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거타운에 이국적인 상권들 혼재

[부촌잠재력 용산상권은]-③대사관로

강남에서 도심으로 향하는 한남대교 북단 한남오거리 일대는 한남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건축물 건립 계획이 한창이다. 남산과 한강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요지중 하나이지만 구체적인 건립계획이 보류되면서 아직은 상권이 잠잠한 편이다. 그러나 한남오거리에서 대사관로를 따라 이태원로까지에는 순천향대학병원, 외국인 빌라촌이 들어서 이곳 주민들과 병원을 찾는 외지인들로 늘 유동인구는 넘쳐났다. 또 맞은 편 단국대 부지 등에 들어 선 고급아파트 주민과 오피스 빌딩의 직장인들까지 흡수해 이곳 식당들은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 일대의 상권은 순천향대병원을 중심으로 대사관로 일대에 밀집해 있다. 단국대가 지난 2007년 경기도 죽전으로 이전하면서 대학상권은 사라졌지만, 병원 앞 특성상 약국과 의료기기업체 그리고 환자들을 위한 상가들이 여느 지역보다 많은 게 특징이다. 또 주민들을 위한 음식점들과 직장인들을 위한 술집 등이 혼재해 있는 복합상권이다. 그러나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대학병원 중심의 대로변을 제외하곤 안쪽 이면도로 상가는 시장성이 떨어져 추천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스카이데일리가 건축물 건립 계획이 한창인 한남오거리 일대 상권을 취재했다.

 
 ▲ 용산구 한남동 한남오거리에서 이태원로까지 대사관로를 따라 형성된 상권 약도(위). 한남동 한남오거리 오른쪽 첫 번째 골목에 들어서면 커다란 노란 간판의 해남갈비집이 눈에 들어온다. 오징어 불고기로 유명한 이 음식점은 점심때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다. ⓒ스카이데일리<그림=최은숙>

용산구 한남오거리에서부터 대사관로를 따라 이태원로까지 이곳 한남동 일대는 순천향대학병원, 외국인 전용빌라 등이 들어서 있어 이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된 곳이다. 이곳 주민들과 병원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 등 외지인들이 혼재돼 유동인구는 항상 넘쳐난다.
 
2007년 8월 맞은 편에 있던 단국대가 경기도 죽전캠퍼스로 이전하면서 대학상권은 사라졌지만 점심때면 한남대로를 가로지르는 육교를 건너오는 인근 직장인들과 이태원쪽에서 내려오는 이들로 인해 식당들은 항상 문전성시를 이룬다.
 
순천향대병원 중심 대사관로 일대 밀집
 
이곳 한남동 상권은 순천향대병원을 중심으로 대사관로 일대에 밀집해 있다.
 
 ▲ 한남동 상권은 순천향대학병원을 중심으로 대로변 양쪽으로 형성돼 있다. ⓒ스카이데일리
 
한남오거리를 시작으로 태국대사관까지 대로변을 따라 양쪽으로 약국을 비롯한 다양한 업종의 식당과 매장들이 즐비해 있고 태국대사관 이후로는 외국인 빌라들과 주택들이 들어서 있다.
 
한남오거리 오른쪽 첫 번째 골목에 들어서면 커다란 노란 간판의 해남갈비집이 눈에 들어온다. 인근 직장인은 물론 연예인들이 자주 찾는다는 해남갈비집은 오징어불고기가 유명해 점심때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다. 오징어불고기를 비롯해 오징어 주물럭, 오삼주물럭 등이 주 메뉴다.
 
이외에 고기집 서래, 국밥집 시루향기, 나주곰탕 등이 인근 직장인들에게 인기있는 식당이다.
 
대학병원 앞 대로변에는 그 특성상 환자와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한 약국과 죽집, 의료기기업체들이 가장 많고 패스트푸드점, 카페, 레스토랑 등이 포진해 있다. 독일음식점, 웨스턴바 등 이국적인 분위기의 레스토랑과 바들도 곳곳에 눈에 띈다.
 
 ▲ 병원 뒤쪽에는 문전약국들이 신축건물에 입주해 있다. 오래된 전통 한정식집, 일식집 등 주로 고가의 음식점들이 위치해 있는데, 약국 옆으로 일식집이 보인다. ⓒ스카이데일리
 
또 순천향대병원 모자보건센터 뒤쪽(대사관로 31길)으로 기존 주택을 변형하거나 건물을 신축해 약국이나 오래된 전통 한정식집, 일식집 등 고가의 음식점들이 위치해 있다.
 
골목안쪽은 대로변에 비해 월세가 싸고 외래환자들의 왕래가 잦아 약국들이 입점을 선호하는 곳이다. 통상 병원인근의 목 좋은 문전약국은 신축건물이라고 해도 권리금을 받을 정도로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한 높은 권리금이 형성돼 있다.
 
병원 맞은편 안쪽 이면도로(대사관로 24길과 30길)에는 직장인들의 저녁 술자리를 위한 고기집이 많고 부동산, 마트, 시장 등이 위치해 일반 동네 상권과 비슷하게 형성돼 있다.
 
대사관로 34길의 경우 대로변으로 식당이나 술집이 들어서 있지만 대사관로보다는 접근성이 떨어져 주요 상권에는 속하지 못한다.
 
병원앞 대로변 권리금 1억5000만원
 
한남동 상권의 중심인 순천향대병원 바로 앞의 경우 10평 남짓한 평수에도 권리금이 1억원에서 1억5000만원 정도로 비싸다. 이 정도 평수로 목 좋은 옷가게를 낼려면 보증금과 월세를 합쳐 2억원 정도 소요된다는 게 인근 부동산 업자의 설명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도로 안쪽으로는 대로변보다 저렴해 10평 기준으로 권리금 3000만원에 보증금 500만원 월세 30만원으로 나온 싼 매물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이 동네는 병원 앞을 제외하면 시장성이 떨어져서 안쪽의 상가는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단국대가 이전하면서 예전보다 못하지만 기본적인 현상은 유지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 한남동에서 이태원으로 넘어가는 굴다리.
 
대사관로 안쪽은 외국인 빌라촌
 
태국대사관부터 이태원으로 넘어가는 굴다리까지는 오페라하우스, 한남 힐사이드, 리젠시빌, 노블하우스 등 외국인들이 거주하는 대형 빌라들이 대로변을 비롯한 안쪽까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태원으로 넘어가기 위해 지나는 굴다리 위쪽에 자리잡은 레스토랑 오룸다이닝은 푸아그라나 안심스테이크 등이 주세트 메뉴로 요즘 같은 연말에는 단체 예약손님이 많다. 인근 대사관이나 외국인 등이 주 고객이다. 일요일 저녁에는 예약 손님만 받는다.
 
 ▲ 외국인들이 즐겨찾는다는 레스토랑 오룸다이닝 내부 모습
Posted by 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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