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말 아산신도시 분양된다
29,33평형 1100여가구…두차례 분양 연기돼

개발면적이 822만평으로 이제까지 개발됐거나 계획 중인 신도시 가운데 가장 큰 아산신도시. 분당신도시(600만평)의 1.4배로 충남 천안과 아산에 걸쳐 들어서게 돼 있다. 서울에서 40분 걸리는 고속철도와 내년 개통 예정인 수도권 전철 환승역인 천안아산역을 끼고 수도권 인구를 분산하려는 목적에서 지방에 조성되는 신도시다.

아산신도시는 1, 2단계로 나눠지는데 1단계 111만평이 먼저 개발된다. 그런데 첫 지방 신도시 분양으로 지난해 12월 예정됐던 1단계 분양이 10개월이나 늦어지고 있다. 분양 물량은 주택공사의 2개 단지 1102가구(29, 33평형). 분양이 두 차례나 연기됐다.

일부에선 천안시의 분양가 규제 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분양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주택공사 관계자는 “공공기관 분양이어서 자치단체의 분양승인을 받지 않고 직접 분양하기 때문에 천안시와 상관이 없다”며 “문화재 발굴과 설계 변경으로 늦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문화재 발굴로 지난해 12월 분양하지 못해 올 3월 분양하려다 발코니 확장을 위한 설계 변경 시간이 필요해 8월로 다시 연기됐다는 것이다. 주택공사 관계자는 “설계도면 평가에서 공간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주방 부문의 설계를 바꾸기 위해 8월 분양도 늦췄다”고 말했다.

두 차례의 연기 끝에 다음달 말 분양된다. 주택공사는 다음달 25일 견본주택 문을 열고 분양하기로 최근 분양일정을 확정하고 견본주택 공사 등 막바지 분양 준비에 들어갔다.

분양가는 분양가상한제에 따라 정해지는데 평당 700만원 선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계약 후 5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천안과 아산지역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분양된다. 주택공사는 청약과열을 막기 위해 6개월이나 1년 이상 거주기간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 말 현재 천안과 아산지역 청약저축 1순위자는 9900여명이다.

천안부동산컨설팅 김진수 사장은 “아산에 삼성전자 등 산업단지 조성이 활발해 주택수요가 많고 신도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5200여가구는 내년 이후 분양

이번 분양 이후 남는 물량은 5200여가구다. 내년 상반기 SK건설 등 14개 업체가 개발하는 복합단지에서 중대형 주상복합 79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나머지는 2008년이나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공사가 추가로 중소형 840가구를 내놓고, 주택공사로부터 내년 택지를 공급받아 민간이 분양할 아파트ㆍ연립ㆍ주상복합이 3600여가구다.

2단계 711만평은 1단계에 이어 2015년까지 개발될 예정이다. 일부 대학이 이전계약을 해지하는 바람에 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2단계 지역에 대학을 대거 유치하려던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 같다.


안장원 기자[ahnj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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