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 정릉3동 6만평 저층 주택지로 개발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변경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있던 서울 성북구 정릉3동 북한산 아래 19만9천㎡(6만 평)가 친환경적인 저층.저밀도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27일 제1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성북구 정릉3동 757번지 일대 30만8천㎡(9만3천 평)에 대한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변경 및 지구단위계획 결정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28일 밝혔다.

이 일대는 당초 북한산 국립공원 및 그린벨트로 지정된 집단 취락지로 묶여 있었으나 2003년 모두 해제됐다.그러나 30여년간 개발이 제한되면서 자연적으로 형성된 취락지의 주거 환경은 매우 열악했다.

이날 통과된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이 구역 중 자연녹지지역에서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전환된 6만 평은 앞으로 북한산 경관과 조화를 이루면서 친환경적인 저층.저밀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연립주택 최고 5층까지 가능

공동위는 다만 1종 주거지역(평균 4층 이하)인 만큼 아파트는 짓지 못하고 연립주택만 지을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공원, 녹지 등 공공시설을 기부채납하면 5층까지도 올릴 수 있다.

또 숲이 양호하게 보존된 경국사와 성모수녀원 일대는 도시자연공원으로 존치해 환경을 보전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릉천변에는 녹도를 만들어 단지 내 공원 등과 보행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하고 간선도로와 내부도로에는 자전거 도로를 설치해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공동위는 또 모두 8개 블록로 나눠진 1종 일반주거지역을 원칙적으로 함께 개발하되 주민 의사 등을 고려해 블록별로도 개발할 수 있게 했다.

시 관계자는 "이곳은 오랜 기간 그린벨트로 묶여 주거 환경이 불량한 노후.불량 주택지였으나 환경을 보존하면서 계획적.체계적인 개발을 위해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결정된 특별계획 지침에 따라 구체적인 토지이용계획과 건축계획을 수립해 그 내용을 도시.건축공동위에서 승인받으면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함종선 기자[j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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