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상가 거품뒤엔 '깜깜이 입찰'있네

내정가 알려주지 않는 비공개입찰 잇따라…낙찰가만 부풀려

잇단 고가 낙찰로 투자에 적신호까지 켜진 단지내 상가의 가격 거품에는 공급업체가 사전에 내정가격을 공개하지 않는 일명 '깜깜이 입찰'이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들어 해당 업체들이 낙찰가를 높여 받기 위해 앞다퉈 이같은 입찰 방식을 선택, 상가시장 전체의 과열양상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내 '아이파크' 단지내상가는 최근 공급업체가 응찰자들에게 사전에 내정가를 알려주지 않은 채 입찰을 실시했다.

결과적으로 이 아파트 단지내 상가는 평당 최고 7500만원에 낙찰, 고가 논란을 야기했다. 이같은 낙찰가격은 이 지역 상가의 직전 낙찰가인 평당 2000만~3000만원대에 비해 무려 2~3배 가량 높은 금액이다. 또 평당 3500만원 선인 인근 근린상가보다도 배 이상 비싸다.

앞서 지난 5월 입찰한 용인 수지 '아이파크' 단지내 상가도 비공개 경쟁 방식을 채택, 평당 64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이 지역 아파트 상가 역시 평당 3000만원대 초반인 점을 감안할 때 매우 높은 낙찰가격이다.

이 지역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낙찰가격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다"며 "어느 정도 임대수익을 올리려면 그만큼 임대료도 크게 올라가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결국 이같은 '깜깜이 입찰'로 인해 낙찰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공급업체는 배불릴 수 있지만, 수요자 입장에선 수익률 보전도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만큼 내정가격을 사전에 알 수 없는 응찰자들의 극심한 눈치보기를 자극해 높은 가격을 써내도록 유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수석연구원은 "단지내 상가 대부분이 투자 목적의 수요층이 나선다는 점에서 수익률이 나오지 않는 점포는 의미가 없다"며 "무엇보다 전매나 시세차익을 운운하는 공급업체의 주장만 믿고 덤볐다가는 낭패보기 쉽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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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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