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서 신도시까지 인천 지도가 바뀐다
인천 서북부에 검단신도시가 조성되면 인천 주변 지도를 완전히 바꾸어 놓을 전망이다.

이미 서남부지역인 송도 청라 영종도 등이 한창 개발이 진행중인 데다 소외됐던 서북부 지역이 가세하면서 인천 전역에 개발 햇살이 비칠 것으로 보인다.

또 인천공항철도 인천대교 등 광대역 교통망도 속속 확충되고 있고 신규 분양 물량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연로한항구도시 인천이 완전히 탈바꿈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 검단, 수도권 서북부 거점으로 = 검단신도시는 인천시 서구 검단ㆍ당하ㆍ원당동 일대 550만여 평으로 청라 경제자유구역과 김포신도시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인천시에서 이미 지난해부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던 곳으로 지난 6월 건설교통부에 지구지정을 신청해 그 동안 국방부 농림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검단신도시 내에는 인천시가 구획정리사업을 하고 있는 검단1ㆍ2지구와 마전ㆍ당하ㆍ원당ㆍ불로지구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동쪽에 김포신도시(358만평)가 바로 붙어 있어 인천은 물론 경기권 주택 수요까지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는 광역교통망 계획이 잘 갖춰진 상태여서 신도시가 가시화하면 이 일대 지도가 완전히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김포신도시를 통과하는 경전철 건설이 추진되고 있고 인천 지하철2호선이 검단신도시로 들어올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주변을 지나고 내년 2월께는 인천공항철도 인천공항~김포공항 구간이 개통된다.

2010년 완공될 공항철도 전체 노선은 영종지구, 청라지구, 인천 옛 도심 북부를 가로지르면서 김포공항, 상암동, 서울역까지 이어진다.

아직 신도시로 개발될 땅 면적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인천시가 추진하던 대로 550만여 평이거나 그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주택 9만여 가구가 들어서고 인구 23만여 명이 수용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어서 토지 매매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검단신도시를 행정ㆍ문화ㆍ교육 기능을 갖춘 환경친화적인 수도권 서북부 거점 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 인천 전역 개발 붐 일듯 = 경제자유구역인 송도ㆍ청라ㆍ영종지구와 소래ㆍ논현지구가 해안가를 따라 개발이 진행중인 데다 인천시가 '도시재생'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낡은 옛 도심을 정비하고 있다.

인천 전역에 개발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송도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인천시 연수구 매립지 1611만평에 대해 단계적인 개발에 들어간 상태다.

국제업무단지에는 다국적기업 아ㆍ태 본부가 입주할 계획이며 국제학교, 국제병원, 레저시설이 들어서 국제도시 면모를 갖출 예정이다.

서구 원창ㆍ연희ㆍ경서동 일대 538만평에 조성될 청라지구는 2012년까지 첨단레저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연계된 국제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영종지구는 4184만평 규모로 공항지원 기능도시와 관광레저단지로 조성 계획을 잡고 있다.

운북복합레저단지, 용유ㆍ무의도 관광단지, 공항신도시, 운남ㆍ운서지구 등이 포함된다.

소래ㆍ논현지구에도 민간 주도 도시개발로 150만평 규모 주거벨트가 조성된다.

옛 도심에서도 현재 크고 작은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인천대 이전용지 도화동 26만평 일대 아파트 건설 △가정오거리 29만평 복합도시 조성 △송도입구와 가정오거리 쌍둥이 빌딩 3곳 신설 △경인고속도로 간선화 구간 주변 재개발 등이 포함된다.

교통망도 빠르게 확충되고 있다.

이미 제1ㆍ2 경인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이 조성됐고, 인천공항과 송도를 잇는 인천대교가 2009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인천대교가 완공되면 공항에서 15분 만에 송도로 진입할 수 있고 소래ㆍ논현까지는 25분 이내에 닿을 수 있다.

2010년 제3경인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송도와 소래ㆍ논현은 15분 거리로 가까워진다.

복원이 결정된 수인선(수원과 인천을 잇는 철도)에도 2009년 12월 논현역과 소래역을 비롯해 송도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 신규 분양도 줄줄이 대기 = 현재 한화건설이 소래ㆍ논현지구 72만평에 '에코메트로' 2920가구를 분양했고 영종도와 송도 등에서도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GS건설은 오는 11월 초 인천 중구 운남동 688 일대에 '영종자이' 1022가구를 분양한다.

'영종자이'는 경제자유구역인 영종지구 내 운남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 2만4000여 평에 건립된다.

지하 2층~지상 24층 15개동 규모로 34~97평형으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1070만원 선이예상된다.

송도신도시에는 포스코건설이 다음달 지하 2층~지상 47층 3개동 규모로 주상복합아파트 더샵센트럴파크 729가구를 공급한다.

바다와 자연을 모티브로 조망권을 극대화한 물결 형태 외관 설계가 특징이다.

하지만 소래ㆍ논현, 송도, 영종도 청라에 이어 검단신도시에서도 주택이 대거 쏟아지면 공급과잉 현상이 빚어지지 않을까 염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심윤희 기자 / 장종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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