시 1차 균촉지구인 합정균촉지구는 지하철 2, 6호선 환승역 합정역에서 6호선 망원역에 이르는 지역을 주거 및 상업·업무시설이 복합된 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29만8000㎡. 합정지구 내에서는 합정1구역도시환경정비사업 진행이 가장 빠르다.

GS건설은 이곳에서 지하 7층, 지상 28~39층 높이 주상복합아파트 ‘합정 자이’ 617가구 중 540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홍제균촉지구는 3호선 홍제역 일대에 조성된다. 최고 50층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 건설을 추진 중이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사장은 “미아 등 1차 균촉지구는 도시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지 않아 지분 매매가 자유롭고 뉴타운보다 가격이 저평가돼 있는 게 장점”이라고 밝힌다.

잠깐용어

·균형발전촉진지구 : 서울의 도시공간 다변화를 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각 지역 중심지를 개발하는 사업. 대부분 역세권에 자리해 교통이 편리하고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다. 지구 내에는 생활편의시설이 골고루 들어선다는 게 장점이다.

Posted by 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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