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인창.수택동에 81만평 뉴타운

구리, 인창ㆍ수택동에 81만평 뉴타운

등록일: 2006/07/31

◆지방도시 재개발중 / (8) 구리◆ "구리시는 뉴타운 재개발과 고구려 테마공원 조성 등으로 수도권 동부지역을 대표하는 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 박영순 신임 구리시장은 구리시 얼굴을 바꿀 도시 리모델링 계획을 이렇게 설명했다. ◆ 수택1ㆍ2동 등 뉴타운 3곳 추진= 박 시장 취임 후 구리시는 뉴타운 재개발팀을 신설했다. 좁은 도로와 부족한 녹지 등 옛 도심의 열악한 주거환경과 기반시설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인창동 25만평과 수택1동 38만평, 수택2동 18만평 등 3곳을 뉴타운 후보지로 정하고 '옛 시가지 뉴타운 재개발 추진 로드맵'을 작성해 경기도 뉴타운사업 기획단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오세영 구리시 건축과장은 "7월부터 시행된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을 활용해 3곳의 광역 재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리시는 고도제한 지역이 없기 때문에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아파트 층고를 최대한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신 건폐율(대지에서 건물 바닥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을 줄여 건물 사이 대지공간을 많이 확보해 도로를 넓히고 녹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구리시는 뉴타운 토지를 일괄 수용해 공영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경기도 지침이 나오면 그에 맞춰 결정할 예정이다. 내년 초 지구지정을 위한 기초조사용역을 발주해 하반기 지구 지정을 마치면 2008년 개발기본계획 수립용역 발주, 2009년 기본계획 승인 등을 거쳐 2010년께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 고구려 테마ㆍ꽃공원 등 개발= 구리시는 옛 도심 재개발과 함께 아차산 기슭 10만평에 고구려 테마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아차산은 광개토대왕, 장수왕, 온달장군 등 고구려 위인들과 연관이 많고 유물도 많이 출토됐다"며 "중국 만주와 북한의 고구려 유적 복원 등을 통해 남한의 고구려 타운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토평동 한강변에 캐나다 밴쿠버의 '부차트가든' 같은 대형 꽃공원을 만들고, 조선왕실 묘소가 있는 동구릉 일대를 '조선왕조역사교육특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장자호수공원을 일산호수공원 못지않은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해 외지인들이 꼭 방문하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박 시장은 "서울 외곽순환도로가 완전 개통될 때 인천공항에서 40분이면 구리에 닿을 수 있다"며 "2010년까지 임기 동안 외국인들이 돈을 쓰고 싶어하는 도시로 변모시키겠다"고 말했다. ◆ 재원ㆍ교통망 확보가 관건= 하지만 뉴타운과 함께 여러 개발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기 때문에 재원 마련이 관건이다. 박 시장은 "사업비의 절반 이상을 국내외 민자 유치로 마련하겠다"며 "구리는 서울과 가깝다는 강점이 있어 사업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민자 유치 비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과 연결되는 교통망 확충도 중요한 현안이다. 박 시장은 4개 지하철 노선을 구리시까지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구리시까지 확장을 추진중인 별내선(8호선ㆍ2013년 완공 예정) 외에 6호선을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까지 연장하도록 하고, 2011년 완공 목표로 경전철을 건설해 2호선 강변역과 5호선 광나루역을 연결하겠다는 설명이다. [오재현 기자]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자료원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